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 지역 학교 급식조리원들이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다시 파업에 나서 학교 급식 제공에 차질이 빚어지게 됐다.
14일 대전시교육청에 따르면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학비노조)은 이날부터 조리원 직종 조합원들이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시교육청에 보냈다.
학비노조 측은 "점심 급식만은 중단하지 않으려 노동강도 완화를 위한 준법투쟁을 진행했으나 직종 교섭에 별다른 진척이 없었다. 교섭·쟁의행위 등에 대한 책임은 시교육청에 있음에도 이러한 상황을 방치하고 있다"고 파업의 정당성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 측은 파업 돌입 학교에 개별 통보를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대전시교육청은 이날 총 10명의 노조원이 이번 파업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했다.
학교별로는 둔산여고 7명, 가장초·동명초·대전여중 1명씩이다.
이 가운데 동명초에서는 이날 점심을 대체식으로 제공했다.
둔산여고의 경우 조리원 9명 가운데 7명이 파업에 참여해 배식 등에 교직원이 참여했다.
앞서 노조원 9명은 지난 1일에도 파업에 나서면서 일부 학교의 급식 제공에 어려움이 초래되기도 했다.
노조 측은 급식 조리원 건강·근로 안전을 위해 주 3회 튀김류(전·구이·튀김) 초과, 냉면기 사용, 뼈(족발·사골) 삶는 행위 등의 금지를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노조원들이 임금 손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며 대전시교육청에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시교육청 관계자는 "노조 측과 집중 교섭을 재개해 성실히 임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근무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보상은 이뤄질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