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개막한 제 13회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가 각 전시관 별로 풍부한 콘텐츠를 앞세워 전라북도 유일의 국제인증전시회답게 국제행사의 면모를 확실히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개국 45개 업체가 참여한 해외기업관은 유럽, 미국, 남미, 아시아 등 다양한 국가의 발효식품이 포진돼 각 대륙의 대표 발효식품인 와인, 맥주, 차, 치즈, 꿀, 올리브오일, 초컬릿, 커피, 사케 등을 선보였고 특히 각 대륙별로 진행된 부스이벤트는 참관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참관객들은 다양한 해외 기업의 우수한 발효식품을 접하고 기업은 소비자가 원하는 바를 현장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람회라고 입을 모았다.
올해 처음 참가한 멕시코 기업의 라파엘 바르가스 대표는 “2년전부터 참여하고 싶었는데 드디어 참가하게 됐다. 전시부스도 맘에 들고 바이어는 물론 관람객들도 많이 찾아와 멀리서 온 보람이 있다며 내년에도 꼭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국내기업관은 3개의 실내 전시관과 2개의 야외 특별존으로 구성됐는데, 국내기업 2, 3관에서는 우리 전통 발효식품인 장류, 절임류, 주류, 차, 건강식음료와 기관 및 특화사업단, 바이전북 인증상품, 발효연계상품,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지정 스타팜 농가 등이 참여했고 야외 특별존에는 젓갈, 전북중소기업청 수출진흥기업우수상품전 등 총 3000여개 이상의 다양한 상품들이 출전했다. 전라북도의 전통주와 식품명인으로 구성된 국내기업 1관에서는 ‘전라북도 명인명작-시대를 넘는 맛, 세대를 잇는 맛’을 테마로 지역 콘텐츠를 집중 조명해 세월과 사람으로 거듭난 전북의 맛을 선보이며 참관객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
B2B 무역상담과 세미나가 비즈니스관에서 진행됐으며 전북대학교에서는 국제발효컨퍼런스가 마련돼 전시, 마케팅, 무역, 학술을 총망라한 박람회장으로 구성됐다.

서울에서 행사장을 찾은 지혜경 씨는 “발효식품엑스포에 처음 와 보았는데 야외 행사임에도 굉장히 세련되고 특징있는 행사라는 느낌을 받았다"며 ”지방에 이런 짜임새 있는 행사가 있다는 것이 굉장히 놀랍고 특히 발효식품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지 몰랐다. 내년에는 가족들과 함께 오고 싶다"고 말하며 내년 방문을 약속했다.
미국에서 온 헨리 앤더슨 씨는 “외국인인 나에게 익숙한 노니주스를 여기서 보게 되어 무척 반가웠고 한국의 음식은 불고기와 비빔밥밖에 몰랐었는데, 한국의 다양한 발효식품을 알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특히 식품명인들의 상품과 다양한 전통주가 기억에 남는다"고 덧붙였다.
전시관을 돌아본 많은 참관객들은 “확실히 다른 식품 전시회와 차별화된 매력이 있다. 전주에서 이런 국제적인 박람회가 열려 뿌듯하다며 앞으로 이 엑스포를 통해 우리 발효식품이 세계로 뻗어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주국제발효식품엑스포는 26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