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는 17일 "대전과 충남의 행정통합은 대한민국의 판을 바꿀 행정 체제 대개혁"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도지사-시군 의회 의장협의회 간담회'에서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지방정부가 세계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는 힘을 가지려면 전국을 대여섯 개의 권역으로 묶는 국가 개조에 버금가는 행정통합이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충남과 대전이 합치면 인구 360만명에 GRDP(지역내총생산) 190조원으로 덴마크 같은 유럽 신흥 산업 국가와 맞먹는 수준으로 재탄생하게 된다"며 "이렇게 되면 수도권 대학과 대기업이 이전해오고 인재 양성과 일자리 창출 등 자립적인 경제발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앙정부에서 이양받을 국세 3조원 이상, 행정조직 슬림화로 절감될 인력과 예산이 고스란히 재투자돼 지역 발전을 가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의장들을 향해 대전·충남 행정통합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시·군민의 대의기관인 의회에서 주도적 역할을 해 220만 도민이 원팀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앞장서 달라"며 "행정통합은 결국 가야 할 길이고, 우리 충남이 맨 앞에 서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나가자"고 말했다.
충남도는 대전시와 함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행정 통합 추진을 공동 선언했으며, 최근에는 '(가칭)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 초안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