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사이트인 '축사로'의 회원 개인정보 3천여건이 유출된 이후에도 2차 피해 예방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29일 더불어민주당 서삼석(영암·무안·신안) 의원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유출 계정 3천132 개 중 비밀번호를 변경한 계정은 5.3%인 166개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축사로는 지난 10일 개인정보 유출 사실이 처음으로 파악됐는데 전체 계정 8천381개 중 37%인 3천132개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유출 사고 이후 홈페이지에 해킹 사실을 밝히며 비밀번호 변경만 안내하다 농가 회원에게 직접적으로 해킹 사실을 전달한 것은 11일 이후인 21일에서야 문자로 송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사이버 침해를 인지한 민간기업의 경우 4일이 지나 문자를 송부한 사례와 비교한다면 대조적이다.
서삼석 의원은 "농업인 대부분이 고령으로 웹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사이버 공격에 대한 정부 기관의 대응은 홈페이지 및 문자 안내에 그치고 있다"며 "신속히 비밀번호 미변경 대상자에게 유선을 통한 안내로 사이버 침해 위협으로부터 농민의 개인정보를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