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천안시 동남구 목천읍 지산리 흑성산 일대에 수목장 조성이 추진되면서 주민들이 반발하는 등 논란을 빚고 있다. 목천읍 지산리 일대 주민들은 13일 천안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수목장 조성에 대한 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들은 "독립기념관이 있는 흑성산 일대 청정지역에 수목장이 들어설 경우 지하수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식수 오염을 포함해 심각한 건강위협이 예상된다"며 "인근에 있는 생수 회사와 우유 회사의 피해도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인도도 없는 비좁은 시골길에 폭발적인 교통량 증가로 교통지옥이 현실화하고, 국민 대부분이 장례시설을 혐오시설로 인식하는 상황에서 지가 하락 등 재산권 침해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수목장 조성을 추진 중인 민간 사업자는 2019년 천안시에 수목장림 조성 허가를 신청했고, 이후 시가 주민 권리침해 우려 등을 들어 불허가 처분하자 소송을 제기해 최근 대법원에서 최종 승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선후가 바뀐 졸속 행정'이라는 비판 속에 임시 개장을 앞둔 충북 도립 파크골프장이 이번엔 위탁기관 지정 문제를 놓고 도의회 등으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충북도는 다음 달 1일부터 청주시 내수읍 소재 도립 파크골프장의 시범 운영을 시작하는 한편 수탁자 공모를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13일 파악됐다. 이를 위해 도는 지난달 13∼21일 열린 제429회 도의회 임시회에 파크골프장 관련 민간 위탁 동의안을 제출해 승인받은 바 있다. 당시 도는 공공성과 전문성을 기반으로 하는 파크골프장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공모 절차를 밟아 적합한 민간단체에 시설 운영을 맡기겠다고 설명했다. 대상 민간단체는 충북도체육회와 충북파크골프협회, 대한노인회 충북연합회 등이다. 그런데 도가 불과 한 달 만에 공공기관에 위탁하는 방향으로 입장을 선회해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도가 위탁자로 염두에 둔 공공기관은 충북개발공사이다. 막상 시범 운영을 하려고 보니 점검 및 보완할 부분이 많아 사업시행자로 전문성을 띤 충북개발공사에 한시적으로 운영을 맡기겠다는 게 도의 생각이다. 하지만 공공 위탁 동의안 제출에 앞서 사전보고를 받은 도의회는 전혀 공감할 수 없는 정책 결정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대전시와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오는 27일부터 3일간 호텔ICC, 신세계 메가박스 등에서 '제7회 대전특수영상영화제'를 연다고 13일 밝혔다. 전국 유일 특수영상 전문영화제인 대전특수영상영화제는 특수영상 기술 전문가를 발굴하고 산업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한 행사다. 지난 1년간 공개된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 가운데 특수촬영 기술, 미술, 소품, 분장 등 특수효과 분야에서 창의성·완성도를 인정받은 작품과 기술진, 배우를 선정해 시상한다. 영화 상영 및 관객과의 대화, 특수영상 기술 사례 강연, 취업 상담, 인공지능(AI) 영상 콘텐츠 공모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의 국제 교류와 확장성 강화를 위해 베트남을 주빈국으로 선정했다. 개막작은 대한민국과 베트남 합작 영화인 '나 혼자 프린스'다. 대전시 관계자는 "특수영상영화제가 국제적인 행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앞으로 농지에 화장실, 주차장 등 농작업 편의시설을 설치할 수 있게 된다. 공동영농법인 지원 요건과 농지이양 은퇴직불제 요건도 완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제2차 농식품규제 합리화 전략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54개 규제 합리화 과제를 확정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9월 청년농 간담회에서 현행법상 농막에 화장실을 설치할 수 없어 불편하다는 여성 농민의 건의에 "좀 이상하긴 하다"고 했고,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하반기에 농지법을 개정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54개 과제에는 농촌에 태양광 발전을 질서 있게 도입해 에너지전환과 지역 활력 제고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과제가 포함됐다. 재생에너지 지구를 중심으로 영농형 태양광의 농지 사용기간을 현행 8년에서 최대 23년까지 연장하고, 영농조합법인의 참여를 허용하며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협업해 주민공동체가 주도하는 햇빛소득마을 조성을 위한 금융지원 기관을 기존 제1금융권에서 지역 농·축협 등 제2금융권으로 확대한다. 아울러 농촌 특화산업 육성을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업해 농가에서 생산한 가공식품을 직거래 매장에서 판매할 수 있게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지난해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성과를 분석한 결과 수출 효율성과 성사율 모두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한 해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참여한 중소기업 442곳(응답률 93.2%)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업비 대비 수출액을 나타내는 지표인 수출 효율성이 전년 7.8배에서 11.9배로 상승했다. 도는 지난해 해외마케팅 지원사업에 23억9천만원을 투입했고, 이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거둔 수출액은 285억원으로 집계됐다. 예산 1억원당 약 12억원의 수출 성과를 거둔 셈이다. 수출 성사율은 사업 참여기업 수 대비 수출 성사기업 비율로 10곳 중 3곳에 해당하는 33.3%가 수출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23.1%)과 비교하면 10.2%포인트 오른 수치다. 도는 진성 바이어 발굴과 사후관리로 실질적 계약 성사율을 높이고, 유망 해외 무역전시회 발굴, 시장분석을 통한 전략적 무역사절단 파견 등 맞춤형 마케팅을 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김두환 경제통상국장은 "수출 효율성과 성사율의 두 자릿수 증가는 충북도 무역이 양적 성장과 더불어 질적 성장도 동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도내 기업의 해외진출 확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오리온이 2025년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천37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은 8천289억원으로 7% 늘었고, 순이익은 1천50억원으로 2.3% 증가했다. 올해 1∼9월 누적 매출은 2조4천7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7.4% 늘었고 영업이익은 3천907억원으로 1.8% 증가했다. 오리온은 3분기에 글로벌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웠으나 제품 경쟁력 강화와 성장 채널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매출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실적을 법인별로 보면 한국 법인은 매출이 2천826억원으로 4.3%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421억원으로 3.8% 줄었다. 내수 부진과 거래처 폐점이 이어졌으나 저당 그래놀라 제품의 국내 수요가 늘었고, K스낵 인기 확산에 따라 미주 수출이 증가해 매출이 성장했다. 영업이익은 곰팡이가 발생한 참붕어빵의 자율 회수에 따른 54억원의 비용에도 불구하고 운영 효율화와 비용 관리 강화로 감소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은 국내에서 4분기에 파이와 비스킷, 그래놀라 등 수요가 증가하는 제품군의 공급 확대를 위해 생산라인을 늘릴 계획이다. 진천통합센터 구축을
▲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에 따르면 14일 서울 국회의원회관에서 '우주항공청 연구개발본부 설치와 우주 연구개발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황 의원을 포함한 대전지역 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7명과 대전시가 공동 주최·주관하고 우주항공청이 후원한다. 토론회에서는 양준석 대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우주청 연구개발 기능 제고를 위한 입지 방안'을 발표한다. 이어 항공우주 분야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우주청 연구개발본부 설치'를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이 약 354만t으로 작년보다 4만t 가량 줄면서 역대 두 번째로 적었다. 벼 재배면적은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소였다.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13일 발표한 '2025년 쌀 재배면적(확정) 및 농작물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생산량은 353만9천t으로, 작년보다 1.3% 감소했다. 쌀 생산량은 4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2020년 350만7천t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적은 수치를 기록했다. 생산량 감소의 가장 큰 원인은 재배면적 축소로 분석된다. 올해 재배면적은 67만8천ha(헥타르)로 작년보다 2.9% 감소하며 역대 가장 적었다. 이는 쌀 수급 균형을 위한 정부의 적정생산 정책 추진 등에 따른 영향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위면적당 생산성은 향상됐다. 10a(아르)당 생산량은 522㎏으로 작년보다 1.7% 증가했다. 생육 전반의 기상 여건이 작년보다 양호했고, 병충해 피해 비율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데이터처는 지난달 발표한 예상치(-0.3%)보다 쌀 생산량 감소 폭이 늘어난 것을 두고 "비가 자주 내리고 깨씨무늬병 등 병충해 피해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시도별 쌀 생산량은 충남(69만 4천t),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쿠팡은 프리미엄 브랜드 전용관에 조명 카테고리를 새롭게 연다고 13일 밝혔다. 입점 브랜드는 구비, 아르떼미데, 플로스, 앵글포이즈, 라문, 아고, 버트프랭크 등으로 예약 없이 로켓배송으로 구매할 수 있다. 쿠팡은 조명관 론칭을 기념해 일부 상품을 할인하고 롯데카드 결제 시 최대 30% 카드 할인 혜택도 오는 30일까지 적용한다. 쿠팡은 프리미엄 브랜드 전용관의 입점 브랜드를 꾸준히 확대해 프리미엄 쇼핑 경험을 강화할 계획이다.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hy(옛 한국야쿠르트)는 원료 B2B(기업간거래) 사업의 누적 판매량이 50t(톤)을 넘겼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들어 지난 10월까지 판매량은 18t으로 사업을 시작한 지난 2020년 이후 1∼10월 기준 가장 많은 기록이라고 hy는 전했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은 약 15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약 29% 늘어날 전망이다. hy는 본업인 발효유 사업이 부진한 가운데 지난 2021년 B2B 원료 사업 전문 브랜드 'hyLabs'(hy랩스)를 론칭하고 자체 개발한 프로바이오틱스와 천연물을 분말과 액상 타입으로 제조하고 있다. 자체 수집한 5천100여종의 균주와 250종의 천연물을 기반으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와 천연물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 hy는 "특허와 논문으로 인정받은 소재 기술력과 과학성이 빠른 성장의 배경"이라며 "올해 기준 124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국내외에 등록한 논문은 150건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hy의 대표 소재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인정받은 개별 인정형 원료인 '체지방 감소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와 '피부 프로바이오틱스'가 있다. 이 소재는 모두 할랄 인증과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신규 건강기능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편의점 GS25는 지난 9월 선보인 메롱바가 인기 상품인 월드콘, 메로나 등을 제치고 GS25 아이스크림 매출 1위에 올랐다고 13일 밝혔다. 메롱바는 녹으면 젤리 형태로 바뀌는 바 형태 아이스크림이다. 이 제품은 출시 두 달여 만에 500만개 이상 판매됐다. 이는 GS25 아이스크림 역사상 최단기간에 이룬 판매 기록이다. 메롱바가 인기를 얻으면서 GS25의 아이스크림 매출도 늘었다. 메롱바 출시 직후인 지난 9월 11일부터 전날까지 아이스크림 매출 신장률은 60%에 달한다. 이중 바 형태 아이스크림 매출 신장률은 140%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메롱바 후속 제품인 딸기메롱바도 지난달 말 출시 이후 일주일 만에 아이스크림 매출 순위 2위에 올랐다. 다만 일부 소비자 사이에서는 메롱바가 중국산 수입 제품이라는 점을 두고 제품 관리에 우려를 나타내는 목소리도 나온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3일 2025년 제1차 담배유해성관리정책위원회를 열고 내년부터 새롭게 공개될 담배 유해 성분 목록 등을 의결했다. 2023년 제정돼 이달 1일 시행된 담배의 유해성 관리에 관한 법률(담배유해성관리법)에 따라 담배 제조업자·수입판매업자는 2년마다 당해 6월 말까지 제품 품목별로 유해 성분 함유량 검사를 받고 이를 식약처에 제출해야 하며, 식약처장은 이를 누리집 등에 공개해야 한다. 공개되는 유해 성분 정보의 세부 내용은 정부 인사와 관련 전문가, 소비자 단체 등으로 구성된 담배유해성관리정책위원회(15인) 심의·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위원회는 이날 향후 운영 계획을 보고하고 세부 사항을 담은 운영 규정을 의결했다. 규정에는 분석·독성·의약학·공중보건·소통 등 민간위원 9명의 전문 분야를 명시했으며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위원에 대한 제척·기피·회피 사유도 담겼다. 또한 검사 대상이 되는 담배 유해 성분 목록과 성분별 구체적 시험법도 의결했다. 유해 성분으로는 궐련과 궐련형 전자담배의 경우 타르와 니코틴, 일산화탄소, 벤젠 등 44종이 지정됐고 액상형 전자담배의 경우 니코틴과 프로필렌글리콜, 포름알데히드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주당 최소 15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활동을 지킬 경우 얻을 수 있는 관상동맥심장질환(CHD)으로 인한 사망 예방 효과가 남성보다 여성에서 3배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샤먼대 왕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네이처 심혈관 연구(Nature Cardiovascular Research) 최근호에서 8만5천여명의 활동량을 손목 착용 가속도계로 측정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이용해 신체활동과 CHD 간 관계를 분석, 이런 성별 차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신체활동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지만 이 결과는 여성이 운동으로 더 큰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성별 맞춤형 신체활동 권장 지침이 CHD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상동맥심장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주요 질병·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WHO와 미국심장협회(AHA), 유럽심장학회(ESC)는 심혈관질환 예방 등 건강을 위해 모든 성인에게 주당 최소 150분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MVPA)을 할 것을 권장한다. 연구팀은 그러나 운동 능력에 '성별 격차'가 있다는 증거가 있음에도 현 권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질병관리청은 14일 세계 당뇨병의 날을 맞아 6대 당뇨병 예방관리수칙을 발표하고 생활 속 실천을 통한 건강생활 습관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당뇨병은 인슐린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으로, 2024년 사망원인통계 기준 우리나라 사망원인 7위의 만성질환이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당뇨병 유병률은 남자 13.3%, 여자 7.8%였다. 당뇨병은 일반적으로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것이 특징인데 심근경색증, 만성콩팥병, 뇌졸중 등 다양한 합병증을 동반해 환자 삶의 질을 떨어뜨리므로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예방·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질병청이 마련한 6대 예방수칙에 따르면 과체중이거나 비만인 경우 체중의 5% 이상을 감량하는 등 적절한 체중을 유지·관리하고, 규칙적인 신체활동과 식사 관리를 함께해야 한다. 과체중이거나 비만한 경우 하루에 섭취하는 열량(에너지)을 줄이고, 통곡류·콩류·채소·생과일 같은 양질의 탄수화물을 섭취하면서 소금 섭취는 하루 5그램(g) 이내로 줄이는 등 건강한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한 금연·금주 등으로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고 정기적인 검진을 받을 필요
나이가 들면 살이 좀 찌는 게 오히려 건강하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하지만 어디에, 어떤 형태로 찌느냐가 문제다. 최근 국내 연구진이 시행한 대규모 노인 대상의 연구에서는 체중보다 '배 둘레'가 암 발생 위험을 가늠하는 더 정확한 지표라는 분석이 나왔다. 고대구로병원 내분비내과 장수연 교수 연구팀은 2009년에 국가건강검진을 받은 65∼80세 노인 24만7천625명을 대상으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WC) 수치에 따라 각각 4개 그룹으로 나눠 2020년까지 11년 동안의 암 위험을 추적했다. 그 결과, BMI가 높을수록 오히려 암 위험이 낮아지는 반면 허리둘레가 클수록 암 위험이 뚜렷이 증가하는 '상반된 연관성'이 관찰됐다. BMI의 경우 수치가 높은 그룹일수록 가장 낮은 그룹보다 암 발생 위험이 각각 8%, 10%, 12% 감소했으며 BMI가 한 단위 증가할 때마다 암 위험은 5.4% 줄었다. 이런 경향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두드러졌다. 기존 연구에서는 BMI를 기준으로 비만도가 높을수록 염증 반응과 인슐린 저항성 등을 유발해 암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 왔다. 하지만 이번 연구는 '노인 비만'에 한해서는 이 같은 공식이 그대로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노화와 함께 진행되는 기억력 저하는 뇌의 해마와 편도체 등에서 일어나는 특정 분자적 변화와 관련이 있으며, 이 과정을 조절하면 기억력을 향상할 수 있다는 사실이 쥐 실험에서 확인됐다. 미국 버지니아공대(Virginia Tech) 티머시 제롬 교수팀은 과학 저널 뉴로사이언스(Neuroscience) 최근호와 뇌 연구 회보(Brain Research Bulletin)에서 뇌에서 특정 단백질의 작동을 조절하는 'K63 폴리유비퀴틴화'와 'IGF2' 유전자가 노화로 인한 기억력 저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제롬 교수는 표준 동물모델인 쥐 실험에서 유전자 편집으로 K63 폴리유비퀴틴화와 IGF2 유전자를 조절, 늙은 쥐의 기억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는 치매 발생 과정에 대한 이해와 치료법 개발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많은 연구에서 노화가 진행되면 기억 형성과 저장에 중요한 뇌 부위인 해마(hippocampus)에서 신경 염증이 증가하고 시냅스 가소성 및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이 보고됐지만 그 발생 메커니즘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먼저 나이가 들면 뇌 속 단백질에 '작동 지침'을 붙이는 분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국민 10명 중 4명꼴로 평소에 외롭다고 느꼈고, 특히 고령층일수록 외로움을 느끼는 비중이 높아졌다. 150만명은 사회적 관계망도 없고 외로운 상태로 추산됐다. 사회 신뢰도가 2년 전에 비해 떨어지며 관련 조사 이래 처음 감소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해외여행 비중은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국가데이터처는 11일 이런 내용의 '2025년 사회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사회조사는 10개 부문을 2년 주기로 매년 5개 부문씩 조사하며 올해는 복지·사회참여·여가·소득과 소비·노동 부문이 포함됐다. 조사 기간은 올해 5월 14∼29일이다. ◇ 외로움 첫 조사…고령층에서 두드러져 13세 인구 가운데 평소 외롭다고 응답한 비중은 38.2%로 나타났다. 외로움은 올해 처음 조사하는 항목이다. '자주 외롭다' 비중은 4.7%였으며, '가끔 외롭다' 비중은 33.5%였다. '외롭지 않음' 응답자는 '별로 외롭지 않다'(43.5%)와 '전혀 외롭지 않다(18.3%)를 포함해 61.8%로 나타났다. 연령대가 높을수록 평소 외로움을 더 느끼며, 50대 이상에서는 외로움 비중이 40%를 웃돌았다. 65세 이상은 43.4%로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민간정원 관련 영상지도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고 15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도민 생활지도' 사이트(https://public.maru.chungbuk.go.kr/cbsp/public/)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도민 생활지도는 도내 생활편의시설, 공공기관, 관광명소 등 다양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시각화해 제공하는 공간정보 기반 지도 서비스다. 이번에 새롭게 추가된 '문화유산지도'와 '민간정원지도'는 도내 곳곳에 숨겨진 25개 문화유산과 민간정원을 VR 360도 영상 및 항공 파노라마 등 첨단 기술로 생생하게 구현했다. 특히 문화유산지도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스토리텔링 구성과 음성 더빙, 직접 제작한 아바타가 등장해 문화유산 이야기를 전하는 방식을 적용해 몰입감을 높였다. 도는 또 새로운 서비스 제공과 함께 오는 23일까지 서비스 만족도 설문조사를 진행한다. 조사는 도민 생활지도 사이트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도는 조사 결과를 향후 서비스 향상 및 운영 방향 설정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헌창 도 토지정보과장은 "도민 생활지도 서비스가 생활정보를 넘어 지역의 문화와 자연을 함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제천시는 숲 가꾸기 작업에서 발생한 부산물을 취약계층에 땔감으로 지원하는 '사랑의 땔감 나누어주기' 사업을 시행한다고 15일 밝혔다. 숲에서 병든 나무나 생장이 부진한 나무 등을 솎아내는 숲 가꾸기 작업에서 발생한 목재 부산물을 활용한 것으로 올해는 취약계층 10가구에 2t씩(총 20t) 지원했다. 지원 대상은 사전 수요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제공할 땔감은 사용 편의를 고려해 적절한 크기로 절단한 뒤 지난 14일 각 가정에 직접 배달 완료했다. 시 관계자는 "난방비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계층이 더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내년에는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과도한 의료비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가정을 지원하는 '재난적 의료비 지원 사업'의 올해 총 집행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15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올해 지원금이 2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연도별 지원 총액은 2019년 259억원에서 2023년 1천10억원, 2024년 1천582억원으로 5년 만에 6배 이상 급증했다. 올해는 8월 말까지 집행된 금액만 이미 1천368억원에 달해 역대 최대치 경신이 확실시된다. 이는 제도 개선으로 지원 문턱이 낮아지고 홍보가 활발해지면서 절박한 상황에 놓인 환자들의 신청이 매년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재난적 의료비 지원은 소득 수준에 비해 과중한 의료비가 발생했을 때, 그 비용의 일부를 국가가 지원해 가계 파탄을 막는 '의료 안전망'의 핵심축이다. 특히 2023년부터 지원 문턱이 크게 낮아졌다. 기존 연 소득 대비 15% 초과였던 의료비 부담 기준이 10% 초과로 완화됐고, 재산 기준도 5억4천만원에서 7억원 이하로 상향됐다. 연간 지원 한도액마저 3천만원에서 5천만원으로 대폭 올랐다. 2024년부터는 동일 질환이 아닌 모든 질환의 의료비를 합산해 지원받을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주당 최소 150분 이상의 중등도 신체활동을 지킬 경우 얻을 수 있는 관상동맥심장질환(CHD)으로 인한 사망 예방 효과가 남성보다 여성에서 3배 더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샤먼대 왕옌 교수팀은 의학 저널 네이처 심혈관 연구(Nature Cardiovascular Research) 최근호에서 8만5천여명의 활동량을 손목 착용 가속도계로 측정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데이터를 이용해 신체활동과 CHD 간 관계를 분석, 이런 성별 차이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신체활동에 소극적인 경향이 있지만 이 결과는 여성이 운동으로 더 큰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성별 맞춤형 신체활동 권장 지침이 CHD 예방과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상동맥심장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주요 질병·사망 원인으로 꼽힌다. WHO와 미국심장협회(AHA), 유럽심장학회(ESC)는 심혈관질환 예방 등 건강을 위해 모든 성인에게 주당 최소 150분의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MVPA)을 할 것을 권장한다. 연구팀은 그러나 운동 능력에 '성별 격차'가 있다는 증거가 있음에도 현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