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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재명·김문수 충북 공약, 지역 발전 기대감 '고조'

청주공항 민간활주로·오송 K-바이오스퀘어·CTX 건설 한목소리
균형발전 해법엔 "2차 공공기관 이전" vs "중부내륙특별법 개정"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충북 정치권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한 가운데 유력 후보들의 지역공약 대결에도 관심이 쏠린다.

 

13일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대한민국 균형발전의 심장'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바이오와 첨단산업의 도시'를 모토로 한 핵심공약을 내세워 충북 민심 잡기에 나서고 있다.

 

두 후보의 주요 공약은 지역 현안 반영으로 중복되는 게 많다. 누가 당선하더라도 충북의 숙원 해결과 지역발전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두 후보는 청주국제공항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과 오송 K-바이오스퀘어 조기 조성,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조속 추진 등에 한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여객 457만9천여명, 화물 2만8천여t의 항공운송 실적을 기록한 청주공항은 전국 14개 공항 중 제주, 김포, 김해에 이어 네 번째로 이용객 400만명을 넘어선 중추 공항이 됐다.

 

하지만 민군 복합공항이라는 한계 때문에 운영에 많은 제약이 따른다.

 

이에 충북도를 비롯한 지역 민·관·정은 정부에 민간 전용 활주로 신설을 지속 건의 중이다.

 

정부가 공항개발 계획에 반영하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야 하는 사업인 만큼 지역사회에서는 두 유력 후보의 주요 공약에 반영된 것만으로도 고무적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청주 오송을 글로벌 바이오산업의 거점으로 육성하는 계획의 핵심사업인 K-바이오스퀘어 조성과 사통팔달 교통망 구축의 한 축이자 대전∼세종∼오송∼청주공항을 잇는 CTX 건설 역시 두 후보가 나란히 조속한 추진을 약속하면서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다만 두 후보는 국가 균형발전과 지방소멸 대응 해법으로 내세운 일부 세부 공약에서 차이를 보였다.

 

이 후보는 세종을 행정수도의 중심으로 완성하면서 제2차 공공기관 이전을 조속히 추진해 충북혁신도시를 중부내륙 성장거점으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또 충북 내륙을 휴양·힐링 관광벨트로 발전시키겠다는 복안도 내놨다.

 

'청주의 젖줄'로 불리는 미호강의 수질을 개선하면서 청주∼증평∼진천∼음성으로 이어지는 관광 휴양지 조성을 지원하는 한편 충주호·단양8경을 필두로 한 호반 관광·휴양벨트와 소백산·속리산·장령산·민주지산을 잇는 백두대간 탐방벨트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김 후보는 지난해 12월 국회를 통과한 '중부내륙연계발전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의 전면 개정을 내세웠다.

 

그동안 개발 정책에서 제외돼 불이익을 받아온 중부내륙(8개 시도 27개 시·군·구)의 발전과 권리 회복, 각종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이 법에 특례 조항을 대폭 확대하고 각종 규제를 합리화해 균형발전을 이끌겠다는 게 김 후보의 공약이다.

 

김 후보는 충북의 중심도시인 청주시의 특례시 지정도 약속해 눈길을 끈다.

 

비수도권 특례시 지정을 위한 지방행정체계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행정안전부와 인구감소 및 지방소멸 극복 이행 방안을 수립해 청주시의 숙원을 풀어준다는 구상이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두 후보의 공약은 충북의 미래 비전 청사진을 집대성한 것으로 평가되지만, 누가 당선하든 이 약속을 얼마나 진정성 있게 실천하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