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충남도가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캠퍼스인 프랑스 파리의 '스테이션F'를 찾아 충남형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방안을 모색했다.
외자유치 등을 위해 유럽을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24일(현지시간) 스테이션F를 둘러본 뒤 "아산만 일대 베이밸리에 젊은 인재들이 모여 연구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충남의 여건에 맞는 스타트업 캠퍼스를 구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스테이션F는 폐기된 기차역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공간으로, 한국 기업 23곳을 포함해 1천여 개의 스타트업이 입주해 유니콘 기업을 꿈꾸고 있다.
입주 스타트업은 대부분 창업 7년 이하의 초기 기업들로, 근무 인원만 3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에는 구글,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대기업 30여 곳이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으며, 스타트업을 직접 선발하고 육성하기 위해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또 스타트업 투자와 컨설팅을 지원하는 30개 펀드사와 정부기관, 전문 컨설팅 회사들도 함께 입주해 있어 유기적인 협력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고 도는 설명했다.
스테이션F에 입주한 '임펄스 파트너스'의 호지연 씨는 "이곳의 강점은 글로벌 기업과 펀드사, 정부기관이 한 공간에서 협력하며 스타트업을 밀착 지원한다는 점"이라며 "기숙사 등 생활 인프라까지 갖춘 점도 성공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이날 스테이션F 관계자들로부터 입주 자격, 운영 방식 등에 관해 설명을 들었다.
그는 "전 세계 스타트업에 문을 열고, 글로벌 기업과 투자사가 협력하는 구조가 인상 깊었다"며 "특히 폐건물을 창업 공간으로 재활용한 점이 눈에 띄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통해 주변 상권과 지역 경제까지 되살렸다는 점에서 배울 점이 많다"며 "충남의 낡은 산업단지 등을 창업 공간으로 탈바꿈해 현실에 맞는 스타트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