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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연예

유영준 박사의 세상 거꾸로 보기<1> 대통령님의 귀와 눈은 어디에 계시나요

유영준 (주)미래인증교육컨설팅 대표이사

더함세(더불어 함께 사는 세상)바라기 유영준박사의 세상 거꾸로 보기  <1>

 

대통령님의 귀와 눈은 어디에 계시나요

 

세상만사를 모두 대통령님 혼자 감당할 수 없겠으나 요즈음은 대통령이 모두 다 하는 세상이기에 한번 여쭙습니다. 대통령님의 귀와 눈은 어디에 계시나요?

 

지금 소비자들의 만세 소리가 천하를 뒤 흔든다. 일간 신문에 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에서는 치킨, 피자, 초밥은 물론 탕수육도 반값에 준다고 한다.

 

쿠팡에서는 가만히 집에만 있어도 딩동댕 문의 벨이 울리면, 문 열고 받아먹기만 하면 된다. 그야 말로 천국이 따로 없다. 앞으로는 ‘먹여 주는 사업모델’도 등장할 것이다.

 

오늘 오랜만에 가락동 농수산물 시장에 갔었다. 추석 대목을 위해 그동안 닫혀 있었던 수많은 가게들이 추석선물을 팔려고 진열하기 바쁘다.  상인들은 모처럼 목소리 높여 물건들을 팔고 있다. 직접 물어 봤다. 어떠시냐고?. 예년만 어림없단다. 이미 큰 물건들은 쿠팡에, 백화점에, 대형 마트에 빼앗긴 지 오래란다.  

 

쿠팡의 김범석 이사회 의장은 고객의 경험 까지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고객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시작한 주문부터 물건이 집 앞에 배송되는 때까지의 하나의 사이클로 제어하고 개선할 수 있도록 통합시스템을 구축한다고 한다. 주문, 분류, 배송 등의 전통 유통 매커니즘에 4차 산업 혁명 중심의 기술을 접목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스마트 열풍이다. 스마트화의 핵심은 효율이다. 그러나 효율 뒤에는 그동안 중간에 있던 수많은 기업들과 노동자들이 있음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들은 그동안 맣은 기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비효율의 원흉으로 찍혀 반드시 척결되어야 하는 대상들이 된 것이다.

 

쿠팡과 일반 물류 흐름은 다음과 같다.

 

 

  그야 말로 혁신적이다. 그러나 이 도표에는 중간에 있던 수많은 사람들의 한숨과 피눈물은 표시되지 않고 있음을 우리는 간과하면 안 된다.

 

쿠팡은 이를 위해 1000만개 이상의 상품을 직매입해 전국 30개 지역 100여 곳의 풀필먼트 센터(FC)에 보관했다 한다. 옛날로 치면 산지에서 입도선매라도 한 모양이다. 전에는 입도선매가 산지의 생산인들을 착취하는 나쁜 상행위로 주목받기도 했었다. 빚에 내몰린 생산자들의 어려운 처지를 악용해서 원가도 안 되는 가격에 후려치는 사례들이 흔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나저나 그동안 유통에 중요한 역할을 하던 유통상인들은 지붕위에 올라간 닭 처다 보듯 하고 있을 것이다.

 

롯데마트는 중소기업과 협력해서 냉동 상태의 반조리 탕수육을 공급받는 방식을 택했다고 하는데 30톤에 달하는 대규모 초도 물량 매입 계약을 하면서 단가를 최대한 낮췄다고 한다. 최대한이 어느 정도인지 궁금하나 물어 보지 않아도 알 것 같다. 다만 거져 뺐지는 않았을 것이다. 원가도 안 되는 가격에 협약이 이루어졌다면 그 다음은 뻔할 뻔자다. 

 

쿠팡이나 롯데 등 대기업에 납품해봐야 남는 것은 빚 밖에 없다는 중소기업 대표의 원망은 하늘을 찌르고 종업원들의 눈물을 큰 강을 이룬지 오래다. 어쩔 수 없는 납품회사 사장은 종업원들을 쥐어 짤 것이다. 어느 경우나 폭탄은 돌고 돌아 맨 마지막 까지 가게 되어있다. 맨 마지막이 어디인지 설명 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중견기업 직원들이거나 다시 하청이 이루어졌다면 그 중견기업에 목을 매달고 있는 소기업의 종업원들이 들고 있을 것이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그 무거운 폭탄을! 

 

물류센터에 입고된 상품의 진열, 주문이 들어오면 상품 찾기 등도 자동으로 처리된단다. 자율주행로봇, 자동 포장기등이 출고 상품 포장을 도와준단다. 매우 좋아 보이지만은 그동안 물류 창고 안에 있던 수많은 노동자들이 모두 어디로 갔는지 대통령님은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전통적으로 효율은 QCD(Quality/품질,Cost/가격,Delivery/납기)가 핵심이다.

 

그러나 앞으로 지향하여야 할 효율은 H(Human/인간)QCD가 되어야 한다. 사람이 빠진 QCD는 착취로 이어지고 대통령이 부르짖는 공정한 세상은 물 건너가기 때문이다.

 

하지만 HQCD가 되기 위해서는 시쳇말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그러나 사회적 합의는 쉽지 않다. 그래서 대통령이 있는 것이다. 대통령은 귀 크게 열고 눈 크게 뜨고 살펴야 한다. 그러나 법과 원칙대로 한다면 말장난이다. 무능과 무책임의 다른 표현일 뿐이기 때문이다.

 

싼 값에 빠른 시간 내에 편안하게 집안에서 배달해 먹는 사람들은 인건비도 안 나오는 헐값에 애써 키운 식재료를 빼앗기듯 하는 생산자들의 피눈물과 혹사당하는 공장 노동자들의 피와 땀방울과 허겁지겁 배달하느라 생명을 담보로 내달리는 배달원들의 생명을 즐기는 것이다.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을 명심하여야 한다

생뚱맞게 춘향가에서 이몽룡이 변사또를 혼내는 장면이 떠오르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세상 돌아가는 사정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일 것이다.

 

잠간 패러디해 본다.

‘가장 맛있는 음식’은 뭇사람의 피요
‘가장 싸게 산 물건’은 만 백성의 기름이라
‘가장 편하게 받은 제품’에 백성 눈물 떨어지고
‘가장 편한 세상’에 원망 소리 드높다.

 

유영준  (주)미래인증교육컨설팅 대표이사

 

학력

▶ 농학사: 서울대학교 농화학과 졸업(1965~1973)
▶ MBA: 고려대 경영대학원 졸업(1984~1987)
▶ 경영학박사: 홍익대 대학원 졸업, 생산관리전공(1988~1993)
▶ 철학박사: 원광대 불교학과 졸업, 氣學전공(2007~2010.2)
▶ 행정학박사: 세종대학교 기후변화정책학 전공(2010~2013)
▶ 한의학박사: 대전대학교 한의학대학 原典學전공(2020)
▶ 이학박사: 전주대학교 대학원 식품융합과학 전공(2021

 

경력

▶ 식품기술사

▶ ISO 9000(품질보증체제,인증선임심사원,1995.8.25.한국심사자격인증원장)
▶ ISO 14000(환경경영체제,인증선임심사원,1997.5.2.한국심사자격인증원장) 
▶ ISO 22000 선임심사원 
▶ FSSC ISO22000 선임심사원 
▶ ISO 26000(사회적책임경영)심사원
▶ ISO 37001 선임심사원(2021,GIC) 
▶ 비건 심사원(2022)
▶ Provisional Auditor Vegan(For Product) Accredited Auditor(2022.07.28) 
▶ HACCP 심사원 
▶ TL 9000 심사원 
▶ ISO 18001 심사원보 
▶ 경영진단사
▶ Certificated Training Course (STAREGISTER.Org) 강사: ISO 9001 Auditor/Lead Auditor Course
 ISO 14001 Auditor/Lead Auditor Course
 ISO 22000 Auditor/Lead Auditor Course
▶ ECOPROFIT Consultant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