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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양계협회, 황교익에 공개 경고....“처절하게 복수할 것”

황교익 “북한의 대남 비방 성명인 줄” ’싸고 맛있는 치킨 원하는 게 잘못이냐?“

육계 1.5kg 크기 적정성....‘치킨 논쟁’ 이어질 듯

[문화투데이=구재숙 기자] 대한양계협회가 22일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59) 씨에게 공개 경고했다. 황 씨가 최근 “한국 닭은 작고 맛이 없다” “부자는 치킨을 먹지 않는다” “음식에도 계급이 있다” 등의 발언을 해 양계인과 치킨산업 종사자들을 모독하고 폄훼했다는 이유다.

 

협회는 성명서를 통해 "(황씨가) 어떤 근거로 이런 말을 하는지 이유나 알고 싶다"며 “황씨가 작은 닭이 맛없다고 비아냥거리는데 (해당 크기는)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다. 대한민국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한 1.5kg 닭은 영원히 이어진다”고 반박했다.

 

성명서는 황 씨의 발언들이 “우리나라 2조 원이 넘는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들을 모욕한 것”이라며 “또다시 경거망동한 작태를 이어 간다면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처절하게 복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협회는 황 씨에게 ‘썩어빠진’ “능글맞고‘ ’썩소‘ ’화상‘ ’추악함‘ ’무지‘ ’헛소리‘ ’작태‘ 등의 언어를 써가며 강력히 비난했다.

 

황 씨는 이보다 앞선 18일 "3kg 내외의 닭이 1.5kg 닭에 비해 맛있고 고기 무게 당 싸다는 것은 한국 정부 기관인 농촌진흥청도 확인해 준다"며 "우리 말고 모든 나라에서 3kg 내외의 닭으로 치킨을 잘도 튀겨서 먹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1일에는 "한국 육계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작고 그래서 맛이 없는 것은 '객관적 사실'"이라고 주장해 협회를 더욱 격분케 했다.

 

대한양계협회의 성명서 이후 황 씨는 ”누가 보면 북한의 대남비방 성명인 줄“이라며 ”싸고 맛있는 육계를 먹고 싶다는 것이 무슨 그리 비난받을 일이란 말이냐“라면서 한발도 물러서지 않았다.

 

황 씨가 자신의 주장을 근거 삼은 연구기관인 농촌진흥청은 아직 양자의 논쟁에 대해 이렇다 할 논평을 내놓고 있지 않다.

 

아래는 한국육계협회의 성명서 전문이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의 치킨 폄훼 내용과 관련하여

 

일이 잘 안 풀리면 애꿎은데 화풀이한다지만 이건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어 도저히 그냥 넘길 수가 없다. 대한민국의 대표적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라는 자가 걸고넘어진 우리나라 치킨 폄훼에 관한 내용 때문이다.

 

부자는 치킨을 안 먹는다? 음식에 계급이 있다? 어떤 근거로 왜 헛소리를 지껄이는지 이유나 알고 싶다.

 

그야말로 지극히 개인적인 썩어빠진 사상으로 양극화를 부추기고 그 비유를 덧대어 치킨 소비에다 갖다 붙이는 정신세계는 어디서 온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딱 봐도 능글맞고 토 나올 것 같은 썩소(썩은 미소)의 화상을 필두로 한 기사 내용에 우리나라 치킨에 대한 온갖 비방으로 관련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가슴에 대못을 박음과 동시에 치킨 소비 감소를 유도한 오만방자함의 결과가 어떠할지는 무지하지만 충분히 예상할 거라 생각한다.

 

이유 없이 건드리고 반응 없으면 물어뜯는 추악함이 당신의 천성인지는 모르겠으나 그에 대한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하는 것이 인지상정 아니겠는가.

 

당신은 작은 닭이 맛이 없다고 비아냥 거리는데 소비자가 원하는 크기라는 것은 왜 그 잘난 입으로 말하지 않는 건지 변명하기 바란다. 또한 삼계탕을 선호하는 국민 식성이 닭의 크기와 어떤 상관이 있는지도 같이 지껄이길 바란다.

 

대한민국에서 소비자가 원하는 한 1.5kg 닭은 영원히 이어진다는 사실을 망각하지 마라!

 

경고하는데! 당신이 공부 안 해 쌓인 지독한 주관적 무지 덩어리를 객관적이라는 미명으로 포장하여 대중에게 전달하지 마라!

 

황교익 당신은 당신이 한 헛소리에 대한 대가를 예측이나 하는 듯 이후 일어날 일들에 대해 구구절절이 변명하고 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은 주워 담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자신이 뭐라도 되는 양 망각하고 더 이상 망언을 이어간다면 그 결과는 누구도 장담하지 못한다.

 

우리나라 2조 원이 넘는 닭고기를 생산하는 농가들이 두 눈 시퍼렇게 뜨고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뼛속 깊이 명심하라! 또한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닭고기 관련 종사자들과 단순무지의 개인적 견해를 사실인 양 퍼뜨려 혼선을 빚게 한 소비자에게 머리 숙여 사죄하라!

 

이 같은 경고에도 불구하고 향후 경거망동한 작태를 이어 간다거나 치킨 소비를 저해하는 행위가 지속될 경우 우리 닭고기 산업 종사자는 실현 가능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처절하게 복수할 것임을 천명한다.

 

2021. 1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