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35년 만에 부활한 충남 태안 오일장에 1년간 2만7천여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태안군에 따르면 지난해 6월 8일 부활한 태안 오일장은 태안읍 동부시장과 서부시장의 접점인 '걷고 싶은 거리'에서 끝자리가 3과 8인 날(3·8·13·18·23·28일)마다 열린다.
이달 3일까지 지난 1년간 총 72차례 장이 섰다.
매회 평균 45개 점포가 참여한 가운데 태안지역 상인 비율이 65%를 차지했다.
지난 8일에는 개장 1주년 기념식이 마련돼, '시장의 봄 - 5일마다 피어나는 삶의 이야기'라는 주제 아래 초청가수 및 사물놀이 공연 등이 진행됐다.
한 군민은 "아이들 간식거리도 사고, 사람 북적이는 시장 구경을 하는 것이 좋아 자주 찾아온다"며 "어린 시절 추억이 담긴 오일장이 앞으로도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앞으로도 지역경제의 활력을 높여 태안지역 상인과 군민 만족도를 함께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 마련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태안에서는 1989년까지 현재의 동부시장 인근에서 오일장이 성행했다.
태안시장의 역사는 100여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18년 공설시장으로 허가받아 1970년대 전까지 태안읍사무소 부근 골목에 자리 잡았던 구시장, 1970년대 이후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상가 건물을 개축하고 들어선 신시장, 터미널 하차장에 열린 노점상인 도깨비시장 등 변화를 거쳐왔다.
신시장은 오늘날의 동부시장으로, 도깨비시장은 서부시장으로 각각 자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