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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충남 보령 대형 리조트 기공식 후 2년째 첫삽도 못 떠

편삼범 도의원 "더는 공사 지연 안 돼…사업 불발 우려"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보령 원산도에 대규모 리조트를 건립하는 사업이 기공식을 한 지 2년이 지나도록 첫 삽조차 뜨지 못하며 표류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는 사업 불발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충남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대명소노그룹은 원산도 오봉해수욕장 일원에 객실 1천500여개 규모의 대형 리조트를 건립하기로 하고 2023년 9월 기공식을 했다.

 

소노그룹 측은 리조트의 완공 시점을 2028년으로 예상하며 이 관광단지가 서해안 최대 규모로, 국내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자신했다.

 

리조트는 그룹 최초의 6성급 시설 '더 벙커스', 바다 조망형 '브레이커 힐스', 숲속 통나무집 콘셉트의 '포레스트 오브 갤럭시' 등으로 꾸며지며, 힐탑 레스토랑과 인피니티 풀도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됐다.

 

당시 충남도와 소노그룹은 고용 4만3천여명, 생산유발 효과 2조4천700억원이라는 장밋빛 청사진을 내세우며 사업 효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그러나 기공식 후 2년이 지난 현재까지 현장사무소 설치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편삼범 충남도의원은 10일 도의회 임시회 도정질문에서 "소노그룹은 티웨이 항공사를 인수해 사업을 확대하면서 리조트는 지연시키고 있다"며 "이러다가 리조트 사업이 불발되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착수 기한인 2년을 넘기게 돼 관광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에 대한 효력 상실이 우려된다"며 "보령시가 협약에 따른 준비를 모두 마친 만큼 소노그룹은 더 이상 공사를 지연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는 사업 지연을 인정하면서도 법적·행정적 문제는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답변에 나선 박정주 충남도 행정부지사는 "당초 계획대로 사업을 착수하지 못해 주민 실망이 큰 점을 알고 있다"면서도 "소노그룹이 설계 변경 등 행정 절차를 진행 중인 만큼 법적·행정적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건설 경기 침체와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여건 악화, 공사 현장 안전 문제 등으로 기업 투자가 위축돼 있다"며 "소노그룹이 사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