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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부여군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사업 '순항'

올해 관북리유적 내 70채 철거…시굴·발굴 조사 뒤 정비계획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부여군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사업의 하나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통해 취득한 관북리유적(사비 왕궁터) 일원 건물을 철거한다고 14일 밝혔다. 

    
백제왕도 핵심유적 복원사업은 백제왕도의 역사적 가치 회복과 이미지 향상을 위해 2017년부터 사비 천도 1천500주년인 2038년까지 7천92억원을 투입하는 장기 사업이다.

    
부여는 백제의 마지막 수도로서 많은 문화재가 산재해 있지만 대부분이 매장돼 체계적인 발굴 조사와 연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군은 사비백제 왕도로서 갖춰야 할 핵심유적 12곳을 선정해 해당 유적 토지매입과 발굴 조사, 학술연구, 유적 정비 등 백제왕도 복원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기반을 마련 중이다. 

    
핵심유적 12곳은 부여 왕릉원, 부소산성, 관북리유적, 정림사지, 나성, 군수리사지, 능안골 고분군, 왕흥사지, 정암리와요지, 화지산 유적, 가림성, 구드래 일원이다.

    
이 가운데 사비 왕궁터로 추정되는 관북리유적 취득건물 23채를 지난해 철거한 데 이어 올해 부여여고와 부여초 인근 건물 70채, 내년에 60채를 차례로 철거할 계획이다.

    
군은 앞으로 철거된 공간을 시굴·발굴 조사한 뒤 정비계획을 수립하고 나무와 잔디 등을 심을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123년간의 사비기는 백제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시기로, 왕궁과 사비도성을 에워싼 나성과 왕흥사를 비롯한 사찰, 왕족과 귀족들을 위한 고분군 등이 조성됐다"며 "우아하고 화려했던 백제의 위상과 가치를 알려줄 백제왕도 핵심유적이 아직 잠들어 있는 만큼 문화재청에 적극적인 예산 확보와 정책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