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세종시는 1천260억원 규모로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 1조9천816억원의 6.3% 수준으로, 이번 추경 예산안이 통과되면 올해 확보된 예산은 2조1천76억원으로 늘어난다. 지난해 2조510억원보다 566억원 증액된 규모다.
세종시는 추경 예산을 아동수동, 부모급여 등 복지분야 법정 경비와 소상공인 지원 사업 등에 우선 편성했다.
세부적으로 아동수당 19억원, 기초연금 118억원, 스마트 경로당 구축비 14억원 등을 배정했고, 지역화폐(여민전) 캐시백 예산으로 30억원을 증액하고 소상공인 이자차액 보전비 6억원을 반영했다.
생활안전·재난예방 분야에서 가축 전염병 살처분비 30억원, 설해 응급 복구비 23억원을 반영했고 교통인프라를 개선하기 위해 저상버스 구입비 10억원, 버스운행 보조금 59억원, 교통공사 운영비 40억원 등을 각각 배정했다.
새롭게 출범하는 세종평생교육원·정책연구원 운영비 28억원도 예산안에 반영됐다.
지난해 시의회와 갈등을 빚었던 민감한 예산도 이번 추경에 다시 포함됐다.
금강 수변지역 겨울철 관광 활성화 차원에서 빛 축제를 개최하고자 4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지난해 같은 취지로 편성한 6억원의 예산을 시의회가 전액 삭감했던 점을 고려하면 심사 과정에서 또다시 시의회와 갈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추경 예산안은 시의회 상임위별 예비 심사와 예결위 본심사를 거쳐 내달 23일 본회의에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최민호 시장은 "빛 축제는 수변지역 상권 활성화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보는데, 이런 예산 자꾸 삭감하면 어떻게 되냐"며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이지만 시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예산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