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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비쿠폰 한 달 소상공인 매출 6% 늘어

KCD 매출액 분석…안경원 44% 뛰고 옷·장난감 30%대 증가율
소비쿠폰 못 쓰는 연 매출 30억원 이상 매장 매출도 1% 증가

 

[문화투데이 김태균 기자] 정부의 '민생 회복 소비쿠폰'이 풀리고 한 달간 소상공인 매출이 1년 전보다 약 6.44%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 연 매출 30억원 이상 매장에서도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는 데서 볼 때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신용데이터(KCD)에 따르면 민생회복 소비쿠폰 배포가 시작되고 4주(7월 21일∼8월 17일) 동안 전국 소상공인 평균 카드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6.44% 늘었다.

 

KCD가 소상공인 사업장 32만9천154곳의 카드 매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주차 별로 나눠 보면, 소비쿠폰 배포 첫 주에는 7.27%, 둘째 주에는 10.13%나 뛰었다.

 

이후 셋째 주는 6.96%, 넷째 주는 1.21%로 증가세가 둔화하는 양상을 보였다.

 

KCD에 따르면 소비쿠폰 매출 증가 효과가 가장 컸던 업종은 유통업(16.47%)이다.

 

유통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안경원 매출이 1년 전보다 43.95% 치솟으며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패션·의류·잡화(33.16%), 완구·장난감(32.74%), 전자담배(31.30%), 화장품(30.11%) 등도 30%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KCD 관계자는 "소비쿠폰을 계기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필수 내구재나 자기만족형 소비가 활발히 이뤄진 결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외식업(3.51%)과 서비스업(4.73%)도 1년 전보다 매출이 늘었다.

 

외식업 중에는 피자 전문점(18.78%), 국수 전문점(18.59%), 배달음식 전문점(14.15%), 초밥·롤 전문점(13.22%), 만두 전문점(12.26%) 등 소규모 외식 업종의 매출 증가율이 높았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네일숍(29.35%), 비뇨기과(25.22%), 가정의학과(20.08%), 미용·피부관리(16.09%), 사우나·목욕(15.66%) 등이 큰 폭의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KCD 관계자는 "고령화와 자기 관리 트렌드가 맞물리면서 의료서비스와 꾸밈 매출이 많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KCD에 따르면 연 매출 30억원 미만 소상공인 매장에서 매출이 약 6.89% 증가했는데, 연 매출 30억원 이상 매장에서도 1.10% 늘었다.

 

소비쿠폰을 사용할 수 없는 연 매출 30억원 이상 매장에서는 매출이 줄 것이란 우려도 있었으나 오히려 함께 늘어난 것이다.

 

업종별로 보면 유통업은 30억원 미만에서 18.02%, 30억원 이상에서 2.68% 증가했다.

 

외식업과 서비스업 역시 30억원 미만에서 3.55%, 5.69% 늘었을 뿐 아니라 30억원 이상에서도 1.28%, 0.42% 증가했다.

 

강예원 KCD 데이터 총괄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시행 4주 차까지 전국적으로 소상공인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며 "특히 연 매출 30억원 이하 소규모 매장에서 뚜렷한 효과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고가 내구재와 합리적 외식, 자기 관리 소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의미 있는 소비가 이어졌다"며 "더 많은 골목상권 회복으로 연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