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진천군은 30억원을 들여 리모델링한 종박물관을 다음 달 29일 재개관한다고 24일 밝혔다. 군은 상설 전시실을 2개에서 3개로 늘리고 실감 영상실, 어린이 체험실, 아카이브실, 다목적 문화공간을 새로 만들었다. 수장고도 외부에서 들여다볼 수 있는 전시형으로 꾸몄다. 옥외에는 장애인용 승강기를 설치했다. 군 관계자는 "관람객을 맞이하는 데 차질이 없도록 시설 운영 환경을 지속해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박물관은 2005년 6월 개관한 국내 유일의 종 전문 박물관이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빛의 화가'로 불리는 김인중 신부가 오는 24일 오후 2시 대전시청에서 특강을 한다. 21일 대전시에 따르면 '스테인드글라스 빛과 색의 판타지'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번 특강은 빛을 통해 생명력을 얻는 작품 설명을 위해 마련됐다. 김 신부는 프랑스 샤르트르 대성당을 비롯해 38개국에 예술 작품을 설치하는 등 스테인드글라스 예술의 거장으로 손꼽히는 작가다. 프랑스 정부의 문화예술훈장을 수훈한 그는 프랑스 현지에 '김인중 미술관'을 개관하는 등 60여년간 작품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특강은 시민 누구나 선착순 500명까지 신청할 수 있다. 대전 서예진흥원으로 전화(☎ 042-710-2176)하거나 이메일(djseoye1@naver.com)을 통해 사전 예약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서천군은 유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문헌사색원이 준공됐다고 20일 밝혔다. 기산면 문헌서원을 기반으로 유교문화 교육·체험 및 전시·숙박 기능을 갖춘 문헌사색원 조성에는 2019년부터 총 148억원이 투입됐다. 최대 80명을 수용하는 강당과 20명 수용 규모의 교육실(2실) 등을 갖춘 목은학당수련관, 사육신 중 한 명인 백옥헌 이개 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확인할 수 있는 이개충의관은 지난해 준공됐다. 9개 객실의 한옥숙박동은 최근 완공됐다. 김기웅 서천군수는 "충남 서부권역을 대표하는 유교문화 관광거점으로 도약할 토대가 마련됐다"며 "문헌사색원 준공이 유교문화와 전통을 보존하고, 교육·체험을 통해 그 가치를 널리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산 이씨 명조 선현 8위를 제향하는 문헌서원은 1984년 충남도 문화재자료 제125호로 지정됐다. 보유 중인 문화재로는 '목은 이색 영정'(보물 제1215호) 등이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 문화산업진흥재단은 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5 예술경영대상'에서 최고상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예술경영대상은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 주관하는 행사로, 예술산업 발전에 기여한 우수 경영사례 발굴과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재단은 청년 예술인 진입 발판을 마련하고 지역예술단체의 국제교류 등을 지원한 '청주문화나눔' 사업 성과를 높게 평가받았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사업에 동참해 준 기업과 개인 후원자들 덕분에 상을 받을 수 있었다"며 "시민 일상에 문화의 힘과 예술의 위로가 전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마음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보령의 섬들에 세계의 예술을 품는 제1회 섬 비엔날레 개막이 5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조직위원회가 전시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19일 조직위에 따르면 충남도와 보령시가 주최하는 제1회 섬 비엔날레는 '움직이는 섬 : 사건의 수평선을 넘어'를 주제로 2027년 4월 3일부터 5월 30일까지 원산도와 고대도에서 펼쳐진다. 행사 기본 방향으로는 섬과 바다의 가치 발굴 및 예술과 축제를 통한 가치 공유와 확산, 지역과 예술의 결합으로 새로운 문화적 자산 창출과 향유, 섬이 가진 공간적 특성과 자원의 다각적 활용 방안 모색, 섬의 자연환경과 보전 가치적 의미 부각, 미래지향적 의미 도출 등이 제시됐다. 전시에는 24개국 70여명의 작가가 참가할 예정이다. 국내외 유명 초청작가의 작품을 전시할 주 전시장은 300억원을 투입해 원산도 9천886㎡ 부지에 연면적 3천989㎡ 규모로 건립하는 섬문화예술플랫폼으로, 오는 21일 첫 삽을 뜬다. 주 전시장 일대와 해안도로 등에는 조각과 설치작품 등을 전시해 자연 속에서 예술을 만날 수 있도록 한다. 원산도 선촌항과 점촌마을 일대 빈집과 창고·카페, 고대도 일원 항구와 해안도로에도 지역적 특성을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2025∼2026 충남 방문의 해' 홍보대사인 천안 출신 배우 오대환 씨와 함께한 유튜브 시리즈 '충남 대환영'을 공개했다고 19일 밝혔다. 충남 대환영은 '충남 아저씨가 전하는 충남의 진짜 이야기'를 주제로 오대환 배우가 고향인 충남의 곳곳을 직접 여행하면서 매력적인 관광 자원을 소개하고 지역 특색이 담긴 이야기를 전하는 시리즈 콘텐츠이다. 처음 공개된 서천 편에는 오 배우가 전통주인 소곡주 양조장을 찾아 제조 과정을 체험하며 소곡주의 역사와 주도(酒道)를 배우는 모습이 담겼다. 충남 대환영 시리즈는 서천을 시작으로 천안(고향투어·먹방·시축), 홍성(남당항), 아산(온양온천·전통시장·영인산자연휴양림), 공주(한옥마을·도예체험)까지 총 8편으로 제작된다. 충남 대환영은 유튜브 채널 '대환영'과 '충남관광'을 통해 볼 수 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예술의전당은 오는 25∼26일 판소리 창작자인 이자람 신작 '눈,눈,눈' 공연을 앙상블홀에서 개최한다고 18일 밝혔다. 톨스토이 단편 '주인과 하인'을 판소리로 재창작한 작품으로, 한겨울 눈보라 속에서 길을 잃은 두 인물의 하룻밤을 통해 삶과 죽음,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다. 단 두 명의 출연진이 북과 재담, 소리로 모든 장면을 구성한다. 이자람은 작창하는 소리꾼으로 '사천가', '억척가' 등으로 창작 판소리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함께 무대에 오르는 고수 이준형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고법 이수자로, 전통과 현대를 잇는 연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대전예술의전당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는 김진명 작가와 함께 18일 세종시립도서관에서 지혜나눔 독서토론회를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김 작가는 현재 세종시와 함께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과정을 담은 역사소설 '세종의 나라'(가제)를 2권 분량으로 집필 중이다. 그는 이날 책 1권의 주요 내용을 공개할 계획이다. 이어서 김 작가, 최홍식 세종대왕기념사업회장, 이재민 세종지역학센터장이 함께하는 '세종의 나라에 담아낼 세종시의 이야기'를 주제로 토론이 이어진다.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도 다양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 김 작가는 이날 제안된 기발한 아이디어를 집필 중인 책에 담아낼 예정이다. 세종대왕의 애민 정신을 살려 한글 창제 과정을 조명하는 책에 시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려수 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세종 시민들의 지혜를 품은 '세종의 나라'를 김진명 작가와 함께 내년 상반기 중 완성할 계획"이라며 "한글 문화도시를 추구하는 세종시만의 특별한 문학 콘텐츠인 '세종의 나라'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공주시 계룡면 신흥암의 진경스님이 능엄경(楞嚴經)의 사구게(四句偈)를 직접 집필한 서예 작품을 선보였다. 이번 작품에는 ‘실제리지 불수일진(實際理地 不受一塵), 불사문중 불사일물(佛事門中 不捨一物)’이라는 불교의 핵심 가르침이 굵고 단호한 필치 속에 담겨 있다. 진경스님의 글씨는 힘과 여유가 조화된 운필, 그리고 수행에서 비롯된 청정한 사유의 깊이가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보는 이들은 글씨의 기운 속에서 “본래의 자리는 티끌 하나 없으나, 자비의 실천에서는 어떤 것도 버리지 않는다”는 사구게의 뜻을 더욱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 이번 작품은 수행자의 마음가짐과 불법(佛法)의 정신을 붓끝으로 녹여낸 결과물로, 서예가 품을 수 있는 아름다움과 불가의 깊이를 함께 보여주고 있다. 진경스님의 사유와 호흡이 고스란히 깃든 글씨는 많은 이들에게 잔잔한 울림을 전하며, 불교 서예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금 환기시키고 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는 폭우로 일부 무너져 내린 계족산성 성곽 보수공사를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복원 구간은 서문지 북측 총 31m로, 내년 11월까지 공사를 마친다는 계획이다. 앞서 계족산성은 2022년과 2023년 내린 폭우로 붕괴가 발생했다. 붕괴한 성벽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기초 부위의 취약점이 추가로 발견돼 공사 시작이 늦어졌다. 시는 국가유산청과 협의를 거쳐 공사 구간을 확대하는 설계변경을 진행한 뒤 지난 10월 국비 12억원을 확보했다. 지난 14일에는 공사 현장을 시민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대전시 측은 "성벽 복원 공사와 주변 정비 작업을 병행해 등산객 탐방 편의를 높이고 계족산성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조선 후기 실학자이자 천체과학자인 담헌 홍대용 선생의 발자취를 살필 수 있는 역사문화 관광체험 공간 '담헌달빛관'이 충남 천안에 문을 열었다. 14일 천안시에 따르면 담험달빛관은 홍대용 선생이 태어난 동남구 수신면 장산리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최초 사설 천문대인 '농수각'을 재현, 인문학과 자연과학적 요소가 결합한 융복합 체험프로그램으로 유교 정신문화를 경험할 수 있게 조성됐다. 국비 21억원, 도비 4억원, 시비 35억원 등 총 60억원이 투입됐으며 부지 8천778㎡, 연면적 312㎡에 지상 1층 규모로 건립됐다. 28수 별자리 등의 천문 특성이 담긴 담헌달빛관에서는 거문고 체험·교육, 인문학 강연 등 프로그램과 지역 정체성 및 역사성을 살린 콘텐츠를 운영한다. 홍대용 과학관, 상록리조트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할 수 있도록 농수각, 개방형 광장, 연결 산책로 등 야외 시설을 조성했다. 시는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뒤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운영 시간은 1월 1일, 설·추석 당일, 매주 월요일을 제외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김석필 시장 권한대행은 "담헌달빛관 조성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국보 승격을 앞둔 오층석탑을 지닌 충남 서산 보원사지에서 승려들이 기거하던 공간으로 추정되는 건물터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14일 서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보원사지 동남쪽 일원에 대해 진행된 제12차 정밀발굴조사 결과 승방터 25개, 담장터 11개, 석축 7개, 배수로 8개 등이 확인됐다. 승방터들은 중앙에 마당을 두고 서쪽이 트인 'ㄷ'자형으로 밀집해 있으며, 아궁이를 갖추고 있다. 승방터에서는 생활용기도 출토됐다. 주춧돌 등의 배치가 어긋나 있는 점에 비춰볼 때 1차례 이상 개축된 것으로 추정된다. 서산시는 오는 15일 오후 2시부터 현장 설명회를 열어 발굴 성과와 출토 유물을 공개할 예정이다. 이완섭 시장은 "보원사지 오층석탑의 국보 승격이 예고된 시점에 이번 발굴 성과는 보원사지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산시는 보원사지 인근에 박물관 기능을 갖춘 보원사지 방문자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9세기 이전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서산 보원사는 고려시대 크게 번창했다고 전해진다. 승려 1천여명이 머물렀다는 기록이 전해지는 대사찰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뇌 기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쳐 집중력과 기억력을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10일 코로나19 감염 후 보고되는 집중력·기억력 저하 등 '인지장애'의 원인을 동물실험을 통해 과학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실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S1)을 쥐의 코에 투여한 결과 숨겨진 플랫폼을 찾는 시간이 길어지는 등 학습·기억 능력이 감소했다. 또, 낯선 공간에서 불안 행동이 늘어나 코로나19 감염 후 나타나는 인지 저하와 유사한 양상이 관찰됐다. 이는 S1 단백질이 뇌에 도달해 신경세포 간 연결(시냅스) 기능을 방해하고, 기억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NMDA 수용체 유전자 발현을 감소시키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S1 단백질 투여 6주 후 쥐의 뇌(해마)에서는 신경세포 수가 줄어드는 것이 관찰됐다. 이와 함께 치매·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독성 단백질 '타우'와 '알파 시누클레인' 축적도 증가한 것으로 확인돼 장기적인 뇌 손상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만, 연구진은 같은 조건에서 당뇨병 치료제인 '메트포르민'을 함께 처리한 실험 결과 신경
하루 흡연량이 2~5개비 정도로 적어도 장기적 사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6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량이 하루 11~20개인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13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마이클 블라하 교수팀은 의학 저널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 최근호에서 32만여명을 대상으로 흡연 영향을 장기 추적한 22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흡연량이 적어도 비흡연자보다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흡연자에게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 메시지는 흡연량을 줄이는 것보다 일찍 담배를 끊으라는 것이라며 금연은 위험을 즉각적으로 많이 감소시킬 뿐 아니라 위험 감소는 금연 후 20년 이상 지속된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들에 따르면 흡연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흡연량과 위험도 간 관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특히 적은 양의 흡연이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오늘날 적은 양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흡연량이 하루 한 갑 이하인 사람도 흡연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위험과 금연의 장기적인 이점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뇨·비만 치료제 티르제파티드(상품명 마운자로·젭바운드)가 식욕과 관련된 뇌 신호에 영향을 미쳐 음식에 대한 갈망을 단기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Penn Medicine) 케이시 할펀 교수팀은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근호에서 티르제파티드가 음식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 환자의 뇌 활동을 억제하고 음식에 대한 갈망을 몇 달간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티르제파티드가 뇌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연구한 것으로, 섭식장애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티르제파티드와 음식 집착, 뇌 사이의 관계를 더 면밀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티르제파티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및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폴리펩티드(GIP) 수용체 작용제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구팀은 티르제파티드 등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체중 감량 촉진 효과가 입증됐지만 조절되지 않는 식습관을 통제하는 뇌 신경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즐거움이나
초고령사회 속 한국 할머니의 하루는 손주 돌봄으로 시작해 손주 돌봄으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린이집 등·하원, 밥 챙기기, 놀아주기, 재우기까지 손주 양육의 한 축을 묵묵히 떠안으며 '제2의 육아'를 살아내는 셈이다. 그런데 이렇게 가족을 위한 헌신으로만 여겨졌던 손주 돌봄이 오히려 할머니들의 '노쇠'(frailty) 발생을 낮추는 건강 자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노쇠는 일반적인 노화와 달리 신체 기능이 급격히 허약해져 장애나 입원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손주를 돌보는 노인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국제학술지 '국제 노인의학·노인학'(Geriatrics and gerontology international) 최신호에 따르면 연세의대 예방의학과(박유진)·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황인철)·동국대 통계학과(안홍엽) 공동 연구팀은 2006년 한국고령화연구패널(KLoSA)에 참여한 노인 8천744명을 최대 14년간 추적해 손주 돌봄이 노인의 새로운 노쇠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는 노인들을 손주 돌봄 그룹(431명, 평균 나이 62.7세)과 비돌봄 그룹(8천3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흡입이 변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학교는 바이오소재과학과 BK21사업팀의 황대연 교수 연구팀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윤우빈 박사, 인제대학교 장미란 교수와 공동연구로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의 흡입이 성인의 변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흔히 일회용 컵,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폴리스틸렌 재질의 미세플라스틱을 공기 중에 분사해 실험동물에 흡입시킨 후 폐 조직에 침투된 미세플라스틱이 혈액을 통해 대장으로 이동해 만성변비 질환을 유도함을 규명했다. 대장으로 이동한 미세플라스틱은 배변의 지연, 장운동의 억제, 대장 체액운반시스템 이상, 장신경계 기능 저하 등 변비 질환의 주요증상을 유발했고, 대장 조직의 심각한 구조변화를 유도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을 직접 꼬리정맥으로 투여한 마우스에서 동일하게 관찰해 실험결과를 증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을 통해 운반된 미세플라스틱이 이차적으로 이동하는 소화기 장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변비 질환의 새로운 원인으로서 미세플라스틱의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 부산대 황대연 교수는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충주문화관광재단은 오는 26일 성내동 충주문화회관에서 지역 17개 기타 동아리 회원들이 참여하는 '충주 100인의 기타 페스티벌'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100인의 기타 합주 무대가 펼쳐지고, 1980년대 포크 그룹 '해바라기'가 축하 무대를 꾸민다. 공연은 당일 오후 4시 30분부터 무료 관람으로 진행되며, 공연 관련 문의는 재단 문화관광팀(☎ 043-723-1350)으로 하면 된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민의 비만율과 현재 흡연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25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에 따르면 세종지역 비만율은 전국에서 가장 낮은 29.4%로, 전국 평균 35.4%보다 6%포인트(p) 낮았다. 주요 건강 지표인 현재 흡연율은 12.4%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걷기 실천율 53.5%, 근력운동 실천율 31.6%를 보이면서 시민들의 신체활동 실천율이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고위험음주율, 혈압수치 인지율 등 15개 지표에서 양호한 수준을 보였지만 심근경색 조기증상 인지율, 뇌졸중(중풍) 조기증상 인지율 등 2개 지표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세종시는 밝혔다. 이번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난 5∼7월 세종에 거주하는 19세 이상 성인 917명을 대상으로 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에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을 위한 전문 직업교육기관이 들어선다. 세종시는 오는 16일 '세종국제기술교육센터'가 문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조치원 한국토지주택공사(LH) 행복주택 내 희망상가 2층 504㎡(150평) 공간에 들어설 교육센터에는 강의실과 훈련실, 운영지원실 등이 설치된다. 세종시가 공간을 제공하면 세종일자리경제진흥원이 시설관리를 맡고, 한국폴리텍대학이 교육과정 운영을 전담하는 역할을 맡는다. 상공회의소는 지역 기업과 연계해 외국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교육센터는 이달 중 인공지능 기반 영상 제작, 디지털 혁신, 한국문화 체험 등 4개 과정을 시범 운영하고, 내년부터 15개 교육과정에서 330명의 교육생을 모집할 계획이다. 폴리텍대학은 외국인 근로자, 결혼이민자 등을 대상으로 지역 전략산업 수요에 맞춘 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정규 수업 외에도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을 추가로 진행해 외국인 기술인재들이 지역에 정착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국내 대표 직업교육대학인 한국폴리텍대학은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8개 대학, 35개 캠퍼스를 운영하고 있다. 세종국제기술교육센터는 한국폴리텍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10일 도청에서 대전지방국토관리청 등 17개 국가·공공기관과 '충남지역 건설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와 협약 기관, 15개 시·군, 도의회, 대한건설협회 등 총 41개 기관·협회 42명으로 구성된 지역건설산업활성화협의회도 구성돼 가동을 시작했다. 협약에 따라 충남도와 17개 기관은 지역제한 경쟁입찰 대상 공사 발주를 확대하고, 지역 의무 공동도급 발주 때 지역 건설업체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지속해서 노력하기로 했다. 도내 추진 중인 공공 건설공사에 대한 지역 건설업체 하도급 참여율도 최대한 향상될 수 있도록 힘쓸 방침이다. 지역건설산업활성화협의회는 경쟁력 있는 지역 건설업체 지원 및 육성, 지역 건설업체 수주율 제고 및 하도급 참여 확대, 도내 주요 국책사업 지역 건설업체 참여 확대, 지역 건설업체 애로사항 수렴 및 해소, 건설산업 관련 제도 개선 및 법령 개정 건의 등 역할을 하게 된다. 이를 위해 연간 두 차례 정기회의를 열고,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한 경우 임시회의도 연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건설산업은 지역경제의 근간으로, 건설 경기가 활성화해야 지역에 일자리가 늘고 돈이 돌면서 구석구석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