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가 대형산불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임도(林道)를 대폭 확충하기로 했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12일 열린 제359회 충남도의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방한일 의원의 산불 대응 관련 질문에 "2023년 홍성 산불 당시 1천337㏊에 해당하는 산림이 소실됐다"며 "산림 재난 대응에 있어 임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도에 따르면 현재 도내 임도 밀도는 ㏊당 4.74m로, 전국 평균(4.25m)보다 다소 높은 편이다.
홍성 산불 당시 축구장 면적(0.714㏊) 1천800배가 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한 만큼 촘촘한 임도망 구축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부터 2045년까지 국비 4천467억원 등 1조109억원을 들여 1천444㎞의 임도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기존 임도 1천749㎞에 대해서도 구조 개선 및 보수를 병행할 방침이다.
김 지사는 전날에도 "홍성 산불 당시 현장에서 직접 지휘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임도 부족이었다"며 "헬기나 차량 등 장비도 중요하지만, 임도가 갖춰져야 소방 차량을 투입할 수 있어 산불 초기 진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