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올해 우리나라 화장품 3분기까지 수출 규모가 잠정 85억달러(약 12조원)로 3분기 누계 수출 최대치를 경신했다고 2일 밝혔다.
종전 수출액이 가장 많던 지난해 3분기까지와 비교하면 14.9% 증가했다.
올해 3분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7.5% 증가한 약 30.2억달러를 기록하며 분기별 수출액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월별 수출액을 보면 1월을 제외하고 2월부터 9월까지 매달 해당 월 기준 역대 최고 실적을 이어갔다. 특히 9월 한 달 동안 11억달러 이상의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까지 수출액이 가장 컸던 국가는 미국으로 16.7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9.6%)로 가장 많았고 중국 15.8억 달러(18.6%), 일본 8.2억 달러(9.6%) 순이었다.
미국 수출은 최근 5년간 2배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6억 달러(+18.1%) 증가하면서 올해 3분기까지 수출국 1위로 올라섰다.
이는 관세 등 통상환경의 변화에도 K-콘텐츠의 열풍 등으로 우리 화장품 수출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전년 동기보다 2억 달러(-11.7%) 감소하면서 올해 3분기까지 수출국 2위를 기록했다. 중국은 2004년 우리 화장품 수출국 1위를 처음 기록한 후 2021년에는 우리 화장품 수출액의 50%까지 차지했으나 올해 처음 10%대를 기록했다.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 63.2억 달러, 색조화장품 11.6억 달러, 인체 세정 용품 4.2억 달러 순으로 기초화장품 증가액이 가장 컸다.
식약처는 "우수한 K-화장품이 세계 시장으로 원활하게 진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