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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아트센터에 밀린 충북 대표도서관, 투트랙으로 부지 찾는다

연내 시군 공모 시행…전문가 TF 가동해 자체 발굴도 병행
접근성, 행정·재정 효율성 등 관건…내년 7월 최적지 낙점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충북도가 아트센터 건립사업에 밀려 원점으로 돌아간 도립 대표도서관 건립 부지를 물색하고자 투트랙 전략을 내놨다.

 

시군 공모에 나서는 한편 외부 전문가 등과 함께 자체 발굴도 병행해 내년 상반기 중에는 최적지를 낙점한다는 구상이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김영환 지사의 공약 사업으로 대표도서관 건립 추진에 나서고 있다.

 

대표도서관은 지역 도서관 정책을 총괄하는 콘트롤타워로, 도서관들의 정보 교류와 역할 조정 기능을 한다.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지역 대표도서관이 없는 곳은 충북과 강원 두 곳뿐이다.

 

이에 도는 2023년 청주 주중동 밀레니엄타운 부지에 지하 1층·지상 4층·연면적 6천500㎡ 규모의 대표도서관을 지어 일반 자료실·전시관·다목적홀·업무공간·보존서고 등을 갖추는 내용의 기본·실시계획을 수립했다.

 

하지만 이 계획은 문화체육관광부 사전평가 통과 뒤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 타당성 조사에서 지적받은 입지 적정성, 인력 운용 계획, 적자 문제 등을 보완하던 중 예정 부지가 충북아트센터 건립 부지로 편입되면서 백지화됐다.

 

도가 지역 최대 규모 공연장인 아트센터 건립을 우선하면서 후순위로 밀린 것이다.

 

원점으로 돌아온 대표도서관 사업은 새 부지 찾기가 최대 난제로 꼽힌다.

 

대표도서관 건립의 사전 조건인 문체부 사전평가와 행안부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려면 접근성과 지역균형발전, 건립·운영상 행정·재정 효율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부지 선정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고려해 도는 시군 공모와 자체 발굴을 병행해 가능한 많은 수의 후보지를 발굴하기로 했다.

 

먼저 도내 11개 시군을 대상으로 오는 12월 19일까지 부지 공모를 시행한다.

 

부지 조건은 ▲ 대지면적 7천㎡ 이상, 건축 연면적 1만㎡ 내외 ▲ 광역 접근성이 용이한 곳 ▲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 ▲ 대규모 보존서고 운영 등 대지의 여유가 많은 장소 ▲ '광역자치단체의 행정 및 공공기관에 인접' 등이다.

 

자체 발굴을 위해선 도 문화예술산업과 주관 아래 도시계획·건축 부서, 도시계획·문헌정보학·건축 분야별 전문가, 시군 도서관 및 교육청 관계자, 지역 문화계 인사 등이 참여하는 TF(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TF는 월 1회 이상 정기회의를 가지며 현장실사, 자문회의 등을 통해 시군 공모 신청지 외 유휴 공공부지나 도시개발 예정지 등을 물색할 계획이다.

 

도는 후보지 발굴이 끝나면 자체 평가를 거쳐 5곳 내외로 압축하고, 내년 3∼7월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통해 최적지를 선정할 방침이다.

 

중앙부처 심의, 건축계획 등 용역, 설계공모 및 설계를 거쳐 2031년 말 준공 목표로 2029년 7월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도립 대표도서관은 도민의 지식정보 접근권을 확대하고 지역도서관의 콘트롤타워 기능을 수행할 핵심 거점시설"이라며 "충북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대표도서관이 차질 없이 건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