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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애사상' 도원혜성 스님 "불교 민중과 함께, 찾아가는 불교돼야"

"불교로 복지.문화 행해 모두 공존하는 시대 만들어 가야"
"무의탁노인, 소년소녀가장, 교도소, 군부대 찾아 위로"

“평소 원효대사를 멘토로 생각해 무애사상을 바탕으로 한 포교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원효대사가 저잣거리에 나가서 중생과 더불어 부처님의 말씀을 전하셨듯 원효대사의 무애사상과 철학을 가지고 어려운 곳을 찾아다니며 부처님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동도사'의 주지인 도원혜성 스님은 원효대사를 멘토로 삼고 도심 속의 포교원을 만들어 다양한 활동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도원혜성 스님은 10살때 동진출가해 50여년을 동도사에서 살고 있다. 동도사는 한국대중불교 불이종 소속 사찰로 저수지와 어울려 아름다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는 곳이다. 현재는 전통사찰 제95호로 지정돼 중요한 한국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 했다.


도원혜성 스님은 동방불교대학을 졸업하고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 사회복지학을 전공했다. 1988년부터는 용인 지역 불교 홍포에 앞장서며 용인불교회관법회를 수년간 주관하면서 용인 불교 연합합창단을 창립하고 초대단장으로 불교법음을 전하는데 초석이 됐다. 스님은 지금까지 원효대사의 무애사상을 실천하고자 포교와 함께 한국의 전통문화를 대중에게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도원혜상 스님은 원효대사의 무애사상과 철학을 기본으로 삼아 수많은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해 1990년에 용인불교연합합창단을 만들어 초대 단장을 지냈고 무의탁 노인과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매년 정기공연과 자선공연 그리고 일일찻집 등을 열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도움의 손길을 뻗고 있다.


스님은 "불교를 그저 보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복지와 문화 그리고 산 사람과 죽은 이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바람"이라며 "종교는 하늘과 땅의 중간 지점에 살고 있는 인간의 교량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 한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오히려 종교의 노예가 돼 나의 종교가 아니면 다른 종교는 절대 부정하는 배타주의를 가지고 살고 있는 현실에 처해있다. 이러한 현실을 불교가 바꿔나가 보다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시대가 요구하는 종교 그리고 불교의 역할이라 생각된다"며 모든 종교가 화합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또한 도원혜성 스님은 25년의 군부대 포교와 함께 15년째 천안교도소 교정위원으로 교정교화 활동에도 힘쓰고 있으며 천안교도소 교정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이밖에도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하기 위해 사단법인 소리사예술단을 창단해 이사장을 역임해 ‘찾아가는 문화’를 표방하고 귀중한 전통문화를 알리며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동도사와 아름다운 쌀 화환 ‘아르미’가 네팔 대지진 참사를 돕기 위한 협약식을 갖는 등 지난해 4월 일어난 네팔 대지진 참사의 희생자를 돕기 위해 실천본부를 설치하고 운동을 전개해 왔다. 이에 도원혜성 스님은 “이번 협약이 네팔의 대지진 참사로 인한 50만 명에 이르는 희생자와 100만에 달하는 고아를 돕기 위한 부처님의 자비를 실천하는 동행이 되기를 바란다”며 희망의 마음을 전하는 등 문화활동 이외에도 다양한 봉사활동과 기부활동을 실천해 오고 있다.


스님은 “무의탁노인, 소년소녀가장, 교도소와 군부대도 찾아 그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있다"면서 "물질은 넘치지만 사람들의 정신은 갈수록 피폐해지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그런 면에서 이제 불교도 민중과 함께해야 하며 절에만 머물지 않고 찾아가는 불교가 돼야 한다고 본다"며 민중과 소통하는 불교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얻을 때보다, 나눠 줄 때 행복이 훨씬 더 크다. 베푸는 행위가 불교의 참뜻이라고 생각한다. 또 사찰도 사회에 필요한 역할을 하는 곳으로 발전돼야 한다. 전통을 훼손하지 않고 우리사회에 필요한 부분을 접목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문화를 공유하는 방법이 가장 소통하기 좋다”며 불교의 나갈 방향을 제시했다.


동도사는 그런 뜻에 따라서 종교적 차원을 넘어 대중들이 한국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공연, 사찰음식, 명상, 갤러리, 템플스테이, 박물관 등을 통해 피폐해진 심신을 치유할 수 있는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갖고 있다. 또한 동도사 도량에서는 조상의 위패를 모시고 조상의 유골을 봉안당에 모시는 이치로 안식처도 만들어 놓고 있다.


더불어 도원혜성 스님은 문화공연과 사찰음식 체험을 시행 중에 있다. 또한 정년 등으로 은퇴한 뜻있는 사람들과 함께 요양원을 건립해 공동운영하는 방안도 모색 중이다. 일자리 창출은 물론, 고령화시대를 맞이한 한국사회에 의탁할 곳 없는 어르신들과 사회적 역할을 할 수 있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렇게 공사다망한 도원혜성 스님이 동도사 주지로 부임하며 신자들과 세 가지 약속을 했다.


"첫째 절대 개인 사유화 하지 않겠다. 둘째 현재의 동도사를 만든 불자와 대중들에게 받은 것을 되돌려 드리겠다. 셋째 큰 스님이 되기보단 보살승으로 남아 동도사를 지키겠다"고 소개하며 “일심동체도 좋지만 더 나은 사회가 되기 위해선 이체동심, 즉 부족한 둘이 같은 마음으로 만들어 가는 풍토가 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도원혜상 스님이 주지로 있는 '동도사'는 과거 금단선사로 불렸다. 금단선사는 전라도의 도선대사와 함께 신라말에서 고려초에 활약했던 가장 유명한 선사이다. 금단선사가 세웠던 금단사는 경기도 일원에 여러 곳이 있지만 어비리의 금단사는 이 가운데 가장 저명한 사찰이었다.


동도사는 통일 신라말 금단 선사가 창건한 이래 조선 임진왜란때 사찰이 유실돼서 어비리 절로 이어져 내려오다 1960년 지금 이동저수지가 착공이 됨으로서 수몰위기에 빠져 있을 때 차장업 거사가 원대한 꿈을 키우고 사찰을 1963년도에 현재 자리로 계산했다.


계산 이래로 동도사는 번의 화재로 인해서 어려움을 겪다가 1993년 부처님과 탑을 복원함으로서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오다 2009년 동도사의 중창부자를 시작해 현재의 불사를 이뤘다.


도원혜성 스님이 10살 출가 당시 저수지가 없었지만 다시 저수지가 생겨 배산임수의 풍수지리학적으로 산수가 수려하고 뒤에는 소나무가 군락지를 이루게 됐다. 동도사에 위치한 어비리 3층석탑은 유형문화재 194호로 지정돼 있고 대웅전안에 석굴좌상은 시 향토문화재로 지정이 돼 있다.


또한 지난 2013년 서가아래 목불상에서 우담바라 5송이가 피어 현재까지 불자들과 같이 공유하고 있다. 우담바라는 3천년에 한번씩 핀다는 말이 전해져 내려와 불교에서는 거룩한 상징화다. 


도원혜성 스님은 "경제적, 정치적, 사회가 너무 힘들고 어려운 곳이기 때문에 동도사에서는 그런 모든 어려운분들이 쉬어 갈 수 있는 복지공간으로서도 앞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다"며 "물질이 팽배해지고 모든 환경들이 과학이 발달함으로서 우리의 정신은 비폐해지고 있다"며 현세의 시정에 대한 염려를 토로했다.


이어 "병신년에는 불자들이 이런 마음을 가졌으면 한다.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나 하나의 개인적인 생각보다 동채대비심의 큰 마음을 내서 서로 부족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하나가 된다는 이채동심의 마음으로 올 한해를 잘 실천해 나가는 한해로 만들어 갔으면 한다"며 금년 바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