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아열대 과일인 애플망고가 중부 내륙 복판인 충북 보은에서 재배되고 있다.
보은군 삼승면 하늘애농장(대표 강영기)은 사물인터넷(IoT) 기반의 스마트팜(2천500㎡)에서 애플망고를 재배하는 데 성공, 다음 달 수확을 앞두고 있다.
속리산 기슭에 자리 잡아 사과 농사를 주로 짓는 이 지역에서 애플망고가 재배되기는 처음이다.
강씨 역시 20여년간 운영한 사과 농장을 접고 지난해 애플망고 재배에 뛰어들었다.
두겹 비닐하우스에 보은커튼과 난방시설 등으로 무장한 그의 농장은 한겨울에도 실내 온도 6도 이상을 유지해 아열대 생육환경을 갖췄다.
강씨는 13일 "온난화 등으로 사과 농사가 힘들어져 대체할 작목을 찾던 중 애플망고가 눈에 들어왔다"며 "농업기술원에서 연수하고 남해안 일대 재배 농가를 찾아다니며 재배 기술을 배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애플망고는 수입산보다 2배 이상 비싸다.
강씨는 "첫 농사지만 풍작을 이뤄 올해 1t 이상 수확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