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의 내국인 피부양자 수가 배우자, 자녀 등을 중심으로 최근 5년간 15%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건강보험 직장 가입자의 내국인 피부양자는 모두 1천609만여명이다. 이는 2019년(1천891만1천명)보다 14.9% 줄어든 것이다. 가입자와 피부양자의 관계별로 나눠보면 배우자는 2019년 354만명에서 올해 8월 306만5천명으로 13.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녀 등 직계비속 피부양자는 12.3% 줄었다. 이 밖에 사위나 며느리 등 직계비속의 배우자는 1만9천659명에서 1만1천448명으로 41.8%나 급감했다. 피부양자 감소에 따라 부양률(피부양자/직장가입자)도 2019년 1.1에서 올해 8월 현재 0.8로 떨어졌다. 배우자나 자녀 피부양자가 줄어드는 데는 결혼과 출산 포기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미애 의원은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은 부양률 감소가 피부양자 인정 요건 강화 등의 조치 때문인지, 혼인과 출산이 줄고 전통적인 가족 개념이 옅어지는 등 사회구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천안지역 빵 홍보와 체험·문화·관광을 융합한 '2024 빵빵데이 천안' 행사가 오는 12∼13일 이틀간 천안종합운동장 일대에서 열린다. 7일 시에 따르면 올해 4회째인 빵빵데이에는 호두과자의 본고장인 천안의 우수한 빵과 지역 농축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빵을 선보인다. 빵 마켓에는 지역 대표 제과점 50곳이 참여해 업소별 대표 빵 시식코너를 운영하고, 어린이·어르신을 위한 빵 증정 이벤트도 벌인다. 축제장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제시하면 우유를 증정하는 이벤트와 빵 관련 퀴즈를 맞히면 빵 쿠폰을 지급하는 '빵빵 골든벨', '현지 빵지 순례단'도 운영한다. 수준 높은 빵 작품과 제과점주가 직접 만든 실용 빵을 선보이는 전시관도 마련된다. 백석문화대와 제과업체 등이 참여하는 체험존에서는 65세 이상 어르신만을 위한 호두과자 굽기 프로그램이 별도로 운영되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하는 쿠키 만들기 체험, 반려견과 반려인을 위한 반려견 빵 만들기 체험도 진행된다. 지역 기업 부스와 농산물 판매장도 확대 운영한다. 남양유업은 제품홍보 룰렛 이벤트, 농심은 빵 굿즈를 착용한 관람객을 위한 스낵 제공 이벤트, 신세계푸드는 빵 제품 홍보 및 빵 제공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2022년 지방선거에서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돼 1심과 2심, 파기환송심에서 잇따라 당선 무효형인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받은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단이 내일 나온다. 7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3부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박 시장의 상고심 판결 선고일을 8일로 잡았다. 박 시장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상대 후보였던 오세현 전 아산시장에 대해 성명서 형식의 보도자료와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부동산 투기 의혹을 제기하며 허위 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기소됐다. 1심과 2심 모두 당선 무효형인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했다. 박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대법원 재판은 이번이 두 번째다. 대법원은 지난 1월 박 시장의 2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다시 대전고법으로 돌려보낸 바 있다. 다만, 사건 실체를 판단하지 않고 하급심에 절차상 위법이 있으니 다시 재판하게 하면서 당선무효 여부는 결정하지 않았다. 박 시장은 이후 대전고법에서 진행된 파기환송심에서도 벌금 1천500만원을 선고받았고, 재차 불복해 두 번째 대법원행을 택했다. 대법원은 지난 1월에 이어 또다시 선행 재판부의 사실오인·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예산시장 오픈스페이스가 새 단장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7일 예산군에 따르면 시장 마당인 오픈스페이스는 방문객들이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약 765㎡ 규모의 공간이다. 군은 지난 4월부터 바닥·지붕·기둥 등을 현대화하는 신축 공사에 들어가 지난달 25일 공사를 모두 마쳤다. 군 관계자는 "방문객이 더 쾌적하고 편리하게 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주차장 등 시설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충남 서천군은 오는 25일까지 3자녀 이상 가정을 대상으로 대학생활지원금 지원 신청을 받는다고 7일 밝혔다. 서천군은 공고일 기준 서천에 3년 이상 주소를 둔 3자녀 이상 가정의 자녀가 대학에 입학했으면 100만원, 재학생은 학기당 50만원씩을 지원한다. 지난해까지는 셋째 자녀부터 지원했는데, 올해부터는 모든 자녀로 확대했다. 지원 신청서, 주민등록초본, 가족관계증명서, 대학재학 증명서 또는 등록금 납입 증명서, 통장 사본, 개인정보 제공동의서 등을 갖춰 자치행정과 교육지원팀으로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군 누리집 공지사항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휴게소 판매 음식의 국내산 비율 상향을 위해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의 국내산 농산물 활성화 방안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7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의원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음식인 호두과자·우동에 사용된 호두와 면은 모두 100% 수입산이다. 서 의원은 이같은 휴게소 판매 음식 실태에 대해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지적하고며 국산 식재료 활용을 촉구했다. 로컬푸드 직거래 마트 활성화, 국내산 농산물 사용 휴게소에 서비스 평가 가산점 부여, 용역 통한 국내산 농산물 활성화 대책 계약 내용에 명시 등을 제시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서삼석 의원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열어 국내산 활성화 용역 등 대책 마련을 약속했고, 휴게소를 운영 관리하는 일부 대·중견기업도 판매 음식의 국내산 비율 상향 의사를 알려왔다. CJ 프레시웨이·SK 에너지·코오롱·SPC·풀무원 등 5개 기업은 휴게소 운영 평가에 국내산 사용 판매자 가산점 부여 방침을 밝혔다. 특히 현재 수입 농수산물 활용 실태 개선 의지에 더해 CJ 프레시웨이·코오롱·SPC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을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희용 의원은 7일 "최근 5년간 농해수위 소관 기관에서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직원이 17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정 의원이 농식품부·해수부·농촌진흥청·산림청·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이들 정부기관 및 소관기관에서 징계받은 직원이 1천640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성실·품위의무 위반으로 징계받은 1천41명(63.5%)을 제외하면, 음주운전으로 징계받은 인원이 10.4%(170명)로 가장 많았다. 성희롱 등 성 비위로 징계받은 직원이 147명, 직장 내 괴롭힘으로 징계받은 직원이 124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정 의원은 "사회적으로 지탄받는 음주운전과 성 비위가 공직에서 매년 발생하고 있어 농해수위 여당 간사로서 참담한 심정"이라며 "직원들의 윤리 교육을 강화하고, 음주운전과 성 비위는 징계위에서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의과대학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들이 올해 2월 병원을 떠난 후 의정갈등이 8개월째 이어지는 가운데, 정부가 의료개혁 홍보에 120억원에 달하는 광고비를 쏟아부었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이 보건복지부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언론진흥재단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복지부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의료개혁 홍보비로 예산 78억원을 집행한 데 이어 문체부도 예산 42억원을 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복지부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의료개혁 관련한 정부 광고에 집행한 예산은 총 77억7천376만원이었다. 매체별로 보면 지상파 등 방송매체 25억5천312만원, 유튜브 등 인터넷매체 21억7천227만원, 지하철 등 옥외매체 14억4천419만원, 신문 등 인쇄매체 13억8천300만원, 제작비 등 기타매체 2억2천116만원 등이었다. 복지부는 올해 3월 의료개혁 홍보에 쓰고자 예산 90억원을 예비비로 편성한 바 있다. 의원실은 복지부의 전체 광고 예산의 절반 가까이가 의료개혁을 홍보하는 데 쓰였다고도 꼬집었다. 한국언론진흥재단에서 제출한 '보건복지부 정부 광고 집행 내역'에 따르면 복지부가 이 기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국제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안 통과를 촉구하며 단식 농성 중인 최민호 세종시장이 7일 오전 시청 앞 천막에서 간부회의를 주재했다. 최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실·국장들의 업무 보고를 받은 뒤 주요 업무와 일정이 시장의 단식으로 차질을 빚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오는 9일부터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진행되는 세종축제와 관련해 안전사고 예방 등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오진규 시 공보관은 "간부 공무원들이 시장의 단식과 관계없이 긴장감을 갖고 업무를 잘 챙겨달라는 당부가 있었다"고 말했다. 단식 기간 외부 일정을 소화하지 않는다는 최 시장의 방침에 따라 세종축제 개막식은 김하균 행정부시장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 시장과 같은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삭발을 예고했다. 시의회에 따르면 김광운·김충식 시의원은 8일 오후 시의회 정문 앞에서 정원도시박람회와 빛 축제 예산안 처리를 위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개최를 촉구하며 삭발할 계획이다. 국민의힘 세종시당은 최 시장 지원을 위한 동조 단식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광운 시의원은 "시장이 예산안 통과를 위해 단식 중인 만큼 시의원들도 힘을 보태기로 했다"며 "여야를 떠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하늘 높은줄 모르게 가격이 치솟은 '금배추'가 7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도마 위에 올랐다. 통상 정부를 감싸는 여당 의원들이 나서 정부의 배추 수급 예측과 가격 관리에 문제가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국민의힘 박덕흠 의원은 배추 한 포기를 들어 보이면서 "정부는 배추 등 농산물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했는데 예측을 잘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배추가 추석 때보다 2천원이나 더 비싼데 시장 대책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유난히 길었던 폭염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는 답변을 내놨다. 송 장관은 "추석이 9월 중순이었는데 추석 때까지도 고온이었다. 추석 무렵이면 날씨가 괜찮아져서 추석 지나 준고랭지 배추가 많이 출하될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이례적 고온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집계한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27일 9천963원으로 1만원에 육박했다가 지난 4일 8천848원까지 떨어졌다. 현재 가격은 작년보다 28% 높은 수준이다.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이미 지난 8월부터 언론에서 '금배추'를 예상했지만, 정부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공중보건의사(공보의) 배치 대상인 전국 보건지소 중 절반 가까이는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공중보건의사 보건(지)소 배치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전국 138개 공보의 배치 대상 보건소 중 9곳에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았다. 또 공보의 배치 대상 1천223개 보건지소 중 45.6%인 558곳에 공보의가 배치되지 않았는데, 이런 배치율은 2023년 27.6%(1천220곳 중 337곳)보다 18.0%포인트(221곳) 증가한 수치다. 보건지소는 보건소에 딸려 지역의 공중 보건 업무를 담당하는 곳이다. 보건지소의 공보의 미배치 비율은 충북(58.5%), 경기(58.1%), 세종(55.6%), 전북(53.1%), 충남(53.0%) 순으로 높았다. 작년에 비해 경북이 32곳, 경기와 전북이 26곳, 경남이 24곳 각각 늘었다. 공보의 미배치 보건지소 증가와 맞물려 보건지소의 진료환자 수는 1~7월 기준 작년 57만8천553명에서 올해 54만2천729명으로 3만5천824명 줄었다. 정부는 전공의 집단이탈 후 의료현장의 의료진 부족 상황을 덜기 위해
[문화투데이 김용정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최근 고온 영향으로 전남 등을 중심으로 벼멸구 피해가 컸다"면서 "벼멸구 피해는 농업재해로 인정할 것"이라고 7일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농식품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문금주 의원의 관련 질의에 "재해 인정 여부에 대해 관계부처 협의를 완료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벼 멸구 피해에 대한 지원금이 다음달 교부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날 차관이 위원장인 농업재해대책심의위에서 벼멸구를 농업재해로 인정하도록 결정할 예정이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기상과의 인과관계, 과학적 근거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면서 "농업재해대책 심의위원회에서 재해인정 여부를 확정한 후 지자체 피해 조사를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송 장관은 벼멸구 피해 벼는 농가의 희망 물량을 전량 매입토록 하고, 재해보험금을 신속히 지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해충 벼멸구 확산으로 피해를 본 농지 면적이 3만4천㏊(헥타르·1㏊는 1만㎡)로 집계됐다고 지난 1일 발표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117배에 해당한다. 지역별 잠정 피해 면적은 전남이 약 2만㏊로 가장 크고 다음으로 전북 7천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전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투과해 전신에 퍼질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사성 아이오딘(I-205)을 붙인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나노플라스틱을 실험쥐 피부에 바른 후 전신 이동 경로를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10일 내로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아이오딘만 단독으로 넣었을 때는 림프절에서 관찰되지 않아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장기 노출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첫 주 림프절, 3주차 폐, 4주차 간 순으로 주요 장기로 이동하는 전신 확산 경로가 확인됐다. 4주 말에는 혈류에서도 검출돼 피부 국소 노출이 전신 순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노플라스틱을 3개월간 반복해 노출한 결과 294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144개는 감소시키는 등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노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은 2배 이상 유의미하게 증가했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비만 치료제에 건강보험을 적용(급여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정부에 주문한 가운데 의료계에서도 재차 비만치료제의 건강보험 급여화 필요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비만이 불러오는 합병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 지속 가능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1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남가은 고려대 구로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이달 12일 제약·바이오 산업 미래 혁신 전략 리포트에서 '비만치료제 급여화의 시급성'을 주제로 이렇게 주장했다. 남 교수는 "비만은 단순히 체중이나 미용 영역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건강을 위협하는 만성질환"이라며 "우리나라 성인의 약 40%가 비만이고, 그중 절반 이상이 대사증후군이나 심혈관질환 위험 인자를 동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비만을 개인의 생활 습관 문제로 보는 인식이 여전히 강하지만, 실제로는 사회적 환경, 유전적 요인, 정신적 스트레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사회생물학적 질환"이라며 "그런데도 한국의 비만 진료 체계는 여전히 건강보험의 사각지대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남 교수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지난해 2월 비만치료제인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날이 추워지면서 잘 잠들지 못하고 수면 중 깨는 등의 신체 변화가 생겼다면 수면 공간의 온도·습도를 조절하고 낮에 충분히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18일 의료계에 따르면 겨울에는 다른 계절보다 수면 장애를 겪는 이들이 늘어난다. 기온이 낮아지며 실내 난방 가동률은 올라가는데, 실내 온도가 지나치게 높아지면 말초혈관이 확장돼 신체의 열이 방출되지 못하고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기 때문이다. 심부 체온은 우리 몸 안쪽에 위치한 심장·간 등의 내부 장기 체온이다. 우리가 깨어 있는 동안에는 에너지 소비를 위해 심부 체온이 높게 유지되고, 잠들기 직전에는 체온이 내려가고 신체가 안정 상태에 접어든다. 건강한 수면을 위해서는 24시간을 주기로 하는 생체 리듬에 따라 저녁 심부체온이 0.5∼1도 필수적으로 내려가야 한다. 이렇게 심부 체온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면 수면 관련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가 촉진되고 숙면할 수 있다. 그러나 실내 난방으로 심부 체온 조절이 되지 않으면 잠이 들기 시작하는 입면(入眠) 단계에 도달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야간 각성이 잦아지고 깊은 수면에 잘 들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 손여주 이대서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소주 한 잔 정도의 '소량 음주'도 심장 건강에 나쁜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고대구로병원은 이 병원 심혈관센터 이대인·강동오 교수와 고대안산병원 심혈관센터 김선원 교수 연구팀이 대규모 코호트 연구와 무작위 임상시험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간 알코올 섭취와 심혈관 건강의 관계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면서 일각에서는 음주가 특정 심혈관 질환에 오히려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결과도 보고됐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질환 유형, 음주 패턴, 개인 특성에 따라 일관되지 않게 나타나 명확한 해석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 소주 한 잔 수준의 음주만으로도 심방세동 발생 위험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다. 심방세동은 뇌졸중·심부전, 돌연사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대표적인 부정맥 질환으로 평소 증상 없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주당 소주 6∼7잔에 해당하는 알코올을 섭취한 경우 심방세동 발생 위험은 비음주자 대비 약 8% 높았다. 음주량이 늘수록 심방세동 위험도 비례해 높아졌는데 특히 소주 1병을 초과하는 폭음은 위험을 급격히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
노년기에 한 번의 낙상은 평탄했던 삶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 낙상이 고관절 골절을 일으켜 독립적인 생활을 무너뜨릴 뿐 아니라 장기간의 와병, 폐렴, 욕창, 인지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촉발하기 때문이다. 낙상 관련 손상 가운데 특히 위험한 것은 엉덩이뼈와 허벅지뼈가 만나는 고관절의 골절이다. 60대 이후에는 골조직이 급격히 약해지는 시기여서, 미끄러짐 같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골절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건강한 노년을 위해서는 낙상이 잘 생기는 위험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적극적으로 예방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대병원 응급의학과 정주 교수 연구팀이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을 보면, 2011∼2020년 전국 23개 응급의료기관을 찾은 65세 이상 노인 낙상 환자 17만5천95명을 분석한 결과, 낙상에 따른 고관절 골절 위험은 나이뿐 아니라 낙상이 발생한 시설 유형과 계절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낙상 후 고관절 골절 진단 비율은 65∼74세 8.1%, 75∼84세 18.4%, 85세 이상 28.7%로 나이가 들수록 가파르게 증가했다.
공주시 계룡면 신흥암에서 수행 중인 진경스님이 전한 한 폭의 서예 작품이 현대 사회를 향한 깊은 성찰의 메시지로 주목받고 있다. 작품에 담긴 문구는 ‘고지인 학도위본(古之人 學道爲本), 금지인 쟁물위주(今之人 爭物爲主), 도덕유미(道德惟微)’로, “옛사람은 도를 배우는 것을 근본으로 삼았으나, 지금 사람은 물질을 다투는 것을 주장으로 삼으니, 도와 덕이 희미해졌다”는 뜻을 담고 있다. 진경스님은 이 글귀를 통해 오늘날 사회 전반에 만연한 물질 중심적 사고와 경쟁 논리를 조용히 되짚는다. 과거에는 배움의 목적이 ‘도(道)’에 있었지만, 현재는 ‘소유’와 ‘이익’이 삶의 기준이 되어버린 현실을 직시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도덕유미(道德惟微)’라는 마지막 문장은, 도와 덕이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라 아주 희미하게 남아 있음을 경고이자 희망으로 동시에 제시한다. 아직 회복의 가능성이 있으며, 다시 근본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메시지다. 신흥암 관계자는 “이번 서예는 단순한 글씨가 아니라, 수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시대 진단이자 성찰의 요청”이라며 “빠르고 치열한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삶의 기준을 돌아보게 하는 울림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공주시 계룡면에 위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농업기술센터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신소득 작목으로 육성한 아열대 과일 레드향 출하를 시작했다고 20일 밝혔다. 레드향은 일반 감귤보다 크고 붉은빛을 띠는 만감류 품종으로, 과즙이 풍부하고 새콤하면서도 당도가 높아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주산지는 제주도지만 최근 기후변화와 시설재배 기술 발전으로 내륙에서도 재배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2022년부터 레드향 재배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사범 참여 농가는 1억원을 지원받아 약 300평 규모의 시설하우스에서 레드향 190그루를 재배, 올해 첫 수확에 성공했다. 예상 출하량은 약 1t이다. 시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역 여건에 맞는 신소득 작목을 지속해 발굴하고 농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농업기술센터는 2019년부터 무화과, 레몬, 파파야, 애플망고 등 아열대 작목 생산을 지원했고, 현재 14개 농가에서 이들 작목을 재배하고 있다.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뚫고 전신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동물실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원자력의학원은 김진수 박사 연구팀이 방사성동위원소 표지 기술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이 피부를 투과해 전신에 퍼질 수 있음을 쥐 실험을 통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방사성 아이오딘(I-205)을 붙인 20나노미터(㎚, 10억분의 1m) 크기 나노플라스틱을 실험쥐 피부에 바른 후 전신 이동 경로를 단일광자 방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으로 분석했다. 분석 결과 나노플라스틱이 10일 내로 겨드랑이 림프절까지 도달하는 것을 확인했으며, 아이오딘만 단독으로 넣었을 때는 림프절에서 관찰되지 않아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이동한 것을 확인했다. 장기 노출 실험에서는 나노플라스틱이 첫 주 림프절, 3주차 폐, 4주차 간 순으로 주요 장기로 이동하는 전신 확산 경로가 확인됐다. 4주 말에는 혈류에서도 검출돼 피부 국소 노출이 전신 순환으로 이어지는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나노플라스틱을 3개월간 반복해 노출한 결과 294개 유전자 발현을 증가시키고 144개는 감소시키는 등 유전자 발현에도 변화를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염증과 노화 관련 유전자들의 발현은 2배 이상 유의미하게 증가했으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검찰이 20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기소된 홍원식 전 남양유업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은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홍 전 회장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징역 10년과 추징금 약 43억원을 구형했다. 홍 전 회장은 법인 소유 별장·차량 등을 사적으로 유용하거나 중간에 업체를 끼워 넣는 방식으로 회사에 201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2000년께부터 2023년 4월까지 거래 단계에 친인척이 운영하는 업체를 끼워 넣은 뒤 그 업체에 이른바 '통행세'를 지급해 남양유업에 유통 마진 171억원의 손해를 입히고, 법인 소유의 고급 별장과 법인 차량, 법인 운전기사, 법인카드 등을 사적으로 유용해 회사에 총 30억원의 손해를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남양유업의 거래업체 4곳으로부터 리베이트 43억7천만원을 수수한 혐의, 남양유업이 2021년 4월 '불가리스를 마시면 코로나 감염 예방이 된다'고 허위 광고한 사건과 관련해 홍보와 증거인멸에 가담한 혐의(식품표시광고법 위반) 등도 있다. 검찰은 홍 전 회장의 비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