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인구 3만명에 간신히 턱걸이하는 충북 보은군이 전입세대에 환영선물까지 제공하면서 인구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보은군은 7월부터 전입 가구에 주는 50만원(1인 가구 20만원)의 장려금과 별개로 환영 물품 꾸러미(생활용품)를 추가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이 꾸러미는 전입신고 때 행정복지센터에서 지급하며, 온라인 전입신고자는 3개월 내 센터를 방문해 수령해야 한다.
군 관계자는 "이웃이 된 것을 환영하는 의미에서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물품들로 꾸러미를 꾸렸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 지역 인구는 3만320명으로 연내 3만명 유지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군은 심리적 지지선인 3만명을 지키기 위해 '인구정책 및 지원에 관한 조례'까지 개정해 다양한 전입 장려 시책을 펴고 있다.
군은 이사 온 뒤 1년 후 주던 전입 장려금을 6개월 됐을 때 지급하고, 기관·기업에만 적용하던 임직원 전입 유도 포상금(50만∼500만원)을 비영리 민간단체까지 확대했다.
귀농·귀촌 지원 대상에 1인 가구를 포함하고, 결혼 후 정착하는 청년가구는 3년간 600만원을 별도로 챙겨주는 등 핀셋 유인책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최재형 군수가 이 지역 기관·단체와 기업체 등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임직원 주소 이전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 군수는 "가을 이사철을 전후해 인구가 반등할 가능성을 두고 다양한 전입 장려시책을 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