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의원(교육위원회, 충북 청주흥덕)은 4일 교육부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서울대경영전문대학원 EMBA과정을 코바나컨텐츠가 아닌 도이치모터스코리아 소속으로 다녔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도종환의원이 서울대학교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 3월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EMBA 과정 2기 학위수여자 소속기업 및 기관'을 확인한 결과, 코바나컨텐츠는 명단에 존재하지 않았고 ‘도이치모터스코리아’가 한 명 확인됐다. 서울대학교에 문의한 결과 해당 인물은 김건희 여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즉, 김건희 여사는 도이치모터스코리아 소속으로 2010년 3월부터 2012년 2월까지 서울대 EMBA 과정을 다닌 것이라고 도 의원실은 주장했다.
서울대경영전문대학원 EMBA과정은 기업이 교육비(2010년 한 학기에 1,500만원)를 상당 부분(현재 50% 이상, 2010년 당시 50% 이상 권고) 지원해야 하는 계약학과로서, 업체가 파산하지 않는 한 졸업까지 학생 소속기관 정보는 바뀌지 않고 회사의 대표나 임원 등이 주로 입학한다.
만약 서울대 경영대학원 제출자료가 사실일 경우, 김건희 여사는 EMBA 2기 원서접수 시점인 2009년 10월 이전부터 도이치모터스코리아의 중요 위치에서 활동한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즉, 김건희 여사가 2010년부터 201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이 활발히 일어났던 시기에 도이치모터스코리아 소속으로 EMBA 2기를 다녔기 때문에 내부 정보를 이용한 거래를 했을 가능성이 더욱 커졌다는 것이 도 의원실의 분석이다.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는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이사 경력을 ‘비상근·무보수’로 활동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 하지만 서울대 경영대학원 제출자료에 따른다면, 도이치모터스가 비상근 이사에게 수천만원을 지원했음에도 무보수였다고 발뺌한 셈이라는 것이다.
이에 도 의원은 교육부 차관에게 “김건희 씨가 서울대 EMBA 2기에 도이치모터스코리아 소속으로 입학하고 졸업했는지, 김건희 씨와 도이치모터스코리아가 학비를 각각 얼마씩 납부하였는지 사실관계를 파악해 증빙자료와 함께 종합감사 전 의원실에 보고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