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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농식품장관 "설성수품 17만t 공급…경마장, 경기도내 이전검토"

"쌀, 수급 안정 노력…설탕세 도입돼도 물가 상승 영향 제한적"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설 명절을 앞두고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설 성수품을 평시 대비 1.7배 수준인 17만t(톤)을 급하겠다고 9일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정례 간담회에서 "설 성수품은 계획대로 차질 없이 공급하고, 주요 품목은 수급 동향을 매주 점검하는 한편 현장 점검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농산물 물가와 관련해서는 "농산물은 쌀과 사과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겨울 노지채소와 시설작물은 한파와 일조량 등 기상 여건이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축산물 물가에 대해서는 "가축전염병 발생과 사육 마릿수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가격이 높은 상황"이라며 "계란은 최근 할인지원과 신선란 수입 등의 영향으로 하락세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쌀값 상승세와 관련해서는 "일본처럼 2배 오른 건 아니고, 지난해 동기와 비교해 15% 정도 높은 수준"이라며 "소비자도 부담을 느끼지 않고, 생산자도 감내할 수 있는 선에서 균형을 맞추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인위적으로 적정 가격을 정하고 거기에 맞추는 방식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양적으로 수급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면 자연스레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쌀 재고량이 전년이나 평년과 비교해 아주 많지는 않아 가격이 급등할 정도는 아니다"며 "폭등할 우려가 있으면 정부가 가진 물량을 방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2025년산 쌀 시장격리 물량 10만t 가운데 4만5천t의 격리 추진을 보류하고, 대여곡 5만5천t의 반납 시기를 1년 연기하는 내용의 쌀 수급 안정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송 장관은 최근 부동산 공급 대책 중 하나로 경기 과천 경마장 이전 계획이 발표된 것과 관련해 "마사회와 충분한 협의를 통해 진행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경기도 내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비공식적으로는 (계획 발표 전) 마사회에 준비가 필요하다고 전달했다"며 "앞으로 마사회와 국토교통부, 농식품부 등 다양한 주체가 의견을 모아서 일을 진행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설탕부담금 도입과 대해서는 "현재 국회에 발의된 국민건강증진법 개정안은 가당음료에 한해 설탕부담금을 도입하는 내용"이라며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국내 농가에 미치는 영향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미국 11개 주(州)산 감자에 대해 추가로 수입이 허용되며 미국산 감자 수입이 확대된 것과 관련해서는 "이미 22개 주의 감자가 수입되고 있고, 당시에도 국내 시장에 미친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국내 감자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고려할 때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 장관은 한미 관세 협상과 관련해 농산물 시장 추가 개방 등 비관세 장벽 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양국이 합의한 조인트 팩트시트 범위를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농협 개혁과 관련해서는 이르면 이달 말 감사 결과와 개혁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했다.

 

그는 "선거제도 개편을 포함한 몇 가지 핵심 과제를 중점적으로 검토하고 있다"며 "감사를 이달 말까지 마무리해 개혁 방안을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제분사·제당사가 가격 담합 협의로 기소돼 재판에 넘겨진 데 대해서는 "국민 식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에 대해 기업의 이익을 보고자 가격을 조정하는 건 묵과하기 어려운 행위"라며 "엄정 조치가 필요하다, 저희도 식품업계와 소통하면서 재발하지 않도록 강하게 메시지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지난달 K푸드 수출액이 8억3천만 달러(약 1조2천15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6% 증가했다며 최근 방문한 아랍에미리트(UAE)와 싱가포르 출장 성과도 공유했다.

 

그는 "프리미엄 농산물과 김밥·떡볶이·라면 등 트렌디한 K푸드에 대한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할랄 인증 한우의 중동 진출 가능성도 확인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 정부 출범 이후 8개월간 농어촌기본소득 시범 도입, K푸드 수출 136억 달러 달성 등 20가지 국민 체감 성과도 소개했다.

 

그는 "농어촌 기본소득 첫 지급이 이달 말 시작될 예정"이라며 "햇빛소득마을 등 농촌 재생에너지 전환에도 시동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K푸드 수출은 역대 최고의 성과를 냈다"며 "식품 수출액만 보면 처음으로 100억 달러 수출액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송 장관은 이 밖에도 농지에 화장실·주차장 설치를 허용한 농지법 개정안 통과, 임산부 친환경 농산물 지원·어린이 과일간식 지원 재개, 농촌 이동장터·왕진버스 사업 시작 등을 주요 성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