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투데이 장은영 기자] 지천댐 건설 찬성 주민들정부의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선정된 부여·청양의 지천댐 건설과 관련해 주민 10명 중 7명이 건설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천댐지역협의체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실시한 주민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76.6%(1천167세대)가 댐 건설에 찬성한다고 답변했다. 반대는 23.4%(357세대)였다.
조사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지천댐 예정지 반경 5㎞ 이내 4천506세대를 대상으로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중 1천524세대가 응답해 33.8%의 응답률을 기록했다.
지역 별로는 청양이 찬성 77.4%(670세대), 반대 22.6%(196세대), 부여는 찬성 75.5%(497세대), 반대 24.5%(161세대)로 나타났다.
찬성 이유로는 '국가 백년대계를 위한 사업', '지역 발전 기대', '물 부족 문제 해결' 등이 주로 꼽혔다.
반대 측은 '안개 등으로 인한 농축산 피해', '이주 대책 미비', '댐 자체에 대한 반감'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하지만 댐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들은 설문조사의 방식과 공정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김명숙 지천댐건설반대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전수조사를 하거나 성별·연령별·지역별 표본추출 방식을 도입해야 하는데, 세대별로 한 명씩 조사한 것은 전수조사도, 표본조사도 아닌 방식"이라며 "조사 방식 자체가 신뢰를 얻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이어 "설문조사 응답률이 34%에도 미치지 못하고 댐 건설에 비판적인 일부 마을에 대해서는 설문조사 자체를 진행하지 않기도 했다"고 덧붙였다.