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청주 성안길 입구의 지하상가를 청년특화 공간으로 만드는 '대현지하상가 조성사업' 공사가 다음 달 시작된다.
시는 23일 이 사업 시공사 선정을 위해 공사비 30여억원 규모의 긴급 입찰 공고를 냈다.
청년특화 공간 조성을 전제로 확보한 공모사업 관련 국비의 연내 집행을 위해 통산 15일인 입찰 기간을 6일로 단축하는 긴급 공고를 했다.
시는 이달까지 시공사 선정 및 철거 작업을 마무리하고 내달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준공 및 개소 시점은 내년 3월이다.
시 관계자는 "당초 연말 개소를 목표로 했으나 보상금 지급 문제로 착공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며 "총사업비는 90여억원인데 부족분은 내년도 본예산에서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범석 시장의 대표 공약 중 하나인 이 사업은 대현지하상가를 문화, 예술, 창업 등의 공간으로 탈바꿈시켜 청년 활동을 지원하고, 청년 인구 유입을 통해 원도심 활성화하려는 것이다.
과거 손님들로 북적였던 대현지하상가는 원도심 공동화에 따른 상권 침체와 코로나19 감염증 사태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되면서 수년 전 모든 점포(124개)가 철수해 지금은 비어 있다.
이곳은 대현프리몰이 조성해 1987년 시에 기부채납했으며 대신 2028년까지 41년간 무상사용 허가권을 얻었다.
시는 지난 6월 이 업체에 무상사용 잔여기간에 대한 보상금 3억5천만원을 지급했다.
시는 리모델링 공사를 통해 청년창업 지원센터, 메이크 라운지, 공유주방, 유튜브 촬영 스튜디오, 청년 창업자 입주 공간, 청년문화운동장, 청년문화마당(소극장), 개방형 북카페, 청소년 자율공간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