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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김태흠 충남지사 "김성환 환경부 장관, 자리가 의심스러운 사람"

"지천댐, 정치문제로 변질…백지화 의도 의심"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일 부여·청양 지천댐 건설 여부를 연내 결정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김성환 환경부 장관에 대해 "환경부 장관 자리에 있어야 할지 의심스러운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2026년 주요 정책 추진 계획 보고회' 모두발언에서 "오랫동안 정치를 한 경험과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판단할 때 전 정부가 추진한 사업을 백지화하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는 충남도의 내년 주요 정책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였으나 김 지사는 지천댐 문제를 거론하며 작심한 듯 환경부와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 지사는 "21대 국회에서 화력발전 폐지 지역에 대한 특별법을 추진할 때 그의 반대로 법률안이 통과되지 못했다"며 "화력발전을 폐지하고 대체 발전을 추진하려는 노력을 반대하는 사람이 지금 환경부 장관에 앉아 있는 것"이라고 성토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현 정부는 인공지능(AI)과 데이터 산업을 발전시킨다고 하는데, AI와 데이터는 전력을 먹는 하마"라며 "화력발전을 신재생에너지로 바꾸고 탄소중립도 추진하려면 지금보다 2∼3배는 많은 전력 생산 계획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지천댐 문제가 정치 문제로 변질됐다는 주장도 했다.

 

김 지사는 지천댐 건설에 대한 판단을 미루고 있는 김돈곤 청양군수를 향해 "새 정부가 들어서고 환경부가 댐 건설을 재검토하겠다고 하니 환경부에 떠넘기며 자신은 빠져나가려고 한다"며 "이렇게 무책임한 선출직 공직자가 어디에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어 "민주당 청양군의원들과 시민단체들이 나를 비난하는 플래카드를 내건다고 하는데 이게 바로 정치 변질이고, 정말 나쁜 사람들"이라며 "선출직 공직자는 미래를 보고 공적인 가치가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천댐은 충남 서남부권의 상습적인 물 부족 해소 대책으로 추진된 사업이지만, 환경 훼손 우려 등으로 지역사회 찬반 갈등이 거세다.

 

김 지사는 댐 건설이 유일한 대안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김 군수는 물 부족 문제 해결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댐 건설에는 반대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도 입장이 갈려 연일 거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김 장관은 지난 29일 취임 후 처음으로 현장을 찾아 주민 의견을 청취한 뒤 "전문가 검토와 주민 의견을 종합해 연내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