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식 양념갈비를 베트남에 전파한 '삼원가든 하노이'를 운영하는 한국계 F&B 기업 '메이 에메랄드'(대표 김소연)가 한인사회를 넘어 현지인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베트남 정부 고위층의 호평을 받고 있다.
17일 동포사회에 따르면 메이 에메랄드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삼원가든 한국 본사와 합작으로 베트남 하노이 최중심부인 호안끼엠 호수에 삼원정 2호점을 오픈했다.
삼원정 2호점이 자리잡은 하노이의 관광 명물인 기찻길 옆 응우옌 꽝 빅 거리는 베트남 전통 음식점과 카페가 다수 입점해있다.
오픈 기념식에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의 응우옌프엉화 대외협력국장과 빅넉응우옌 홍보실장, 프엉르하 외교부 동북아담당관, 도밍쭝 선그룹호스피탈리티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응우옌프엉화 국장은 "떡볶이, 치킨 등 길거리 음식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 한식이 이제는 고급 음식 단계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며 "한국 셰프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한식 파인다이닝이 베트남에서도 큰 인기"라고 말했다.
프엉르하 담당관은 "한국의 전통음식이 파인다이닝을 소재로 해 얼마나 다양해질 수 있는지 놀랍다"며 "베트남 전통음식도 한식과 같은 진화를 이뤄내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첫 음식을 맛본 한 현지인은 "생전 처음 경험하는 새로운 맛"이라며 "세련되고 격식 없는 새로운 한식 서빙 방식이 눈길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메이 에메랄드 측은 최근 베트남 현지 유명 레스토랑과의 협업을 통해 현지인들을 상대로 한식 알리기에 나서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신메뉴를 선보이고 유럽 와이너리와 협업해 '한식-와인 디너' 및 전통 한식과의 페어링 시음 등의 행사를 개최하며 차별화된 전통 한식을 소개하고 있다.
삼원가든의 간장게장을 재해석한 '간장게장-카펠리니-파스타'와 미쉐린 셰프의 프랑스식 포르치니 소스를 곁들인 '프라임 꽃살 바비큐' 등을 맛볼 수 있다.
삼원정은 삼원가든 브랜드를 바탕으로 '뉴트로 감성'을 담아 특제 양념갈비, 갈비찜, 전골 및 철판구이, 간장게장 등 한식 한상차림을 정겹게 풀어낸 브랜드다.
삼원정 2호점은 앞으로 삼원가든, 삼원정 1호에 이어 한식 열풍이 높은 베트남 고객 및 관광객들에게 깊은 한국 전통의 맛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김소연 메이 에메랄드 대표는 "한식에 대한 관심이 높은 베트남에서 전통 한식과 파인다이닝, 와인과의 조화 등은 차기 베트남 미식 세대가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