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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AI가 신약 개발 시대…"의료비 낮추고 건강수명 늘릴 것"

IITP 김도현 책임 기고문…"약학·AI 하이브리드 인재 키워야"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AI(인공지능)를 활용한 신약 개발이 사회적 의료 비용은 낮추고 인류의 건강 수명은 획기적으로 늘리는 '의료 민주화'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러한 혁신을 현실화하려면 안전한 의료 데이터 활용 체계를 마련하고, 산·학·연이 긴밀히 협력하는 융합 생태계 조성이 선제조건으로 요구되고 있다.

 

10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김도현 책임은 '과학기술&ICT 정책·기술 동향'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AI 신약 개발은 궁극적으로 약 가격 인하로 이어질 잠재력을 지닌다"며 "모든 인류가 단순한 수명을 넘어 질병의 고통 없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기간을 비약적으로 늘려주는 '의료 민주화'를 촉진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책임은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와 존 점퍼가 '알파폴드' 개발로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것은 인류 과학사에 한 획을 그은 특이점으로 볼 수 있다"며 "인류가 수억 년간 진화하며 쌓아온 단백질 구조의 비밀을 AI가 단 몇 년 만에 해독한 점에서 신약 개발의 주도권이 물리적인 실험실에서 방대한 데이터와 연산력 기반의 컴퓨터로 완전히 넘어왔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에는 AI 신약 개발을 통해 초개인화 정밀 의료(Hyper-Personalized Medicine)로 진화할 것이라며 치료 불가능한 영역의 정복과 희귀질환 치료의 대중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책임은 혁신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구조적 과제로 ▲ 프라이버시 보호와 양질의 의료 데이터 인프라 확보 ▲ 경계를 허무는 산·학·연 융합 생태계 구축 ▲ 규제 선진화 및 AI 윤리 가이드라인 확립 ▲ 바이오와 IT를 아우르는 '융합형 핵심 인재' 육성을 꼽았다.

 

그는 "환자의 전자의무기록이나 유전체 데이터는 심각한 개인정보 보호 이슈와 직결된다"며 "의료 데이터 비식별화 및 가명 처리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제정해 안전한 데이터 활용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어 "AI 신약 개발은 어느 한 기업의 독자적인 힘만으로는 완성될 수 없으며 제약사의 임상 노하우, IT 기업의 AI 및 컴퓨팅 파워, 병원 및 연구소의 방대한 기초데이터 간 유기적 결합이 필수적"이라며 "각 기관이 데이터를 끌어안고 있는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타파하고, 다자간 오픈 이노베이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한 산·학·연 간 통합 데이터 구축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 책임은 "규제 당국은 AI가 특정 후보물질을 도출하거나 임상 성공 가능성을 예측했을 때 이를 연구자가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제시하는 '설명 가능한 AI(XAI)' 기술의 적용을 의무화하거나 권장할 필요가 있다"며 "대학 및 대학원 과정에 약학·생명과학과 인공지능이 결합한 'AI 신약 개발 융합 전공'을 신설, 두 분야의 지식을 통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전문 인재' 육성을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