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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한랭질환 절반 이상이 '노인'

치매 동반 고령층 특히 취약…모자·장갑 등 방한용품 착용 필수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질병관리청은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예보된 대한(大寒)을 맞아 한랭질환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응급실 감시체계에 신고된 한랭질환은 모두 1천914건으로, 이 가운데 60세 이상 노인이 56%(1천71건)를 차지했다.

 

또 동반 질환으로 치매까지 있는 사례는 전체 한랭질환의 12.2%인 234건으로, 인지 기능 저하를 동반한 고령층에서 한랭질환에 걸릴 위험이 특히 컸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돼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대표적으로 저체온증(전신성), 동상·동창(국소성) 등이 있다.

 

연령별로 봤을 때 고령층에서는 저체온증의 비율이 높았다. 고령일수록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지고, 추위 인지와 대응이 늦어질 수 있어서다.

 

반면 젊은 연령층은 동상이나 동창의 비율이 높았는데, 이는 야외활동 중 추위 노출에 따른 손상이 상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라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한랭질환 발생 장소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길가'가 가장 많았으나 고령층에서는 집과 주거지 주변에서 발생한 비율이, 젊은 연령층에서는 산, 스키장, 강가·해변 등 야외활동 장소에서 발생한 비율이 높았다.

 

이달 17일 현재 2025∼2026절기 한랭질환자는 사망자 7명을 포함해 총 209명이다. 지난 절기의 같은 기간(사망자 5명 포함 192명) 대비 9%가량 더 많다.

 

이번 절기 전체 한랭질환자 중 65세 이상 노인은 전체의 54.1%(113명)를 차지했다.

 

임승관 질병청장은 "겨울철 외출 시 방한복, 모자, 장갑 등 방한 물품을 착용하고, 특히 치매 등 기저질환이 있는 경우나 고령층은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과 한랭질환 예방 건강 수칙의 철저한 준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한인 20일 전국에는 최저기온 -17∼-3도의 강추위가 찾아올 예정이다.

 

이렇게 추운 날에는 체온 유지 기능이 약한 어르신과 어린이, 만성질환자 등은 특히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술을 마시면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과음을 피해야 하고, 빙판길에서의 낙상에도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