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 공주시 신관동에 건립된 '나태주 풀꽃문학관 신관'이 29일 문을 열고 운영에 들어갔다.
공주시에 따르면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연면적 950㎡)로 건립된 문학관 신관은 기획·상설 전시실, 풀꽃라운지, 주민 공동공간, 수장고 등을 갖추고 있다.
시는 이곳에서 나태주 시인의 시뿐만 아니라 그가 소장한 그림·도자기 등 예술품을 함께 전시하고, 지역 예술인과 국내 유명 작가들과 협업 전시도 추진할 계획이다.
신관은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월요일(공휴일일 경우 다음 날)과 설날·추석 당일은 휴관한다.
기존 나태주 풀꽃문학관으로 사용했던 건물은 일제강점기인 1910년대에 지어진 일본식 가옥을 활용한 공간으로, 해방 이후에는 대전지방법원 공주지원 관사로 사용됐다.
시가 해당 건물을 매입해 2014년 10월 문학관으로 개관했으나 냉난방에 취약하고, 공간이 협소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총사업비 78억원을 투입해 새로운 문학관을 신축하게 됐다.
시는 기존 문학관 건물을 문학인의 교류·창작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재구성해 조만간 일반에 개방할 계획이다.
신관 개관에 맞춰 나태주 시인은 이날 공주시한마음장학회에 장학금 1천만원을 기탁했다.
나태주 시인은 "풀꽃문학관은 시민과 함께 만들어가는 문학의 보금자리"라며 "장학금이 공주의 학생들에게 작은 용기와 희망이 되어 각자의 삶에서 아름다운 꽃을 피우는 밑거름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최원철 시장은 "새롭게 조성된 공간이 시인의 문학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문학을 사랑하는 이들이 소통하는 거점 공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