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박진선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은 15일 기업의 잇따른 공장 사망사고에 대해 "각 회사 CEO(최고경영자)의 마인드가 원인일 것"이라면서 "CEO만 아니라 직원도 안전을 중시하는 의식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취임한 박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박 회장은 자신이 대표인 샘표식품[248170]에서 1986년 준공된 공장의 소방 설비를 최신 기준에 맞게 교체했다며 "실행하는 데 3년이 걸렸다. 담당 간부들이 안전에 많은 돈을 투자하는 것은 회사에 손해를 끼치는 일이라 생각했는데 (설비 교체가) 다 끝나고 나니 간부들 마인드도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또 최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면담 자리에서 식품 가격 안정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협회에 당부했다면서 "원자재와 인건비가 오르고 다른 비용도 올라가는데 기업들이 적자를 보면서 운영할 수는 없다. 가격 규제를 지난 정부에서 엄청나게 했는데 이번 정부는 좀 안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유전자변형식품(GMO) 완전 표시제를 도입하겠다는 정부 방침에도 반대 의사를 표시했다.
그는 GMO가 아닌 콩은 가격도 비싼 데다 수급도 어렵다면서 국산콩 등 GMO 아닌 콩을 쓰게 될 경우에 대해 "그게 다 소비자 부담이 될 것이다. 가격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GMO 완전표시제는 하지 않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K푸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다음 달 독일에서 열리는 최대 식품 박람회 아누가 2025에 우리나라가 주빈국으로 참가해 한국 식품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