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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충남도의 30년 치성(致誠)..‘안면도개발' 숙원 이번엔 꼭

5번의 사업 시도 번번히 실패...보령 해저터널 개통으로 ‘날개’ 달아

[문화투데이] 충남도는 최근 안면도 관광지 개발 사업자 공모(1·3·4지구)접수를 마감했다고 밝혔다.

 

기업명이 공개되지 않은 3개 기업이 사업제안서와 신청 보조금 5억원을 제출했는데 1개 기업이 1·3·4지구에, 2개 기업이 3·4지구 개발에 뛰어들었다.

 

충남 안면도 관광지 민간개발사업은 이로써 5번째로 30여 년의 지난(至難)한 도전이다.

 

지난 30여 년 동안 국내외 여러기업이 안면도 관광지 개발사업을 위해 충남도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나 본계약 무산, 약속했던 투자금 미이행 등으로 번번이 개발에 제동이 걸렸었다.

 

2025년까지 태안군 안면읍 승언·중장·신야리 일원 294만2000㎡에 총사업비 1조8852억 원을 투입, 휴양관광지를 개발한다는 것이 충남도의 구상이다.

 

지구별로 테마파크, 상가, 연수원, 콘도, 전망대, 골프장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이번에야말로...”라는 기대를 가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2월 1일 ‘보령해저터널’ 개통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다음 달 1일 정식 개통하는 보령해저터널로 수도권의 안면도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됨에 따라 道가 지난 30여년 동안 꿈꿔왔던 ‘안면도 베네치아’가 현실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령은 물론 태안 서천 등 서해권 관광 활성화에 큰 모멘텀이 될 것이고 안면도 관광 개발에도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령시 대천항~원산도 사이 6.9㎞ 구간을 관통하는 보령 해저터널은 차량용 터널로는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길고 우리나라에서는 최장인 충남도의 상징적인 인프라가 될 전망이다.

 

한편 안면도는 118.01㎢ 면적으로 국내 6번째로 큰 섬으로 12개의 해수욕장과 소나무 숲 등 아름다운 풍광과 서해안 특유의 먹거리 등 충남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충남도민 30년 치성(致誠)의 현실화가 어느때보다 가까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그 동안 道의 경제적 규모나 인프라가 괄목상대하게 커졌고 도내 시군 주민들의 기대와 참여도 어느때보다 강렬하다.

 

충남도가 대한민국 서해안의 중추로 도약하고 꾸준한 관광수익을 통해 지역경제도 춤출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도와 관련 시군은 치밀한 준비와 투명한 집행, 강력하고 신속한 행정력 지원으로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특히 지난 5번의 실패를 거울삼아, 민간시행사에 대한 정밀한 평가시스템을 갖춰 최적의 업무파트너를 선정하는 '전문성'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보령해저터널이라는 날개를 단 충남도가 이번에야말로 ‘안면도 베네치아’의 비전을 실현해 낼지 설레는 마음으로 지켜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