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등축제는 연등회란 명칭으로 대한민국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로 2012년 4월 6일 지정되었으며, 또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2020년 등재되었다. 불기 2566년 연등회는 지난 4월 30일 오후 4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장장 5시간 동안 법회와 연등축제 행렬이 진행됐다. 연등(燃燈)이란 등불을 밝힌다는 뜻으로, 불교에서는 등불을 달아 불을 밝힘으로써 무명(無明:어리석음)을 깨치라 가르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며 귀의한다는 의미를 품고 있다. 불교에서 등은 자등명 법등명(自燈明 法燈明)의 가르침으로, 어리석음과 어둠을 밝히는 의미로 지혜에 비유되었다. 이를 등공양(燈供養)이라 하여 향공양(香供養)과 더불어 중요시하였다. 또한 연등을 보면서 마음을 밝히는 것을 관등(觀燈)이라고 한다. 《삼국유사》 〈감통편〉(感通篇)에도 불등에 관한 설화가 있다. 등불은 대개 마름모육팔면체의 모양을 한 것이 많다. 연등회는 처음에는 정월 대보름에 열렸는데 나중에 2월 보름으로 옮겨졌다가 고려 말 공민왕 시대부터는 연등도감을 설치해서 부처님 오신 날에 열렸다. 조선시대에는 억불숭유 정책으로 연등회가 금지되기도 했으나, 민중들은 꾸준히 연등회를 지속했다. 지금과 같
정치무상, 인생무상 -갈라진 민심 하나로 모으는 통합이 관건- 양당의 후보자가 선거운동을 할 때만 해도 대한민국이 시끌벅적하더니 3월 10일 결과가 난 다음, 대통령인수위원회가 구성되고 내각명단이 발표되자 지금은 정부 각료들의 청문회가 이슈다. 0.73%라는 근소한 차이로 윤석열 후보가 대한민국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윤석열 당선자가 48.56%를 득표, 이재명(득표율 47.83%) 후보에 0.73%p를 앞선 것은 우리나라 선거 사상 초유의 일이다. 윤 당선자는 검찰총장의 출신으로, 총장 사퇴 1년여 만이자, 정계 입문 9개월 만에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근소한 차이지만 일단 대통령에 당선되었기 때문에 새로운 윤석열 정부를 구성하고 이끌어야 할 의무와 책임이 있는 것은 법적으로 당연하다. 취임도 하기 전에 너무 빠르게 어떤 사태가 올 것 같이 예단하는 것은 어딘지 정치 도의상 옳지 않다고 본다. 초박빙 표차로 끝난 지난 대선 .... 지지지마다 울고 웃는 희비가 교차 네 편 내 편이라는 고정관념은 국민을 갈라치는 독소...고정관념이 망상되면 무서운 害毒돼 갈라진 민심 어떻게 통합할까? 통합하는 정치력과 무상이라는 도리 이해하고 앙심 버려야 다만 우려되는
[문화투데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8개부처 장관후보자와 비서실장 인선 계획을 발표했다. K-TV 유튜브 영상화면이다.
화창한 봄날에 가평군 청평에 있는 축령산 청평암(淸平菴)(가평군 청평면 신청평로 109-99)에서 휴우선원을 개설하여 16년째 노동하면서 자애명상을 실천하고 있는 명오 구암 선사를 찾아뵈었다. 명오 구암 선사는 언제 만나도 항상 변함없는 천진불처럼 거짓이 없이 솔직 담백하다. 명오스님은 60여 년 전 아주 어린 나이에 김제 모악산 금산사에서 용봉화상을 은사로 득한 다음, 어지간히 유명한 사찰은 다 다니면서 수행했다. 이곳 청평면 청평암에 정착하기 전에는 대둔산 태고사 설악산 봉정암 등지에서 오직 두타행과 기도로써 정진만 하면서 노동선을 해왔다고 한다. 16년 전, 우연한 기회에 이곳 축령산 아래 골짜기에 조그마한 암자인 청평암에 걸망을 내려놓게 되었는데, 직접 휴우선원(休又禪院)을 손수 짓고, 백제 시대 자연석으로 만든 투박한 돌미륵 불상을 모시고 일하면서 쉬면서 지금까지 그저 물처럼 구름처럼 살아오고 있다고 했다. 지난 16년간은 일하느라 정신없이 살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몰랐는데, 세월 참 빠르기가 진짜 화살 같다고 했다. 16년 만에 대웅전을 낙성했는데 이제야 법당 한 칸 마련해서 그나마 부처님께 밥값 했다는 부담감에서 해방된 기분이라고 소탈하게 웃었다
이제 불교사찰도 변하고 있다. 기존의 전통적인 기복형 사찰운영으로는 신도들에게 별 호응을 못 얻고 있는 것이 요즘음의 불교계 흐름이다. 이런 시류에 맞춰 발 빠르게 변화를 시도하고 있는 사찰이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는데 그곳이 바로 충북 영동군 심천면 금정리에 있는 정심산 금륜사(주지 덕명 스님)이다. 마곡사 출신으로 태고종 총무원 부원장, 종회의장, 대전시 종무원장 등을 역임한 회주 월해스님이 20여 년 전부터 공을 들여 지난 4월 8일 대웅전 지장전 종각 등 전각을 세우고 도량정비를 마무리한 다음, 심존 불 봉안 점안과 준공법회를 성대하게 봉행했다. 회주 월해스님은 “그동안 대전 시내에서 주로 전법포교활동을 해왔는데, 이곳 정심산 기슭에 금륜사 도량을 마련한 것은 새로운 스타일의 불교를 실험하기 위해서 회상을 마련했다”면서, “이곳 금륜사는 불자는 물론 일반인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대중 친근형 사찰로 운영할 것”이라고 했다. “절 앞 1만 여 평 부지에 연꽃 방죽을 조성하여 ‘걷기명상 길(Walking Meditation Path)’을 만들어서, 누구나 와서 연꽃 구경도하면서 걷기 명상으로 지친 심신을 달래는 힐링 사찰로 가꾸겠다.”면서, 또한 “
불교 종단의 최고 어른인 종정은 어떤 위치인가? -지난 3월 30일 조계종 제15대 종정에 중봉 성파 대종사 취임- 모든 종교에는 그 종교의 수장이 있다. 종교의 성립이 교주(敎主) 교리(敎理) 구성원(신도)인데, 교주의 대를 잇는 자리는 종교마다 이름이 다양하다. 불교를 예로 들자면 석가모니 이래로 많은 종파가 명멸했고, 불교국가에 따라서 최고 수장의 명칭이나 성격이 변화해 왔다. 남방 상좌부 불교는 주로 동남아시아에 분포하고 있는데, 스리랑카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미얀마 등지이다. 이들 나라는 대체로 인도에서의 상좌부 부파의 전통을 따르는데, 계맥(戒脈)을 중시한다. 그러므로 석가모니 직계제자인 우팔리 존자로부터의 구족계(具足戒)를 받은 율맥(律脈)에 근거하여 승단의 최고 수장(首長)을 선출한다. 동아시아 불교권인 중국 한국 일본 베트남은 경전(經典)에 의한 교맥(敎脈)에 따라서 승단의 최고 지위에 있는 지도자를 선출해 왔다. 그런데 중국에서는 경전이나 논장(論藏) 위주의 학맥(學脈)이 한동안 주류로 인정되어 오다가 선종불교(禪宗佛敎)가 나타나면서 불교 모든 종파의 주류가 되었다. 선종에서는 깨달음을 중요하게 여기는 법맥(法脈)이 우선한다. 이런 맥락에서
인생사 희비 쌍곡선, 포용과 화해로 상생해야 -양극화된 민심 하나로 만드는 것이 정치력- 이번 제20대 대통령 선거전을 보면서 우리 사회의 양극화 현상에 대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봤다. 이렇게 우리사회가 양극화되었는가 하는 문제이다. 9일 밤 개표를 지켜보면서 팽팽하게 줄다리기를 하다가 이재명 후보가 조금 앞서가는 듯 엎치락뒤치락하다가 자정을 지나면서 윤석열 후보가 상승 곡선을 타더니 끝내는 아주 근소한 차이로 승리했다. 양진영의 지지자들은 정말 손에 땀이 날 지경이었을 것이다. 출구조사 발표에서 양진영의 표정을 보면서 희비가 엇갈리는듯 하기도 해서 스포츠 게임보다 더 흥미진진한 것이 사실이었다. 그렇지만 후보 당사자나 측근과 지지자들의 심정은 어떠했겠는가. 그러나 결과론적으로는 한 쪽은 승리하고 다른 한 쪽은 패배를 했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다. 투표의 결과를 부정하거나 토를 단다는 자체가 비 민주주의적 태도이다. 성숙된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이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을 말해준다고 본다. 이긴 쪽은 기뻐하고 진 쪽에서는 섭섭하고 슬퍼서 탄식소리가 나오는 것은 인지상정이다. 이해가 가는 인간사의 희비쌍곡선이다. 윤석열 후보 근소한 차로
내설악에서 보내온 원산 수좌의 수행 편지 보검스님 원산 수좌는 지금 내설악 백담사 기본선원에서 정진 중인데, 얼마 전에 해제를 맞아서 잠시 필자와 조우했다. 건장했던 원산 수좌는 몸이 좀 수척해 보였다. 내설악 백담사 기본선원의 수행정진은 빡세기로 소문이 나 있다. 여기서 견디면 우리나라 어느 사찰 선방에 가서도 견딜 수 있다는 평판이 자자한 선방이다. 도심에서 편안하게 전법포교를 할 수도 있지만, 결제기간에는 쌩 고생을 사서라도 하면서 내설악에서 정진하는 원산 수좌의 근기(根機)에 박수를 보낸다. 이런 수좌정신을 갖고 있는 선승들이 있기에 한국불교는 생명력을 유지하는 것이 아닐까. 백담사는 심산유곡에 위치한 한국의 전형적인 산중 사찰이다. 만해 한용운 스님이 이곳에서 승려가 되어 한동안 살았기 때문에 유명하지만, 만해 스님의 ‘님의 침묵’과 ‘조선불교유신론’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전두환 대통령 내외가 참회의 기도를 올리면서 조석으로 예불을 드린 곳도 바로 백담사이기도 하다. 백담사가 참선수행의 1번지로 부상하게 된 것은 조계종 기본선원으로 지정되면서 부터가 아닌가 한다. 기본선원 지정 이전에도 무금선원(無今禪院)이란 유명한 무문관(無門關) 선원이
농업회의소 입법화를 촉구한다 정병채 한국농촌복지연구원 이사장 농산물시장의 계속적인 개방확대와 농가소득 여건 악화(연평균 –4%), 농촌인구 감소(현재 4.7%), 농지면적 감소(연평균 10% 이상 전용) 등 우리 농업은 위기로 가고 있다. 이렇게 된 우리 농업을 지키기 위한 근본적인 과제는 농업의 핵심인 농지 지키기, 농민 지키기, 농촌 지키기이다. 농지가 사라지면 농업이 유지되기 어렵고 농민이 없으면 농사가 될 수 없다. 그리고 이들이 살아가는 농촌이 유지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도시화와 산업단지 확장, 태양광시설 등으로 농가가 계속 줄어들고 있고, 비농민의 농지소유증가로 임차농지가 늘어나 경자유전의 원칙이 무너지고 있는 상태다. 농지가 투기수단으로 되면서 지가는 생산성과 관계없이 계속 오르고 있어 농어민의 농업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는 농지법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농지법의 집행수단이 확립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농지관리의 모든 행정은 정부가 맡아 있지만 경자유전을 집행하는 수단은 농민 스스로 지킬 수 있도록 농민대의조직인 농업회의소에 맡겼다. 그래서 누구든 농지를 취득하게 되면 그 농지에 대한 농사계획서를 내게 되는데 이 계획서를
우수가 지나니 봄기운이 돈다. 밀양 약령골 여래원(원장 명암스님)은 화악산 줄기의 명당에 자리 잡고 있었다. 여래원의 특이점은 대승불교의 참선과 상좌부의 아나빠나싸띠인 위빠사나 명상을 동시에 수련하면서 초의 선사의 다맥까지 계승한 선혜 비구니 스님이 다도 강습까지 하는 대승과 상좌부가 조화를 이루면서 전법포교를 하고 있는 종합 명상 수련원이란 점이다. 여래원은 밀양시 청도면 약령골 요고리 산 334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20여 년 전 태국 마하출라롱컨 불교대학교 총장과 케마팔리 왕사, 난다 스리랑카 빨리 불교대학교 총장, 영국 세계불교협의회 삐에다시 총재 등이 참석하여 법당과 금강탑 기공식을 거행하면서 올 해로서 만 20년을 맞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여래원에 세워진 9층 금강탑은 외벽에 금강경 5천194자를 새기고 내부에는 마애 지장보살, 3천여 불을 봉안한 기도 도량으로 전국에서 불자들이 찾아와서 기도를 드리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여래원은 35만 여 평 부지에 아픈 사람의 요양 처 및 가족의 쉼터가 될 ‘사단법인 한국불교 사회복지재단 여래의 집’을 운영하고 있다. 화학산 약령골은 “태백산맥의 정기가 마지막으로 모인 곳으로 산세가 수려하고 산봉우리
봄소식을 전하는 우수(雨水)를 앞둔 16일 산 흰 눈이 소복이 내려앉으며, 단양 소백산에 순백의 상고대가 장관을 이루고 있다. 단양의 지붕으로 불리는 소백산(1439m)은 겨울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고 있어 소백산(小白山)으로 불린다. 특히, 겨울 소백산은 전국 내로라하는 명산 중에서도 설경(雪景)이 아름답고 빼어나기로 손꼽힌다. 산행을 시작하면 나뭇가지마다 만개한 상고대는 마치 유명 작가의 조각품처럼 그 신비로움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바다의 산호초가 떠오르는 상고대는 습도와 기온 차로 탄생하는데 앙상한 나뭇가지 위 하얗게 핀 서리꽃은 군무처럼 일렁이는 운해(雲海)와 함께 절경을 이룬다. 겨울 산은 오르기 힘든 만큼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치가 한 폭의 그림 같아 등산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한다. 최근에는 모델 한혜진이 자신의 SNS를 통해 너무나도 아름다운 도시 단양에서 맹추위를 뚫고 소백산 정상까지 등정 열정을 뽐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소백산행의 묘미는 출발부터 비로봉 정상까지 오를 수 있는 다양한 코스가 잘 조성돼 있단 점이다. 단양에서 소백산을 오르는 데는 최적 코스인 천동계곡 코스, 최단 코스인 어의곡 코스가 있으며, 죽령휴게
[문화탐방] 담양 소쇄원 민간 원림(園林)을 찾아서 삼천리금수강산 곳곳에 명승지가 아닌 곳이 없을 정도로 이름난 문화 유적지가 너무나 많은 곳이 대한민국이다. 신라 고려 때는 불교문화가, 조선 시대에는 유교문화가 꽃피웠던 것이다. 얼마 전 담양 가는 길에 소쇄원 원림을 방문했다. 소쇄원은 전남 담양군 남면 지곡리 123번지에 소재하고 있다. 소새원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민간 원림이다. 우리나라 민간원림의 원형을 간직한 소새원은 명승 40호로 지정된 곳이다. 자연을 사랑하고 자연과 하나가 되어 구도적 삶과 지조를 생명으로 여겨 선비정신을 올곧이 지키면서 만남과 교류의 장소로 역할을 했던 소쇄원은 지금은 문화유산의 보배로 우리 앞에 남아 있다. 소쇄원(瀟灑園)은 조선 중종 때의 학자였던 양산보(梁山甫,1503~1557)가 조성한 일종의 산림 정원이다. 양산보는 조광조의 제자였다. 스승이 화를 당하자 낙향하여 은거하면서 세속적 권력과 영화를 뒤로 하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고자 만든 별서정원이다. 경서나 읽고 시나 지으면서 풍류만을 즐긴 양반가의 별장이 아니라, 소쇄원은 농사를 지으면서 농장 옆 미니 계곡의 지형과 조화를 이루면서 지은 별장이었다. 소쇄(瀟灑)는 ‘
하루 흡연량이 2~5개비 정도로 적어도 장기적 사망 위험이 비흡연자보다 6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흡연량이 하루 11~20개인 경우에는 사망 위험이 130%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마이클 블라하 교수팀은 의학 저널 플로스 메디신(PLOS Medicine) 최근호에서 32만여명을 대상으로 흡연 영향을 장기 추적한 22개 연구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흡연량이 적어도 비흡연자보다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흡연자에게 가장 중요한 공중보건 메시지는 흡연량을 줄이는 것보다 일찍 담배를 끊으라는 것이라며 금연은 위험을 즉각적으로 많이 감소시킬 뿐 아니라 위험 감소는 금연 후 20년 이상 지속된다고 말했다. 이전 연구들에 따르면 흡연이 심혈관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흡연량과 위험도 간 관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며, 특히 적은 양의 흡연이 미치는 영향은 명확하지 않았다. 연구팀은 오늘날 적은 양의 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늘고 있지만, 흡연량이 하루 한 갑 이하인 사람도 흡연이 심혈관 건강에 미치는 위험과 금연의 장기적인 이점을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당뇨·비만 치료제 티르제파티드(상품명 마운자로·젭바운드)가 식욕과 관련된 뇌 신호에 영향을 미쳐 음식에 대한 갈망을 단기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의대(Penn Medicine) 케이시 할펀 교수팀은 의학 저널 네이처 메디신(Nature Medicine) 최근호에서 티르제파티드가 음식에 대한 통제력을 잃은 환자의 뇌 활동을 억제하고 음식에 대한 갈망을 몇 달간 줄이는 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 결과는 티르제파티드가 뇌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연구한 것으로, 섭식장애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다만 이를 위해서는 티르제파티드와 음식 집착, 뇌 사이의 관계를 더 면밀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티르제파티드는 원래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개발된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GLP-1) 및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분비 자극 폴리펩티드(GIP) 수용체 작용제로 최근 전 세계적으로 비만 치료제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연구팀은 티르제파티드 등 GLP-1 수용체 작용제는 체중 감량 촉진 효과가 입증됐지만 조절되지 않는 식습관을 통제하는 뇌 신경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는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즐거움이나
초고령사회 속 한국 할머니의 하루는 손주 돌봄으로 시작해 손주 돌봄으로 끝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어린이집 등·하원, 밥 챙기기, 놀아주기, 재우기까지 손주 양육의 한 축을 묵묵히 떠안으며 '제2의 육아'를 살아내는 셈이다. 그런데 이렇게 가족을 위한 헌신으로만 여겨졌던 손주 돌봄이 오히려 할머니들의 '노쇠'(frailty) 발생을 낮추는 건강 자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여기서 노쇠는 일반적인 노화와 달리 신체 기능이 급격히 허약해져 장애나 입원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를 말한다. 우리 사회에서 손주를 돌보는 노인이 빠르게 늘어나는 현실을 고려하면 관심이 쏠리는 대목이다. 국제학술지 '국제 노인의학·노인학'(Geriatrics and gerontology international) 최신호에 따르면 연세의대 예방의학과(박유진)·가천대길병원 가정의학과(황인철)·동국대 통계학과(안홍엽) 공동 연구팀은 2006년 한국고령화연구패널(KLoSA)에 참여한 노인 8천744명을 최대 14년간 추적해 손주 돌봄이 노인의 새로운 노쇠 발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는 노인들을 손주 돌봄 그룹(431명, 평균 나이 62.7세)과 비돌봄 그룹(8천3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흡입이 변비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부산대학교는 바이오소재과학과 BK21사업팀의 황대연 교수 연구팀이 캐나다 토론토대학교 윤우빈 박사, 인제대학교 장미란 교수와 공동연구로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의 흡입이 성인의 변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을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흔히 일회용 컵, 포장재 등에 사용되는 폴리스틸렌 재질의 미세플라스틱을 공기 중에 분사해 실험동물에 흡입시킨 후 폐 조직에 침투된 미세플라스틱이 혈액을 통해 대장으로 이동해 만성변비 질환을 유도함을 규명했다. 대장으로 이동한 미세플라스틱은 배변의 지연, 장운동의 억제, 대장 체액운반시스템 이상, 장신경계 기능 저하 등 변비 질환의 주요증상을 유발했고, 대장 조직의 심각한 구조변화를 유도했다. 연구팀은 미세플라스틱을 직접 꼬리정맥으로 투여한 마우스에서 동일하게 관찰해 실험결과를 증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혈액을 통해 운반된 미세플라스틱이 이차적으로 이동하는 소화기 장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변비 질환의 새로운 원인으로서 미세플라스틱의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했다. 부산대 황대연 교수는
고혈압은 혈압이 측정 가능할 정도로 상승하기 훨씬 전부터 뇌의 혈관과 신경세포, 백질(white matter)에 손상을 일으킨다는 사실이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을 투여해 고혈압을 유발한 생쥐 실험에서 확인됐다. 미국 코넬대 와일코넬의대 코스탄티노 이아데콜라 교수팀은 과학 저널 뉴런(Neuron) 최근호에서 생쥐에게 사람 혈압을 높이는 호르몬인 앤지오텐신Ⅱ을 투여한 결과 혈압 상승 전인 3일 만에 인지기능 저하에 관여하는 주요 세포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이런 변화는 고혈압이 왜 혈관성 인지장애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질환의 위험 요인인지 규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며 이 결과가 혈압을 낮추는 동시에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할 수 있는 치료제 개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고혈압 환자는 혈압에 문제가 없는 사람에 비해 인지장애가 발생할 위험이 1.2~1.5배 높지만 그 이유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현재 사용되는 많은 고혈압 치료제는 혈압을 낮추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뇌 기능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며 이는 혈압 상승과 관계 없이 혈관 변화 자체가 인지기능을 손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생쥐에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협경제지주는 9일 차기 축산경제 대표이사로 안병우 현 대표를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임원추천위원회에서는 두 명의 후보자가 추천된 가운데 투표를 거쳐 안병우 현 대표이사를 선출했다. 안 대표는 오는 17일로 예정된 농협경제지주 주주총회에서 선임 의결 후 내년 1월 12일부터 새롭게 2년의 임기를 시작한다. 안 대표는 지난 2022년부터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대표이사를 맡아 한 차례 연임한 바 있다. 그는 ▲ 축종별 생산성 강화 ▲ 축산물 소비촉진 ▲ 맞춤형 컨설팅 확대 ▲ 스마트 축산 저변 강화 ▲ 축산농가 생산비 경감 ▲ 친환경축산 구현 등 축산 현안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1961년 대전 출생으로 충남고와 충남대를 졸업하고 1986년 축협중앙회에 입사했으며 농협사료 충청지사장, 농협중앙회 축산컨설팅부장과 축산경영부장을 거쳤으며, 농협경제지주 축산사업본부장(상무)·축산기획본부장(상무), 농협사료 대표이사를 지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올해 3분기 순유입 인구가 2천431명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충북여성재단이 발간한 '충북인구가족동향'에 따르면 순유입 인구는 50대가 6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 648명, 60대 534명, 40대 506명 등이다. 10대와 20대는 각각 112명, 86명 이탈했다. 3분기 합계출산율은 0.95명으로 전년 동기(0.91명)보다 0.04명 올랐다. 혼인 건수는 1천658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2% 늘었으며, 이혼 건수는 지난해보다 6% 감소한 773건이다. 주경미 충북여성재단 연구위원은 "인구 순유입과 출산율 증가가 이어지면서 인구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며 "다만 이 같은 증가세를 어떻게 지속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과제"라고 진단했다.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온누리상품권으로 이른바 '상품권깡'을 하다 적발되면 최대 부당이득금의 3배의 과징금을 받게 된다. 또한 대형마트나 병원 등이 온누리상품권의 혜택을 볼 수 없도록 매출액이 일정 기준 이상이면 가맹점의 신규 등록 또는 등록 갱신을 제한하기로 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9일 이런 내용을 담은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전통시장법) 개정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물품 판매나 용역 제공 없이 받은 상품권을 환전하거나 실제 매출액 이상의 거래를 통해 받은 상품권을 환전하는 '상품권깡'이 적발되면 부당이득금의 3배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 '상품권깡'에 대한 제재 기준이 기존 2천만원 이하 과태료 부과에서 이번 개정으로 부당이득금의 3배까지 회수할 수 있도록 강화됐다. 개정안은 기존 법에 명확히 규정되지 않았던 부정유통 행위도 새롭게 명시했다. 대표적으로 ▲ 가맹점이 등록된 점포 외부에서 상품권을 수취한 뒤 환전하는 행위 ▲ 수취한 상품권을 다른 가맹점에서 재사용하는 행위 ▲ 제3자와 공모해 상품권을 부정하게 유통하는 행위 ▲ 비가맹점의 상품권 취급 및 사용자의 재판매 행위 등이다. 이 가운데 제3자와 공모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는 9일 도청 문예회관에서 15개 시·군과 도민 등 1천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충남 행정통합 범도민 촉구대회'를 열고, 지난 10월 발의된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의 조속한 국회 본회의 통과를 촉구했다. 정재근 대전·충남 행정통합 민관협의체 공동위원장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균형 발전과 국가 혁신의 시작'을 주제로 한 기조발언을 통해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가장 실효적인 초광역 정부 모형으로, 정부의 균형 성장 전략과 일치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바르게살기운동 충남도협의회, 충남도 정책특별보좌관, 충남도 자율방재단연합회, 충남도 자율방범연합회, 충남도 의용소방대연합회, 이·통장협의회 충남도지부 등 7개 단체가 220만 도민과 140만 대전시민의 염원을 담은 대전·충남 행정통합 결의문을 낭독했다. 김태흠 충남지사와 도민 대표들은 대전·충남 지도 모양의 퍼즐 조각들을 모아 대전·충남특별시로 완성하는 퍼포먼스도 펼쳤다. 김 지사는 "이제는 전국을 5∼6개 권역으로 헤쳐 모아 제 기능을 다하는 초광역 발전모델로 대수술을 해야 할 때"라며 "먼저 대전·충남부터 시작하고 장차 세종·충북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