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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정당 따라 다른 대전충남 통합 움직임

유성·중구, 적극 공감대 형성…3개구는 자주재원 기대감에도 '신중'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정부가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파격적인 지원책을 제시하며 통합 여론 확산에 주력하는 가운데, 대전지역 자치구는 단체장의 소속 정당에 따라 각기 다른 반응을 보인다.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 유성구와 중구는 적극적으로 간담회를 열며 주민 공감대 형성에 나섰지만, 국민의힘 소속의 서구·동구·대덕구는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등 자치구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가장 적극적으로 소통에 나선 곳은 유성구다.

 

구는 20일 구청 대강당에서 유관단체와 산하기관,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충남 행정통합 유관단체 의견 청취의 장'을 열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 기대효과, 주요 쟁점 사항 등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으며, 주민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이 진행됐다.

 

구 관계자는 "일방적인 정보 전달이 아닌 직접 소통과 질의응답 중심의 공론장을 마련했다"며 "수렴된 의견을 앞으로 행정통합 논의 과정의 기초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난 19일 진잠동을 시작으로 내달 2일까지 관내 13개 동을 순회하며 주민 공감·소통 간담회를 열고 행정통합의 추진 배경과 필요성, 앞으로의 구정 운영 방향 등을 주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중구도 이달 초부터 중촌동 행정복지센터를 시작으로 관내 17개 동 행정복지센터를 순회하는 '구민과의 대화'를 통해 행정통합의 방향을 설명하고 주민 이해와 공감대를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이번 통합이 국가균형발전과 중부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점에 적극 동의하면서 지방분권의 실질적인 확대 방안을 확보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통합의 3대 핵심 조건으로 통합특별시에 대한 정부의 획기적인 권한 부여, 시·군과 대등한 수준의 자치구 권능 확대, 주민자치회 운영의 법정화 및 제도적 안정성 확보를 내걸고 정부와 국회에 지속해 요구할 계획이다.

 

앞으로 구민 서명운동 등을 통해 대전충남 통합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할 방침이다.

 

대전지역 자치구는 행정통합이 충남 시·군 수준의 행정·재정적 자주권을 확보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판단에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앞서 대전 5개 구청장 협의회는 지난 15일 서구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현행 광역시세로 귀속된 담배소비세·자동차세 등 세목을 시·군과 일치시키고, 도시관리계획과 지구단위계획 권한 등도 자치구에 이양하는 방안을 행정통합 특별법에 포함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단체장이 국민의힘 소속인 서구와 동구, 대덕구는 주민을 대상으로 통합 여론을 수렴하는 데 미지근한 상황이다.

 

구 관계자는 "자치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전면에 나서기 어렵다"면서 "두 광역단체장을 중심으로 의견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대전·충남 행정통합은 당초 2024년 11월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 양 시·도의회 의장이 공동 선언문을 채택·발표하며 시작됐다.

 

이후 국민의힘 의원 45명이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특별법'을 발의하는 등 국민의힘 소속 광역 단체장과 시·도의회를 중심으로 추진돼 왔지만, 정부와 여당이 속도전을 내자 오히려 주춤하는 모양새다.

 

대전시장과 충남지사는 지난 16일 정부가 내놓은 통합시 지원책에 대해 '실망스럽다', '사탕발림'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시·도의회 재의결 혹은 주민투표 회부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양 단체장은 오는 21일 대전시청에서 회동을 갖고 대전충남 통합 관련 대응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박정현 민주당 대전시당 위원장은 지난 19일 대전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광주전남 지역사회는 지원책 발표 후 잔칫집 분위기인데, 대전충남은 선물을 받았는데 포장지를 찢어버리는 분위기라 아쉽다"면서 "적어도 대전충남 발전과 균형성장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워딩 정도는 나와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