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CJ제일제당은 자회사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2천35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3%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은 지난 1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이다.
2분기 매출은 4조3천22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2% 감소했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매출은 7조2천372억원으로 15억원 줄었으며 영업이익은 3천531억원으로 7.9% 감소했다. 순이익은 2천91억원으로 41.5% 늘었다.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은 14조4천456억원으로 0.1%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천823억원으로 10.2% 줄었다. 순이익은 13.2% 감소한 2천626억원이다.
대한통운 제외하면 상반기 매출은 8조6천849억원, 영업이익은 4천773억원으로 각각 1%와 9.7% 줄었다.
식품사업부문은 매출이 2조6천873억원으로 1%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34% 줄어든 90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식품사업은 내수 소비 부진에 따른 오프라인 채널 침체가 계속되며 매출이 1조3천185억원으로 5% 감소했다. 다만 온라인 가공식품 매출은 24% 성장했다.
해외 식품 매출은 1조3천688억원으로 3% 증가했다. 비비고의 인지도가 더 높아지고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일본 등 주요 국가에서 대형 유통 채널 입점이 확대된 결과다.
해외 매출 가운데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북미에서는 냉동밥(19%), 치킨(12%), 롤(18%), 피자(6%) 등이 성장했으나 토네이도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로 디저트(-27%)가 부진해 매출은 1조1천120억원으로 29억원 감소했다.
K푸드 신영토 확장의 주요 지역인 일본은 과일 발효초 '미초'와 만두의 판매가 크게 늘면서 37%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특히 이온, 코스트코, 아마존, 라쿠텐에 이어 최근에는 대형 플랫폼 돈키호테의 전국 매장에 비비고 브랜드 전용 매대를 확보했으며 치바현에 신규 생산기지를 건설하는 등 현지 사업 대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럽 지역의 성장도 순조롭다. 지난 1분기 프랑스 1·2위 유통업체 르클레흐, 카르푸에 이어 영국 대형 유통 채널인 모리슨에 비비고 제품을 입점시키며 매출이 25% 증가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매출 1조798억원, 영업이익 1천24억원으로 각각 2%와 8% 증가했다.
지난해 트립토판, 스페셜티 아미노산 등 고부가가치 품목의 높은 기저 부담에도, 라이신 판가 상승과 농축대두단백(SPC) 판매 확대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특히 스페셜티 제품 중 하나인 사료용 히스티딘은 연어 사료 시장의 지속적인 수요 증가에 맞춘 생산 및 글로벌 점유율 확대로 88%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피드앤케어는 매출 5천553억원(-3%)과 영업이익 426억원(+25%)을 기록했다. 사료 판가 하락 등으로 매출은 다소 줄었으나 베트남 축산 사업의 실적 호조와 더불어 수익성 중심의 구조 개선이 이뤄지면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CJ제일제당은 하반기에도 일본 생산기지 구축과 글로벌전략제품(GSP)의 대형화 등을 통해 K-푸드 글로벌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국내 식품사업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건강·편의 등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을 계속 출시해 매출 성장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전역에 구축된 10개 생산 거점과 원가 경쟁력을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
이와 함께 알지닌, 히스티딘, 발린, 테이스트엔리치 등 스페셜티 제품의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집중한다. 라이신의 경우, 중국산 제품에 대한 유럽연합과 미국의 관세 부과로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초·최고·차별화의 온리원(OnlyOne) 정신으로 구조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혁신 성장과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통해 글로벌 리딩 기업 도약을 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