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영동군은 내년 말까지 과일나라 테마공원(영동읍 매천리)에 15종의 희귀곤충 등을 전시·보존하는 곤충생태체험연구관을 짓는다고 25일 밝혔다.
지상 2층, 지하 1층(연면적 1천351㎡) 규모의 체험관 건립에는 국비 등 100억원이 투입된다.
이 지역은 멸종위기생물 1급인 붉은점모시나비가 사는 곳이다.
시베리아 남부와 중국 북동부, 한반도에 분포하는 이 나비는 반투명한 뒷날개에 붉은 점무늬가 여러 개 있는 게 특징인데, 국내에서는 영동 등 일부 지역서만 관찰된다.
환경부는 2016년 영동읍 유원대학교 부근에서 이 나비 서식을 확인한 뒤 해마다 인공 증식을 통해 개체수를 늘려 가는 중이다.
곤충생태체험관은 붉은점모시나비를 비롯해 흰점박이꽃무지, 대벌레, 검은점좀나방, 고마로브집게벌레, 검보라맵시벌 등 15종의 희귀 곤충을 보존·복원하는 역할을 한다.
영동군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설계를 마무리 짓고 건립 공사에 착수해 내년 12월 준공할 예정"이라며 "체험관이 들어서면 중부권 희귀곤충 연구는 물론 관광 활성화에도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