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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전국 지자체들, 추석맞이 지역경제 활성화 '총력'

온오프라인 할인행사 '활발'…지역화폐 대규모 발행하고 할인율도 높여
전 군민에 민생안정지원금 지급도…지자체들, 성수품 등 물가안정 힘써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1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따른 소비심리 회복 효과와 최대 열흘간 이어지는 추석 명절 특수가 맞물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에 활력이 돌 수 있도록 전국 각 지자체가 다양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선보인다.

 

추석 명절 기간 전국 곳곳에서는 지역별 특성을 반영한 대규모 할인행사가 열린다. 또 소비 촉진을 유도하기 위해 기존보다 할인율을 높인 각종 지역화폐도 대규모로 발행된다.

 

대구에서는 추석 연휴가 포함된 다음 달 말까지 골목상권·전통시장·온라인 등을 아우르는 대구형 소비 진작 행사인 '2025 大프라이즈 핫딜 페스타'가 열린다.

 

대구시가 예산 25억원을 투입해 개최하는 행사로 '골목상권 소비Up! 할인 챌린지', '릴레이 민·관매칭 골목 데이', '전통시장 활력Up! 소비Up! 고객맞이 특별행사', '야시장 가을밤 낭만Up! 특별주간' 등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실시 기간을 각각 구분해 놓은 프로그램들이 진행되는 동안 골목상권 내 점포에서 1만원 이상 구매한 시민들은 1만원 한도 안에서 10% 할인을 지원받고, 전통시장 이용 고객들은 구매 영수증 합산 금액별로 온누리상품권이나 라면, 키친타월 등 다양한 생필품을 사은품으로 받는다.

 

오프라인에서 개최하는 행사 외에 지역 공공 배달앱 '대구로'에서는 온누리상품권 이용 고객에게 최대 반값 할인을 제공하는 '대구로 소비Up! 할인Up! 특별 할인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부산시도 다음 달 12일까지 '부산세일페스타 특별 할인전'을 연다.

 

부산지역 소상공인 350여개 기업이 참여하는 행사에서는 명절 선물 세트, 과일 등 신선식품과 패션 잡화, 미용, 생활용품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네이버, 11번가, G마켓, 동백몰 등 국내 주요 온라인몰에서는 할인 쿠폰을 받아 제품들을 구매할 수 있다.

 

부산시는 각 온라인몰에 '부산 소상공인 전용관'을 마련해 지역 대표 상품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강원도는 오는 30일까지 친환경 신선식품 유통 전문 플랫폼인 오아시스마켓에서 '온라인 강원 기획전'을 개최한다.

 

도내 28개 농식품 기업이 내놓은 한우, 닭갈비, 김치, 곤드레·시래기 등 140여 개 우수 농특산물 및 가공식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손원천 강원도 농산물유통과장은 "우리 도의 우수한 농식품이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맞아 전국 소비자에게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강원도는 대표 온라인 쇼핑몰인 '강원더몰'에서 다음 달 10일까지 '추석맞이 기획전'도 연다. 기획전에서는 추석 특판 상품 가격을 최대 66%까지 할인한다.

 

충남 태안군은 오는 23일과 28일 태안 오일장에서 2만원 이상 쓰면 소비 금액의 50%(취약계층은 75%)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돌려주는 행사를 한다.

 

행사 참여 점포 직인이 찍힌 구매인증서를 환급소에 제출하면 최소 1만원, 최대 5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취약계층 환급액은 1만5천∼7만5천원이며, 취약계층임을 증빙하는 서류를 제시해야 한다.

 

이밖에 울산과 대전, 충남, 제주, 경남 의령, 전남 신안, 전북 익산, 충북 옥천 등에서도 지역 소상공인 매출 증대 등을 위해 온오프라인 상에서 홍삼 스틱·흑마늘 등 건강식품과 과일, 생활용품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거나 할인 쿠폰을 나눠주는 등의 추석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22일부터 신청을 받는 2차 소비쿠폰과 함께 소비 촉진 마중물 역할을 할 지역화폐도 대거 발행된다.

 

특히 각 지자체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과 연계해 지역 경기 회복을 꾀하기 위해 지역화폐 구매 한도와 할인율을 높이거나 한시적으로 사용처도 확대했다.

 

경남 창원시는 추석을 앞두고 지역 소비 진작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이달 말 지역사랑상품권 '누비전'을 역대 최대인 590억원 규모로 발행한다.

 

개인별 구매 한도는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고, 할인율 또한 7%에서 13%로 상향 조정했다.

 

박진열 창원시 경제일자리국장은 "이번 누비전 발행 규모와 할인율은 역대 최고 수준"이라며 "시민과 소상공인이 경제활력 회복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경기도 지자체들 역시 추석 연휴 시민들 경제적 부담 경감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화폐 구매 한도와 인센티브를 확대하고 있다.

 

화성시는 다음 달 말까지 '희망화성지역화폐' 월 구매 한도를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확대했다.

 

이와 함께 오는 11월 30일까지 기존 가맹점 외에 연 매출 30억원 이하 비가맹점에서도 한시적으로 지역화폐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광명시는 9월에 이어 추석 명절이 있는 10월에도 지역화폐 '광명사랑화폐' 충전 한도를 100만원으로 상향했다.

 

이들 지자체 외에도 광주, 인천시 동구, 강원 동해·태백·춘천시, 충북 보은군 등도 추석을 전후로 해 소비 촉진을 위한 지역화폐 구매 한도와 인센티브를 늘리고 있다.

 

지난 8월 7% 할인율로 발행을 시작한 대구시 지역화폐 '대구로페이' 역시 이달부터 할인 혜택이 13%로 크게 늘었으며, 판매량은 현재까지 약 2천30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지자체들은 지역화폐 할인율을 높이는 것이 자금의 역외 유출 방지와 지역 내 소비 촉진 등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경창현 춘천시 경제정책과장은 "정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이어 시가 주도하는 이번 지역화폐 확대 발행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지속성과 효과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밖에 전남 영광군은 추석 명절 전에 1인당 50만원씩 총 5만540명에게 민생안정지원금 252억여원을 지급한다.

 

연매출액 30억원 초과 가맹점을 제외한 영광사랑카드 모든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전남 화순군도 전 군민을 대상으로 1인당 10만원씩의 민생안정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다.

 

다만 대규모 지역화폐 발행과 소비쿠폰 2차 지급, 추석 명절맞이 할인행사 등 영향으로 지속적인 물가 상승 우려도 나오는 까닭에 각 지자체는 추석 성수품과 농수축산물, 주요 생필품 등의 물가 안정에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대구시는 전통시장, 골목상권,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명절 성수품 33개 품목을 중점 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전통시장 및 대형마트 24곳에서 판매하는 농·축·수산물(16개), 생필품(12개), 개인 서비스 요금(5개)에 대한 가격조사를 실시하고, 소비자가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도록 대구시 홈페이지(www.daegu.go.kr) '물가동향'에 결과를 공개한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성수품 수급·가격 안정, 불공정 거래행위 방지 등 물가안정 대책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