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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계탕·냉면 가격 성수기 여름철 앞두고 '고공행진'

닭 평균 도매가격 전년비 30% 가까이 올라…냉면 평균 가격도 1만923원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외식물가 고공행진이 계속되면서 여름 대표 음식인 삼계탕, 평양냉면 등의 가격이 부담스럽다는 소비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7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닭 평균 도매 가격은 4214원으로 지난해 동일 3249원 대비 29.7% 올랐다.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주로 사용하는 10호 크기의 닭 가격도 3421원에서 3925원으로 14.73% 올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닭고기 사료 원료로 사용되는 소맥, 옥수수, 대두박 등의 가격이 뛰었고, 사료비 등 생산비가 오르자 농가에서 닭 사육 마릿수를 줄이면서 닭고기 공급량이 감소한 탓이다.


올해 1분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확산하며 육계 사육마릿수가 크게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4월 통계청이 발표한 올 1분기 가축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기 생산을 주 목적으로 길러지는 육용계 사육 마릿수는 8885만2000마리로 전년 동기 대비 113만8000마리(-1.3%) 감소했다.


닭고기 가격 상승에 따라 여름 대표 보양식으로 꼽히는 삼계탕 등 음식값도 크게 뛸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 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서울 지역 삼계탕 가격은 1만6346원으로 지난해 4월(1만4500원)보다 12.7% 올랐다.


삼계탕뿐만이 아니다. 여름철 대표 별미로 꼽히는 냉면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지역 기준 냉면(1인분) 가격은 평균 1만923원이다. 두 명이 식당에서 냉면 한 그릇씩 사 먹으면 2만원을 가볍게 넘는 셈이다.


특히 평양냉면의 경우 서울 시내 인기 식당들에서는 한 그릇에 1만6000원 안팎의 가격을 받고 있다.


이 밖에 서민음식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라면(13.1%)을 비롯해 피자(12.2%), 커피(12.0%), 햄버거(10.3%), 김밥(10.1%) 등 주요 외식 품목들의 경우에도 지난달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 상승했다.


먹거리 가격 불안정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누적된 원가부담과 인건비 등이 지속적으로 반영되고 있는 데다 러-우 전쟁으로 인한 국제 에너지 가격 불안, 기상여건 악화 등 먹거리 가격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물가 상승률은 3.3%로 2021년 10월(3.2%) 이후 1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지만 가공식품과 외식은 각각 7.3%, 6.9%로 여전히 고공행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