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망막의 혈관 밀도가 낮을수록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아산병원 안과 윤영희·양지명, 심장내과 이승환, 영상의학과 양동현 교수팀은 최근 2015~2020년 가족력과 생활 습관 때문에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있어 관상동맥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를 받은 환자 가운데 안과 질환으로 망막 혈관 검사(OCTA)를 한 성인 1천286명의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망막 혈관 밀도가 낮을수록 관상동맥 칼슘 점수, 혈관 협착 정도와 같은 '죽상경화' 지표가 뚜렷하게 증가했다. 죽상경화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안에 지방이나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점점 좁아지는 상태다. 지속되면 심장과 뇌에 산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고, 찌꺼기인 죽상반이 터져 갑자기 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 또는 뇌경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 결과를 세부적으로 보면 망막 표면 가까이에 모세혈관이 그물망처럼 퍼져 있는 층(표재 모세혈관총)의 혈관 밀도가 죽상경화 예측 인자로 분석됐다. 표재 모세혈관총의 혈관 밀도가 가장 낮은 그룹은 가장 높은 그룹보다 죽상경화 위험이 많게는 3배 이상 높았다. 폐쇄성 관상동맥질환(관상동맥이 50% 이상 좁아진 상태) 위험은 약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고등학생인 박모(18) 군은 최근 몇 주째 아침마다 허리가 녹슨 듯 굳는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운동 후 근육통이라고 생각했지만, 점점 엉덩이 통증이 심해지고 눈이 충혈되면서 피부에 붉은 비늘 모양의 발진까지 생겼다. 여러 병원을 전전한 끝에 류마티스내과에서 '강직성 척추염'으로 진단받았다. 강직성 척추염은 척추와 관절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이다. 대한류마티스학회에 따르면 국내 강직성 척추염 환자는 약 5만5천명에 이르며,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많다. 주로 10대 후반에서 40대 초반의 젊은 층에서 발병한다. 하지만 박군처럼 근육통이나 디스크 등의 단순 허리질환으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흔하다. 학회 조사에서는 정확한 진단까지 평균 40개월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직성 척추염의 초기 증상은 대부분 '조조강직'이다. 아침에 일어나면 허리와 엉덩이가 뻣뻣하고 통증이 심하다가 몸을 움직이면 증상이 점차 호전된다. 반면에 휴식이나 잠을 잘 때는 오히려 통증이 심해진다. 일반적인 근육통이나 디스크 통증이 휴식할 때 증상이 나아지는 것과 대비되는 부분이다. 이 질환은 단순히 척추에만 증상이 국한하지 않는다.
임신 중 코로나19(COVID-19)에 감염된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기들은 만 3세가 될 때까지 언어 발달 지연이나 자폐스펙트럼장애 같은 신경 발달장애 진단을 받을 위험이 더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브리검(MGB) 앤드리아 에들로 박사팀은 미국 산부인과학회(ACOG) 학술지 산부인과학(Obstetrics & Gynecology) 최근호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이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와 아기 1만8천여쌍의 데이터를 분석, 이런 연관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에들로 박사는 "이 결과는 코로나19가 임신 중 감염되는 다른 여러 질환처럼 산모뿐 아니라 태아 뇌 발달에도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며 "이는 임신 중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뒷받침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이전에도 임신부가 다른 질환에 걸리면 아동기 자녀의 신경 발달장애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된 바 있으며 동물실험에서도 임신 중 면역 활성화가 새끼의 정상적 뇌 발달과 이후 행동 발달을 방해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 연구에서 코로나19 대유행 기간인 2020년 3월~2021년 5월 이 병원에서 출산한 산모와 아기
하루 동안 걷는 걸음 수가 같더라도 짧게 여러 번 걷는 것보다 한 번에 10~15분 이상 연속으로 걷는 것이 심혈관질환(CVD)과 사망 위험을 더 크게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시드니대와 스페인 유럽대 공동 연구팀은 최근 미국 내과학회 저널 내과학 회보(Annals of Internal Medicine)에서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 참가자 3만3천여명의 걷기 패턴과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 간 관계를 9.5년간 추적 관찰해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밝혔다. 연구책임자인 시드니대 이매뉴얼 스타마타키스 교수는 "사람들은 보통 걷기 총량이나 걸음 수에 초점을 맞추고 즉 걷기 패턴의 중요성을 무시한다"며 "이 연구는 하루 한 번 이상 10~15분 이상 연속으로 걷는 방식으로 패턴을 바꾸면 심혈관 건강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참가자 가운데 시작 시점에 심혈관질환이나 암 진단을 받은 적이 없고 손목밴드로 24시간 걸음 등 신체활동을 측정한 40~79세 3만3천560명을 대상으로 9.5년간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을 추적했다. 참가자들의 하루 걸음 수는 8천보 미만이며, 연구팀은 이들을 걷기 패턴에 따라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오는 11월 16일은 '세계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의 날'이다. COPD에 대한 인식도를 높이기 위해 글로벌 폐질환 이니셔티브(GOLD)가 국제호흡기학포럼(FIRS)과 함께 2002년 제정했다. COPD는 흡연과 미세먼지 등으로 기도가 좁아지고 허파꽈리(폐포)가 손상돼 숨쉬기가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COPD 환자는 2021년 19만2천636명에서 2024년 21만7천649명으로 13% 증가했다. 환자의 80% 이상은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세계적으로도 COPD는 사망 원인 3위의 질환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비전염성 5대 질환 중 하나로 COPD를 꼽았다. ◇ 초기 증상, 감기·천식으로 오인 많아…급성 악화 땐 사망위험 높아 COPD는 40세 이상 성인의 12.7%(약 359만명)에서 나타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초기 증상이 '가벼운 기침', '끈적한 가래', '활동 시 숨 가쁨' 정도라 감기나 천식으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다가 병이 진행하면 가만히 있어도 숨이 차고, 흉부 압박감, 쌕쌕거리는 호흡음, 가래 증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COPD는 특히 천
[문화투데이 구재숙 기자] 대상그룹과 지방시대위원회는 지난 19일 개막한 '2025 대한민국 지방시대 엑스포'에서 전국 각지의 식재료를 활용한 '5극3특 미식회'를 공동 기획했다고 20일 밝혔다. '5극3특 미식회'는 지역 균형발전의 핵심 자원인 지역 식재료의 가치와 매력을 국민이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한 특별 프로그램이다. '5극3특 미식회'에서는 19일과 20일 이틀간 이연복, 송하슬람, 김태성, 김병묵 등 셰프 4인과 협업해 5극 3특(5대 초광역권·3개 특별자치도) 각 지역을 대표하는 식재료를 활용한 8가지 메뉴를 선보였다. 송하슬람 셰프가 준비한 '영양고추·의성마늘 주먹밥 튀김 & 달성군 한재 미나리무침'과 '양구 곰취 쌈밥 & 정선 곤드레 떡갈비' 등이 큰 호응을 받았다. 대상그룹은 지난 2023년부터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의 식재료를 활용해 해당 지역을 가고 싶은 곳으로 새롭게 브랜딩하는 '지식존중(地食尊重)'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 옥천군은 민선 8기 황규철 군수의 공약 추진율이 85%를 기록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군은 황 군수의 공약 80건 중 45건이 완료됐고, 35건이 정상 추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완료된 공약은 청소년복합문화공간 조성, 전국연극제 개최, 온누리가족공원 조성, 세대공감 아카데미 운영, 체육기금(30억원) 조성 설치 등이다. 반면 부지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옥천푸드 행복드림센터 건립, 창업농 사관학교 설립, 공영주차장 조성 등은 아직 끝을 맺지 못했다. 옥천군 공약이행평가단은 이날 회의를 열고 38건의 진척도를 '탁월', 37건을 '우수', 5건을 '보통'으로 분류했다. 황 군수는 "내년 임기까지 군민과의 약속을 100% 이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는 내년도 본예산을 3조7천904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올해 본예산보다 8.2% 증가한 것으로, SK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영업이익 증가와 국도비 보조금 확충 등이 영향을 미쳤다. 내년 주요 사업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완충저류시설 설치(231억원), 사주당 태교랜드 조성(50억원), 명암관망탑 리모델링(25억원), 공영도매시장 시설현대화(433억원) 등이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이날 열린 제98회 청주시의회 2차 정례회에서 시정연설을 통해 "2026년은 지금까지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100년의 초석을 마련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100만 자족도시 실현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오는 21일 청주시의회에 내년도 예산안을 제출한다. 예산안은 상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다음 달 19일 본회의에서 확정된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농협중앙회는 조합장 선거의 금품 제공을 막기 위해 선거법 위반자에 대한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강력히 대응한다고 20일 밝혔다. 부정선거 적발 농축협과 조합원에 대해서는 중앙회 지원 제한, 조합원 제명 의결 지도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농협중앙회는 오는 2027년 3월 3일 실시하는 제4회 전국 동시 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불법·부정선거 근절을 위한 선거관리 사무국을 조기 신설하기로 했다. 선거관리 전담 기구는 내년 1월 1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중앙본부 회원지원부 내 선거관리 사무국을 신설하고 선거관리 인력을 3명에서 9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의 협력체계와 선거업무 집중을 강화한다. 아울러 각 지역본부와 시군 지부에도 선거관리 사무국 산하 조직을 편성해 선거관리 전담 조직간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한다. 또 선거관리 사무국에서 부정선거 상담·신고센터를 운영해 ▲ 부정선거 예방 지도 ▲ 법률상담 ▲신고접수 ▲ 내부 조사를 통한 고발 조치 등 업무를 수행해 불법 행위에 대응한다. 동시 조합장 선거에서 금품·향응 제공은 여전히 반복되고 있다. 국민의힘 조경태 의원은 지난달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