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 조성윤 기자] 동생 홍라영 총괄부관장이 후임 맡을 가능성 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아내인 홍라희 삼성미술관장이 관장직을 사퇴해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라희 관장은 2004년 삼성미술관 리움이 개관한 이후 관장직을 맡아왔으며 13년만에 관장 자리를 내려놓게 됐다.
6일 홍 관장 측은 일신상의 이유로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삼성문화재단은 "홍라희 과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삼성미술관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며 "홍 관장의 사퇴 배경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오지 않았지만 후임 역시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 관장의 갑작스러운 사퇴 발표와 관련해 재계와 미술계 안팎에서는 '삼성 특혜 의혹'에 대한 사정 당국의 수사 이후 삼성이 이 부회장의 구속과 삼성 미래전략실 해체를 골자로 한 경영 쇄신안발표 등 전례 없는 위기에 직면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해석에 무게가 실린다.
홍라희 관장은 지난 2008년에도 조준웅 특별검사팀의 삼성 비자금 및 불법 경영권 승계 사건 수사 당시 리움과 호암미술관 관장직은 물론 삼성문화재단 이사직에서 사퇴한 이후 2011년에 복귀한 바 있다.
한편, 재계는 당분간 삼성미술관 리움의 운영은 홍 관장의 동생인 홍라영 총괄부관장이 맡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