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9일부터 이틀간 인천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는 K푸드의 향연이 펼쳐진다.
농림축산식품부와 관계 기관들은 세계 각국 농업 장관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 음식과 술의 진수를 알린다는 방침이다.
9일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날 저녁 열리는 APEC 식량안보 장관회의 만찬의 건배주로 농업회사법인 좋은술의 '천비향 약주 15도'가 선정됐다.
천비향 약주 15도는 국내 유일의 정부 주관 전통주 경연대회인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에서 올해 최고상(대통령상)을 받은 술이다. 국내산 쌀로 빚었으며 은은한 과일 향과 섬세한 단맛, 부드러운 목 넘김이 특징이다.
농식품부는 장관 회의 만찬장에서 올해 우리술 품평회에서 증류주 부문 대상을 받은 다농바이오의 '가무치소주 25도'를 이용한 칵테일도 선보인다.
또 종교나 건강 등의 이유로 술을 마시지 못하는 참가자를 위해 무알코올 칵테일도 제공한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7일 기자간담회에서 "전통주 시장을 크게 본다"며 "식량안보 장관회의에서도 전통주 만찬주에 공을 들인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산하 기관인 한식진흥원은 행사장에서 장관 대기실과 의장실 등에 한식 다과상을 제공하고 다식과 강정 등을 선보인다.
한식진흥원은 지난 4일부터 행사장에서 한식 다과 홍보존을 운영하면서 떡과 강정, 오미자화채 등을 소개했다.
또 전문 해설과 함께 약과, 곶감쌈, 매작과 등을 시식할 수 있는 행사도 진행해왔다.
한식진흥원은 APEC 장관회의 만찬이 열리는 이날과 회의가 열리는 10일에도 행사장에서 강정, 인삼편 등을 선보이고 시식 행사를 연다.
이규민 한식진흥원 이사장은 "세계 각국의 리더들에게 한식을 알릴 좋은 기회"라며 "특히 전통 다과는 미식으로서의 가치뿐 아니라 우리 고유의 정서와 문화를 담고 있어 참가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도 지난 4일부터 행사장에서 농식품 홍보관을 운영하며 K푸드를 선보이고 있다.
홍보관 내 수출농식품관에서는 라면과 냉동 김밥, 떡볶이 등 주요 수출 품목과 간편 비빔밥, 식혜 등 유망 가공식품, 딸기·파프리카 등 신선 농산물을 전시했다.
전통식품관에서는 장류와 전통차, 전통주 등 대한민국 식품명인이 만든 우수 제품을 중심으로 소개했다.
전기찬 aT 수출식품이사는 "앞으로도 국제회의와 다자외교 행사 등 공공외교 무대를 적극 활용해 K푸드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열리는 식량안보 장관회의에는 APEC 21개 회원경제체가 참석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식량 안보와 농식품 시스템 혁신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는 의장국으로서 각국의 혁신 사례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 활용을 위한 협력 방안을 주제로 제시한다.
또 기후 위기와 공급망 불안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한 해법으로 기술과 정책의 혁신을 강조하는 장관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