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농촌진흥청은 최근 여름철 복달임 음식으로 염소 고기가 부상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농림축산검역본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염소 고기는 6∼8월에 전체 생산량의 약 30%(2023년 기준)가 집중될 만큼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생산된다. 이는 여름철 보양식으로서 염소 고기에 관심이 증가하고 소비 또한 적지 않다는 방증이다.
우리나라 전통 의학서인 '동의보감'에도 염소 고기는 체력 보강, 피로 해소, 소화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로 염소 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은 상대적으로 적어 고단백·저지방 식단을 선호하는 현대인에게 적합하다.
또 칼슘과 철분이 많아 뼈 건강과 혈액 생성에 도움이 되고, 몸에 활력을 주는 비타민 E와 B가 들어 있어 여름철 기력 회복 음식으로 제격이다.
염소 고기는 소고기처럼 등심, 목심 등 10개 부위로 나뉘며 붉은색을 띤다. 고기 조직이 부드럽고 질기지 않아 탕, 수육, 불고기 등으로 다양하게 조리할 수 있다.
염소 고기를 조리할 때는 찬물에 담가 핏물을 빼고 된장, 맛술, 월계수 잎을 넣어 잡내를 잡는 게 좋다. 탕으로 끓일 경우 고사리, 배추 등 채소를 넣고 소금으로 간을 한 다음 들깻가루를 넣어 마무리한다.
농진청은 염소 고기 소비 확대와 부가가치 향상을 위해 염소 고기 분할 정형 기준을 설정하고, 소매 상품화 기술을 개발하는 등 관련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강근호 국립축산과학원 축산푸드테크과장은 "염소 고기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건강에 유익한 영양성분이 풍부해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다"며 "소비자가 품질 좋고 위생적인 염소 고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연구개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