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조성윤기자] 신세계푸드의 주주총회를 시작으로 식품업계의 주총시즌이 본격 시작됐다.
가장 먼저 주총에 나선 신세계푸드를 필두로 17일 농심, 하이트진로 20일 샘표 24일 SPC삼립, 롯데제과, 롯데푸드, 삼양식품, 빙그레, 매일유업, 크라운제과, CJ제일제당 30일 풀무원의 주주총회가 열린다. 주총 안건은 기업별로 다르지만, 대부분 기업과 주주들은 불황을 극복할 신사업을 제시할 예정이다.
신세계푸드는 이번 주총에서 신세계푸드는 이번 주총에서 일단 '출장 및 이동음식업', '차량용 연료소매업'을 새로 추가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현재는 휴게소에서 F&B 서비스만 제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추후 휴게소 전체를 운영하는 사업을 하려면 두 사업목적을 추가해야 했다"고 말했다.
'사료 도소매업'도 신규 사업목적에 추가한다. 식품을 가공하고 남은 부산물을 그동안은 모두 폐기 처리해왔는데, 향후 동물농장에 보내는 방법을 생각 중이다.
농심은 올해 목표를 '세계시장에서 살아남기'로 정했다. 지속 성장기업으로 사업구조를 변화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백산수를 한국과 중국의 1위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 세계 지역거점 확대, 글로벌 사업 인프라 혁신 등 3가지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농심 매출액은 1조8622억원으로 전년대비 0.9% 감소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91억원과 1942억원으로 같은 기간 52% 줄고 69% 증가했다.
대규모 조직개편과 함께 주류와 음료 부문 대표를 각각 선임한 롯데칠성음료의 주총은 업계의 관심이다. 롯데칠성은 신동빈 회장과 지난달 식품부문 사업군 총괄 책임자로 선임된 이재혁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여는 롯데푸드는 화물운송업, 물류서비스업, 음식료업 도소매업을 새 사업목적에 넣었다. 이는 늘어난 물류 증가에 따라 물류업무의 효율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빙그레는 신규 사업목적을 6가지 추가한다. 세제, 화장품 제조 및 판매업, 포장재, 포장용기 제조 및 판매업, 음식점업 및 급식업, 식품산업용 기계 임대 및 판매업, 무형재산권의 임대 및 판매업, 브랜드 상표권 등의 지적 재산권의 관리 및 라이선스업을 새 사업목적에 추가할 계획이다.
SPC삼립은 천연 및 혼합제로 조미료 제조업, 기타 과실, 채소 가공 및 저장처리업, 기타 비알콜음료 제조업을 새 사업목적에 넣는다. 사측은 가정간편식 시장 성장에 따른 사업 강화의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상반기 지주회사 전환을 앞둔 매일유업은 분할계획서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주회사 부문과 유가공제품의 개발생산 및 판매를 담당하는 유가공 사업부문으로 분리한다.
남양유업은 홍원식 회장 장남 진석 씨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한다. 김호연 빙그레 회장은 사내이사 재선임 후보로, 매일유업 삼남 김정민 제로투세븐 회장과 사촌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도 각각 기타상무이사와 사내이사로 재선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