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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식을 줄 모르는 '말차' 열풍…말차맛 붕어빵·호떡도 출시

CJ제일제당 등 식품·외식기업 신제품 '봇물'…젊은층 인기 세계적 확산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말차의 인기가 더욱 뜨거워지면서 음료부터 붕어빵, 호떡 같은 간식까지 말차맛 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유기농 말차 브랜드 슈퍼말차와 협업해 '비비고 말차 붕어빵'을 출시했다고 15일 밝혔다.

 

국내산 말차 원료를 함유한 크림으로 말차의 풍미를 구현했으며 국산 찹쌀가루를 활용해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을 살렸다고 CJ제일제당은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비비고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말차 배추김치', '말차 왕교자' 등 독특하고 재미있는 가상의 말차 신제품을 제시하며 많은 관심을 받았다.

 

CJ제일제당은 슈퍼말차와 손잡고 한국의 대표적인 겨울 간식인 붕어빵과 호떡을 선보이며 세계적인 말차 열풍에 합류한다는 전략이다.

 

다음 달에는 붕어빵에 이어 '비비고 말차 호떡'을 내놓을 예정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최근 말레이시아와 태국에 매장을 열고 국내산 말차를 세계에 알리고 있는 슈퍼말차와 협업해 젊은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최근 말차 특유의 색감과 맛이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며 식음료를 넘어 패션, 뷰티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에 걸친 말차 열풍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다

 

말차는 햇빛을 가려 재배한 찻잎을 증기로 쪄서 말린 후 곱게 갈아 물이나 우유에 타 마시는 가루 차를 일컫는다. 햇빛 아래 키운 찻잎을 우려 마시는 녹차에 비해 짙은 녹색을 띠며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낸다는 특징이 있다.

 

말차는 심장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성분, 신진대사 촉진 및 체중 감량 효과도 있다고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는 말차 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롯데웰푸드[280360]는 지난 5월 출시 한 달 만에 약 200만 개가 모두 팔린 한정판 말차 디저트 시리즈에서 가장 큰 사랑을 받은 '빈츠 프리미어 말차'를 상시 판매 제품으로 전환했다.

 

두 번째 말차 디저트 시리즈로 '프리미엄 몽쉘 말차&딸기'와 '프리미엄 가나 랑드샤 말차 쇼콜라'를 내놨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중순 가을 음료로 '말차 글레이즈드 티 라떼'를 출시해 닷새 만에 30만잔을 판매했다.

 

스타벅스의 '제주 말차 라떼'와 '제주 말차 크림 프라푸치노' 상반기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늘었다.

 

투썸플레이스와 폴바셋 등도 말차 메뉴를 확대하고 있다.

 

SPC 배스킨라빈스는 소비자 아이디어를 담은 10월 '이달의 맛' 제품으로 '말차다미아'를 출시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베트남에서 지난해 6월부터 말차를 활용한 빵과 케이크 제품을 잇달아 선보여 누적 판매량 80만개를 돌파했다. 또 베트남 공장의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몽골과 캄보디아로도 말차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말차가 지난 5년간 일본보다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소셜미디어 틱톡에서 화제가 되고 카페 메뉴에서 커피를 대체하고 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또 말차의 수요가 폭증하면서 저급 제품을 프리미엄 제품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사례가 발생해 말차 업체들이 속을 썩이고 있다고 전했다.

 

말차는 일본과 중국 등지에서 생산되는데 수요가 늘면서 가격도 오르고 있다.

 

일본은 현재 말차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수출한다. 시장조사업체 NIQ에 따르면 미국에서 말차 소매 판매는 지난 3년간 86%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뉴욕, 런던 등지에 매장을 둔 블랭크스트리트커피는 사명에서 '커피'를 뗐는데 2년 전부터 말차 제품을 늘리면서 이제 말차가 전체 사업의 50% 이상을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