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증평군은 '증평군 산림녹화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기 위해 관계자 간담회를 열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재영 군수를 비롯한 관계 공무원,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 임원 등이 참석해 향후 보존 및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율리, 남차리, 덕상리, 죽리, 남하리 주민들로 이뤄진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는 좌구산 일대 임야를 공동 관리해 왔다.
이들은 1972년부터 임야 이용과 산림 보호에 관한 활동 기록을 체계적으로 남겼다.
기록에는 회의록, 운영회칙 등이 촘촘하게 담겨 있어 50여년 동안 이어진 정부의 산림 정책 흐름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단순한 행정 기록물을 넘어 민·관 협력의 과정이 완결성 있게 남아 있는 사례로, 산림관리 역사의 살아있는 증거로 평가받아 지난달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군은 이 기록물을 2022년 기탁받아 증평기록관에서 관리했으며, 지난달에는 남부5리 임야관리위원회와 기증 협약을 체결해 소유권을 이전받았다.
군은 향후 관련 기록물의 추가 수집과 연구, 전시 및 학술 세미나 등을 통해 세계기록유산의 가치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재영 군수는 "세계기록유산 등재는 증평 군민 모두의 자부심"이라며 "앞으로 산림녹화 기록이 세계인의 귀중한 자산으로 더욱 빛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