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에서 한국 범종의 전통 주조기술을 보여주는 시연행사가 열렸다.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 원광식 주철장과 전승자는 11일 진천읍 장관리 소재 주철장전수교육관에서 밀랍주조법을 사용해 범종을 만드는 과정을 공개 시연했다.
한국 범종의 전통 제작 방식인 밀랍주조법은 공정이 복잡하고 까다로워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반면 섬세한 문양 표현은 물론 다른 공법으로는 낼 수 없는 부드러운 소리를 가진 범종을 얻을 수 있다.
원 주철장은 삼국시대부터 이어지다가 한국전쟁 이후 맥이 끊긴 이 기법을 오랜 연구 끝에 1997년 복원에 성공했다.
진천군은 이날 시연회와 함께 '주철장의 전승 양상과 문화적 가치'를 주제로 한 학술행사, 특별기획전 '제작소 프로젝트 2023'도 개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