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정부가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질환 환자의 일상 건강관리부터 대학병원 진료까지 의료 전 주기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한다.
보건복지부는 9일 서울 프레지던트 호텔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만성질환자 대상 보건의료 전 주기 인공지능 전환(AX)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
복지부를 비롯해 11개 부처는 AI 응용 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sprint)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생활·산업과 밀접한 분야에서 1∼2년 단기간 안에 시장 진입이 가능한 AI 제품·서비스의 상용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여기에는 예산 7천540억원이 편성됐다.
이 가운데 복지부는 만성질환 관리 AI 제품 신속 상용화를 지원한다.
연미영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팀장은 "고령화가 빨라지면서 만성질환 유병률이 지속해서 늘고 있다"며 "사후 치료 중심의 현행 구조로는 늘어나는 의료 수요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예방·관리 중심으로 의료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사업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의료 자원이 수도권에 집중된 상황에서 비수도권 주민의 의료 접근성도 개선해야 한다"며 "의료 취약지 등에서 공공의료를 기반으로 제때 치료 받게 해 환자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복지부는 이 사업을 통해 AI 기술 기반 만성질환 관리 제품·서비스를 갖춘 국내 기업을 지원한다.
만성질환자 대상 건강 관리, 일차 의료서비스 개선, 진료 및 영상 판독 연계, 원격 협진 모델 실증 등이 이번 사업의 과제로, 복지부는 과제당 14억1천만원가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김현숙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이번 사업으로 보건의료 전반에 AI 기술이 스며들어 의료 질을 높일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발표를 목표로 수립 중인 AI 기본의료 전략을 통해 더 체계적인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이날 설명회에서 의료 데이터 표준화, 진료 정보 교류 활성화 등 공공의료 AX와 관련한 향후 계획도 소개했다.
복지부는 AI 기반 공공의료 데이터 활용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으로, 의료기관마다 달리 생성되는 의료 데이터를 자동으로 표준 데이터로 변환·전송하는 상호 운용 체계를 만들 예정이다.
상호 운용 기술은 2030년 현장 확산을 목표로 개발 중으로, 총 361억원이 투입된다.
유재은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단장은 "공공의료기관은 노후 시설, 인력·재원 부족 등으로 지역 주민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공공의료 AX가 필요하다"며 "가칭 '공공의료 AI 고속도로'를 구축해 권역·지역 간 필수의료 서비스 편차를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