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황재연 기자] KTX 오송역 고가선로 아래 공간(선하공간)을 활용한 전시·홍보 시설이 다음 달 개관한다.
충북도는 소규모 전시나 워크숍 개최 등이 가능한 이곳을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23일 도에 따르면 오송역 선하공간 활용 시범사업을 통해 건립 중인 '오송 선하마루'가 이달 말 준공된다.
오송역 선하공간은 선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의 상부를 의미한다. 높이 18m, 폭 150∼300m 크기의 공간이 1㎞ 이상 이어진다.
도는 이 공간을 활용하고자 국가철도공단과의 협의를 거쳐 오송역 B주차장 일부에 대한 사용허가를 받았다.
이후 총사업비 37억원을 투입해 B주차장 일대에 지상 3.6m 높이의 기둥을 세우고, 그 위로 2층 필로티 구조의 건축물을 세우는 공사를 진행 중이다.
도는 전체면적 765.3㎡ 규모의 오송 선하마루가 준공되면 최종 점검을 거쳐 다음 달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운영은 충북문화재단 관광사업본부가 맡는다.
시설 내부는 다목적 회의공간, 라운지형 리셉션장, 계단형 다목적홀로 나뉜다.
다목적 회의공간과 계단형 다목적홀은 일반적인 회의를 비롯해 워크숍·간담회·전시회 등 소규모 MICE 연계 행사 개최가 가능하다.
또 라운지형 리셉션장은 방문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휴게공간과 시군별 주요 관광지 및 축제 홍보영상을 상영하는 공간으로 꾸며진다.
도는 유휴공간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사업이라는 의미를 더하고자 오송 선하마루 이용에 제한을 두지 않고, 별도 신청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아울러 이용자들의 호응이 크고, 경제성 등 사업 타당성이 확인되면 나머지 선하구간에 대한 시설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오송 선하마루는 열린공간으로서 충북의 브랜드가치를 높이는 한편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매력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