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시장 선거가 전에 없는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방선거가 5개월 이상 남았음에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에서만 벌써 6명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출마 회견을 예고했기 때문이다.
조기 선거전은 4년 전 선거에서 국민의힘에 시장직을 넘겨준 민주당이 주도하는 모습이다.
21대 국회의원(청주서원)을 지낸 이장섭 전 의원이 지난해 9월 "청주는 충북 발전의 엔진인 만큼 제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히더니, 같은 달 허창원 전 충북도의원도 "형식적 행정에서 벗어나 실질적으로 시민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청주시를 만들고 싶다"고 출마 대열에 합류했다.
이후 둘은 청주시의 시외버스터미널 민간 매각 결정을 강하게 비판하고 수도권 생활 쓰레기 청주 유입 반대 목소리를 내는 등 보폭을 넓혀 왔다.
재선의 박완희 청주시의원과 유행열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오는 12일 나란히 출사표를 던진다.
옛 청주시청 본관동 철거를 비롯해 현 이범석 시장의 민선 8기 청주시정 비판에 열을 올렸던 박 의원은 경선에 대비해 오래전부터 권리당원 확보에 주력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 전 선임행정관은 정치 사안이나 지역 현안 관련 피켓 시위로 얼굴을 알려 왔다.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 등을 역임한 서민석 변호사도 민주당에 입당한 뒤 오는 14일 출마 회견을 예고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승우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가 지난해 12월 "현재 청주시는 옛 청원군과 통합 효과가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고, 꿀잼 사업 같은 주요 정책은 특혜 의혹 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고 같은 당 이 시장을 겨냥하면서 가장 먼저 출마를 선언했다.
서 전 부지사는 지난 6일 청주특례시 추진 공약을 발표했으며 오는 24일에는 출판기념회를 연다.
국민의힘은 재선에 도전하는 이 시장 외에 김수민 전 국회의원, 김동원 청주 흥덕 당협위원장 등의 등판 가능성도 거론된다.
예비후보 등록 신청은 다음 달 20일부터여서 제한적인 선거운동조차 할 수 없음에도 여야 주자들이 출마 선언을 서두르는 것은 당심 확보 기간을 최대한 넓히면서 대중 인지도를 높여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선 시대가 열린 이후 연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청주시장이 없었다는 점과 이 시장이 오송 지하차도 참사 관련해 중대시민재해 혐의로 기소된 점을 들어 해볼 만하다고 판단한 주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아직 재선 도전에 대한 공식 언급은 하지 않았다.
다만 오송참사 관련해서는 부당하게 기소됐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으며 시정 안정론과 '꿀잼도시(아주 재미있는 도시)' 조성 성과 등을 거론하며 주위에 굳은 수성 의지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들이 쏟아지면서 청주시장 선거의 시곗바늘이 빨라진 가운데 주요 정당의 공천 경쟁도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